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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장례 치러져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장례 치러져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구조조정 중단 촉구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5-22 13:21:27


▲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지난 1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의 장례가 노사의 합의로 10일만에 치러졌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22일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정모 씨의 장례를 치렀다. 고인은 화장 후 거제시 내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앞서 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삼성중공업과 유족과 하청업체인 성우기업 대표가 최종 합의를 했다”며 “장례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유족은 삼성중공업 앞에 차렸던 빈소를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긴 후 다시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사측과 유족과의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인 정 씨는 삼성중공업 하청업체인 성우기업 취부반 반장으로 일했다. 고인은 지난 10일 사표를 내고 다음 날 오전에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그동안 유족들은 고인이 회사의 직책강등과 보직변경, 임금삭감 등에 심한 모멸감 등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왔다.

대책위는 조선소의 부실을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기고 길거리로 내모는 삼성식 구조조정이 원인이라며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인에 대해 사측이 사과할 것을 요구해 왔다.


출처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장례 치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