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와는 ‘딴판’ 괌 사드 기지, “주거지 없고 군사기지 내 배치”
구글어스로 본 생생한 기지 내외부, 국방부의 속전속결 식 처리에 비난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6-07-19 16:06:05 | 수정 : 2016-07-19 16:06:05
18일, 한국 국방부는 일부 기자단을 동행해 미국령 괌에 있는 사드(THAAD) 기지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주어진 보도 내용은 '전자파는 안전하다'는 내용과 함께 전자파 측정기기를 들여다보거나 미군이 설명을 하고 있는 몇 장의 사진이 전부였다.
일부 기자들의 현지 르포 기사에 해당 지역이 해안가 정글 지역이라는 보도만 있었을 뿐이다. 대체 괌의 사드는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떠한 지형 조건을 가졌는지 등은 사드의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군민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임에도 이에 관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본보는 '구글어스'를 이용해 미국령 괌에 배치된 사드의 지형 조건에 관해 생생하게 공개한다. (참고로 괌 사드 배치 지역과 좌표는 군사기밀이 아니다. 괌 환경영향평가에도 위치가 공개되어 있지만, 미 군사전문 매체는 처음 신속 배치되었을 때와 현재는 남쪽으로 사드 레이더가 이동한 장면까지 '구글어스'를 통해 보도하고 있음을 밝힌다)
'사진1'은 바로 사드가 배치된 괌의 북부 지역을 구글어스로 촬영한 화면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드 레이더가 배치된 곳(사이트 아마딜로, Site Armadillo)에서 전방 북부 지역은 아무런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드 레이더 바로 앞에 일부 공터(버려진 활주로)가 보이며, 이 지역 전체가 군사기지임을 알 수 있다. 또 북서쪽으로 약 1.6km 지역에 바로 군사 훈련 시설과 가건물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사진2'는 좀 더 확대해 본 모습이다. 바로 한국 국방부가 이번에 전자파를 측정했다고 주장하는 '훈련센터' 건물이 보이고 있다. 이 건물들은 이번에 괌을 방문한 기자들도 "이 훈련장에는 아랍어로 쓰인 건물을 배치해 대테러 시가전 훈련도 한다"고 보도했듯이, 군인 거주 지역이 아니라, 군사훈련센터이다. 참고로 레이더 간섭을 피하기 위해 미 공군 위성 통신센터도 사드 레이더의 후방 1.5㎞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또 앤더슨 공군기지도 사드 레이더 남동쪽으로 약 7km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3'이 바로 사드 레이더가 실제로 배치된 모습이다. 사드 레이더 전체를 구성하는 제일 앞에 놓인 '사드 레이더'와 바로 뒤에 위치한 '전자 처리 장치', 그리고 중앙에 세로로 놓인 사드 레이더를 냉각시키기 위한 '냉각 장치', 그리고 오른쪽에 '주발전 장치'들이 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드 레이더는 원래 2013년 신속 배치할 때는 이 지역보다 더 북쪽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배치 지역을 시멘트 등으로 다져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4'는 바로 구글어스를 이용해 이 사드 레이더를 기준 지점으로 해서 전방을 바라본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방 지역 지상에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본보가 구글어스를 이용해 괌에 배치된 사드의 지형 조건을 공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괌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는 전방에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군사 기지 내에 있다. 그리고 레이더 전방 공터나 숲을 넘어가면 바로 해안가와 바다가 나온다. 전방 좌우로도 군사기지인 관계로 주거지역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좌측으로 그것도 약 1.6km 떨어진 지역에 훈련센터 등 가건물이 있을 뿐이다. 한국에 배치 예정인 경북 성주 지역이 레이더 전방이든 후방이든 바로 인근에 학교 건물이나 주거 지역이 있는 지형 조건과는 근본적으로 비교가 될 수 없는 지형 조건이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주거 지역이 하나도 없는 괌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에서는 전자파 논란이 어쩌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 지역에 환경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도 영구 주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지형 조건에도 "전자파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속전속결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국방부에 비난이 가중되는 이유이다.
출처 성주와는 ‘딴판’ 괌 사드 기지, “주거지 없고 군사기지 내 배치”
구글어스로 본 생생한 기지 내외부, 국방부의 속전속결 식 처리에 비난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6-07-19 16:06:05 | 수정 : 2016-07-19 16:06:05
18일, 한국 국방부는 일부 기자단을 동행해 미국령 괌에 있는 사드(THAAD) 기지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주어진 보도 내용은 '전자파는 안전하다'는 내용과 함께 전자파 측정기기를 들여다보거나 미군이 설명을 하고 있는 몇 장의 사진이 전부였다.
일부 기자들의 현지 르포 기사에 해당 지역이 해안가 정글 지역이라는 보도만 있었을 뿐이다. 대체 괌의 사드는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떠한 지형 조건을 가졌는지 등은 사드의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군민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임에도 이에 관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본보는 '구글어스'를 이용해 미국령 괌에 배치된 사드의 지형 조건에 관해 생생하게 공개한다. (참고로 괌 사드 배치 지역과 좌표는 군사기밀이 아니다. 괌 환경영향평가에도 위치가 공개되어 있지만, 미 군사전문 매체는 처음 신속 배치되었을 때와 현재는 남쪽으로 사드 레이더가 이동한 장면까지 '구글어스'를 통해 보도하고 있음을 밝힌다)
▲ 사진1, 상공에서 본 괌 미군 사드 기지 ⓒ구글어스 캡처
'사진1'은 바로 사드가 배치된 괌의 북부 지역을 구글어스로 촬영한 화면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드 레이더가 배치된 곳(사이트 아마딜로, Site Armadillo)에서 전방 북부 지역은 아무런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드 레이더 바로 앞에 일부 공터(버려진 활주로)가 보이며, 이 지역 전체가 군사기지임을 알 수 있다. 또 북서쪽으로 약 1.6km 지역에 바로 군사 훈련 시설과 가건물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 사진2, 고공에서 본 괌 사드 기지 내부 ⓒ구글 어스 캡처
'사진2'는 좀 더 확대해 본 모습이다. 바로 한국 국방부가 이번에 전자파를 측정했다고 주장하는 '훈련센터' 건물이 보이고 있다. 이 건물들은 이번에 괌을 방문한 기자들도 "이 훈련장에는 아랍어로 쓰인 건물을 배치해 대테러 시가전 훈련도 한다"고 보도했듯이, 군인 거주 지역이 아니라, 군사훈련센터이다. 참고로 레이더 간섭을 피하기 위해 미 공군 위성 통신센터도 사드 레이더의 후방 1.5㎞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또 앤더슨 공군기지도 사드 레이더 남동쪽으로 약 7km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 사진3, 고공에서 본 괌 사드 기지 내부 ⓒ구글 어스 캡처
'사진3'이 바로 사드 레이더가 실제로 배치된 모습이다. 사드 레이더 전체를 구성하는 제일 앞에 놓인 '사드 레이더'와 바로 뒤에 위치한 '전자 처리 장치', 그리고 중앙에 세로로 놓인 사드 레이더를 냉각시키기 위한 '냉각 장치', 그리고 오른쪽에 '주발전 장치'들이 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드 레이더는 원래 2013년 신속 배치할 때는 이 지역보다 더 북쪽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배치 지역을 시멘트 등으로 다져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다.
▲ 사진4, 괌 사드 기지 레이더 전방 ⓒ구글 어스 캡처
'사진4'는 바로 구글어스를 이용해 이 사드 레이더를 기준 지점으로 해서 전방을 바라본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방 지역 지상에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본보가 구글어스를 이용해 괌에 배치된 사드의 지형 조건을 공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괌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는 전방에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군사 기지 내에 있다. 그리고 레이더 전방 공터나 숲을 넘어가면 바로 해안가와 바다가 나온다. 전방 좌우로도 군사기지인 관계로 주거지역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좌측으로 그것도 약 1.6km 떨어진 지역에 훈련센터 등 가건물이 있을 뿐이다. 한국에 배치 예정인 경북 성주 지역이 레이더 전방이든 후방이든 바로 인근에 학교 건물이나 주거 지역이 있는 지형 조건과는 근본적으로 비교가 될 수 없는 지형 조건이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주거 지역이 하나도 없는 괌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에서는 전자파 논란이 어쩌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 지역에 환경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도 영구 주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지형 조건에도 "전자파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속전속결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국방부에 비난이 가중되는 이유이다.
출처 성주와는 ‘딴판’ 괌 사드 기지, “주거지 없고 군사기지 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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