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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죽음도 불사한다. 사드 배치 결사반대’는 결코 헛구호가 아니다”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발행 : 2016-07-30 13:46:21 | 수정 : 2016-07-30 20:33:47


▲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구자환 기자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성주군민의 성난 민심이 끊임없이 들끓고 있다.

30일 한국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 소속 200여명의 농민들은 이날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 들판에서 트랙터 30여대를 동원해 출하직전의 참외 하우스 2동을 갈아엎으며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이 갈아엎은 100미터 길이의 참외 하우스 1동에서 나오는 소득액은 약 1천3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하우스 시설비 또한 1동에 1천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사드배치에 대한 군민들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참회 밭을 갈아엎는다”며,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배치 절대반대”, “일방적인 사드배치 철회하라”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구자환 기자


성주 농민들, “죽음 불사, 결코 헛구호가 아니다”

농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자파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에서는 벌들이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사드레이더 운영은 농가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는 명품 브랜드인 ‘성주 참외’가 ‘사드 참외’의 낙인이 받게 될 것이 두렵다”며,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고 나면 4,000억원에 달하는 참외 시장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드 레이더로부터 100미터만 벗어나면 전자파의 위험이 없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성주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며, “이 주장은 전자파의 피해와 관련한 성주 주민들의 절박한 우려를 ‘사드 괴담’으로 몰아서 성주의 주민들을 다른 지역의 국민들로부터 분리, 고립시키려는 교묘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성주 농민들은 사드 때문에 시들어 말라 죽거나 사드 배치에 항거하다 죽거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일반’이라는 심정”이라며, “죽음도 불사한다. 사드 배치 결사반대는 결코 헛구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주 참외 하우스를 갈아엎는 행사에는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공동대표들도 참석했다.

김안수 투쟁위원장은 “사드 배치 장소 이전 등 여러가지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우리를 고립시키고 흔들려 하고 있다”며, “오직 사드 철회만이 우리의 구호”라고 강조했다. 또, “철저하고 조직적으로 반대해서 반드시 사드를 철회시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주 농민들이 참외 하우스를 갈아엎은 곳은 성산포대와 약 1km 거리를 두고 있다.

한 농민은 “성산포대와 약 300m 거리에는 취곡2리와 신부리, 성원 1~2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구자환 기자

▲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구자환 기자

▲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구자환 기자

▲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 ⓒ구자환 기자


출처  사드 반발 성주농민, 참외 하우스 갈아엎으며 철회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