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스 美의원, 사드 제작사 ‘후원금’ 받고 ‘안전성’ 강조 논란
레이시온 등 사드 제작사들, 프랭크스 정치후원금 제공 업체 상위권에 포진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6-07-23 11:45:37 | 수정 : 2016-07-24 10:09:09
"사드를 내 집 뒤뜰에 두겠다" 등의 발언으로 연일 사드(THAAD) 안전성을 한국 언론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공화, 애리조나) 의원이 사드 제작사로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그의 발언에 신뢰성과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한 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나는 만약 군이 허용한다면 '사드'를 집 뒤뜰에 둘 것이다. 사드가 우리 아이들은 보호하고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드의 사격통제 또는 레이더가 새를 죽이고 과일에 좋지 않으며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며 "사드가 주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완벽히 안전하다'는 각종 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랭크스 의원이 사드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사드 한국 배치에 총대를 멘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4일 미국을 찾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의원(새누리당)을 만나서도 "사드 포대 장비인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며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하다.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일 한국 언론을 상대로 사드의 배치 필요성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본보가 미국의 정치자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시크릿(www.opensecrets.org)'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공교롭게도 사드를 제작하는 미 군수업체가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는 업체 상위권에 포진돼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공식적으로 제공한 업체의 총괄표를 보면 사드 레이더 제작사인 레이시온 사가 3위에, 사드 포대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 사가 5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프랭크스 의원이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이라 단순히 군수산업체가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공식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자료인 2015년부터 2016년 자료를 보더라도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순위에 사드 레이더 제작사인 레이시온 사가 3위를 자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연도별로도 레이시온 사는 항상 정치자금 제공 순위 상위권에 있었고, 록히드 마틴 사도 주로 상위권에 있었다.
같은 군수산업체인 보잉 사가 정치 후원금 제공 순위에서 항상 거의 20위권 밖에 놓인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프랭크스 의원이 사드 제작 관련사인 레이시온 사나 록히드 마틴 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랭크스 의원이 사드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 2008년 5월에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강조하며 "미 의회가 사드를 위한 보다 많은 자금을 승인했다(Congress has responded to this need by authorizing more funds for THAAD)"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스 의원은 또 지난 2009년 3월,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주관한 사드 테스트 시연에 직접 참여해 "(실험을 한) 지난밤은 미국에 또 다른 위대한 날이었다"며 테스트의 성공(?)을 격찬한 뒤, "미 의회는 사드 테스트 등을 위해 미사일방어국에 충분한 자금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Congress must continue to provide the MDA with enough funding for testing)"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스 의원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정책에 있어서, 사드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는 정황이 다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관해 22일 익명을 요구한 미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랭크스(의원)가 레이시온 사나 록히드 마틴이 관련된 사드를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단지 그가 사드 반대 여론에 따른 한국민의 감정(emotion)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우스꽝(ridiculous)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랭크스가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은 강조하면서도, 북한 등의 EMP(Electromagnetic Pulse,·전자기파)탄 공격은 (미국에) 치명적일 것이라면서 그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출처 [단독] 프랭크스 美의원, 사드 제작사 ‘후원금’ 받고 ‘안전성’ 강조 논란
레이시온 등 사드 제작사들, 프랭크스 정치후원금 제공 업체 상위권에 포진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6-07-23 11:45:37 | 수정 : 2016-07-24 10:09:09
▲ 트렌트 프랭크스(Trent Franks, 공화, 애리조나) 미국 하원의원. ⓒ뉴시스/AP
"사드를 내 집 뒤뜰에 두겠다" 등의 발언으로 연일 사드(THAAD) 안전성을 한국 언론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공화, 애리조나) 의원이 사드 제작사로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그의 발언에 신뢰성과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한 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나는 만약 군이 허용한다면 '사드'를 집 뒤뜰에 둘 것이다. 사드가 우리 아이들은 보호하고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드의 사격통제 또는 레이더가 새를 죽이고 과일에 좋지 않으며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며 "사드가 주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완벽히 안전하다'는 각종 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랭크스 의원이 사드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사드 한국 배치에 총대를 멘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4일 미국을 찾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의원(새누리당)을 만나서도 "사드 포대 장비인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며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하다.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일 한국 언론을 상대로 사드의 배치 필요성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제공한 업체 전체 총괄표. ⓒ'오픈시크릿' 자료 캡처
이런 가운데 본보가 미국의 정치자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시크릿(www.opensecrets.org)'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공교롭게도 사드를 제작하는 미 군수업체가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는 업체 상위권에 포진돼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공식적으로 제공한 업체의 총괄표를 보면 사드 레이더 제작사인 레이시온 사가 3위에, 사드 포대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 사가 5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프랭크스 의원이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이라 단순히 군수산업체가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공식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자료인 2015년부터 2016년 자료를 보더라도 프랭크스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순위에 사드 레이더 제작사인 레이시온 사가 3위를 자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연도별로도 레이시온 사는 항상 정치자금 제공 순위 상위권에 있었고, 록히드 마틴 사도 주로 상위권에 있었다.
같은 군수산업체인 보잉 사가 정치 후원금 제공 순위에서 항상 거의 20위권 밖에 놓인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프랭크스 의원이 사드 제작 관련사인 레이시온 사나 록히드 마틴 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랭크스 의원이 사드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 2008년 5월에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강조하며 "미 의회가 사드를 위한 보다 많은 자금을 승인했다(Congress has responded to this need by authorizing more funds for THAAD)"고 밝힌 바 있다.
▲ 프랭크스 의원에게 (2015-2016) 년도 정치 후원금을 제공한 업체. ⓒ'오픈시크릿' 자료 캡처
프랭크스 의원은 또 지난 2009년 3월,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주관한 사드 테스트 시연에 직접 참여해 "(실험을 한) 지난밤은 미국에 또 다른 위대한 날이었다"며 테스트의 성공(?)을 격찬한 뒤, "미 의회는 사드 테스트 등을 위해 미사일방어국에 충분한 자금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Congress must continue to provide the MDA with enough funding for testing)"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스 의원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정책에 있어서, 사드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는 정황이 다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관해 22일 익명을 요구한 미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랭크스(의원)가 레이시온 사나 록히드 마틴이 관련된 사드를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단지 그가 사드 반대 여론에 따른 한국민의 감정(emotion)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우스꽝(ridiculous)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랭크스가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은 강조하면서도, 북한 등의 EMP(Electromagnetic Pulse,·전자기파)탄 공격은 (미국에) 치명적일 것이라면서 그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출처 [단독] 프랭크스 美의원, 사드 제작사 ‘후원금’ 받고 ‘안전성’ 강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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