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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의 일갈 “조선일보 한달만 보면 생사람도 좀비된다”

성주군민의 일갈 “조선일보 한달만 보면 생사람도 좀비된다”
성주군청 앞에서 18일째 열린 촛불집회, 사드 배치 막아내는 퍼포먼스 눈길 끌어
[팩트TV] 고승은 기자 | 등록날짜 : 2016년 07월 31일 03시 15분


【팩트TV】 박근혜 정권이 강행한 사드배치 결정에 반발, 경북 성주군민들이 30일 저녁 8시 성주군청 앞에서 18일째 변함없이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천여명의 군민들이 성주군청을 오늘도 가득 메웠다. 많은 군민들이 나비 모양의 파란리본을 옷에 달았다. 파란 리본을 단 이유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겠다는 뜻에서다.

이날 집회에선 성주청년회의소 회원들이 삭발식을 했다. 이들은 “사드가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배치되지 않는 그때까지 싸우겠다”며 결의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애들아 걱정마라. 아빠가 지켜줄게. 아버님 어머님 걱정마요. 아들이 지킬게요”라고 외치며 거듭 강한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삭발식을 마친 후 군민들을 향해 일제히 절을 하기도 했다.

▲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또 이날은 군민들의 각종 퍼포먼스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근혜, 황교안 총리, 한민구 국방장관 등이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을 패러디하면서도, 성주군민이 더욱 목소리를 높여 사드 배치를 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는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는 지난 18일부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에 한국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개시한 바 있다. 투쟁위는 내달 15일까지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악관은 온라인 청원이 10만을 넘을 경우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투쟁위 측은 현재까지 2만8천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쟁위는 8월 14일전까진 100만은 가야 한다며, ‘백악관 성주’ 라는 검색어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만들어보는 기적을 만들어보자며 각자 휴대폰에 검색을 당부하기도 했다.

▲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또 “성주에 대해 많은 언론들이 거짓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비롯해 TV조선-채널A 보지 않기 인증샷 운동을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투쟁위 측은 또 내달 광복절에 대규모 삭발식을 하기로 했다. 투쟁위 측은 815명이 집단으로 삭발식할 예정이라며 신청자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성주군민은 발언을 통해 미국의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이 “성주 참외를 내 아이들에게 먹이겠다” “사드를 내집 뒤뜰에 두겠다”고 한 것과 관련 “저 양반이 왜 그런 말을 할까. 그걸 한국 기자가 조사해보니 사드 만든 회사(록히드마틴, 레이시온)에서 10년간 돈 받아 쳐먹은 놈이라더라”면서 “하이 프랭크스, (사드) 니가 가져가라”고 외쳤고 이에 군민들도 호응했다.

또 그는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이 “성주참외 만원씩 팔아주자”고 한 것과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성주참외 10개씩 팔아주자”고 한 어이없는 발언들을 규탄하며 목소릴 높이기도 했다.

그는 “TV조선, 조선일보, 연합뉴스 반대한다”며 특히 조선일보를 향해 “일제 강점기 때 1936~1940년 1월 1일 설날마다 신문 1면에 ‘아 천황폐하, 우리 대일본제국신민은 천황폐하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고 냈다. 이런 매국노 신문을 봐선 안 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한달만 보면 생사람도 좀비된다”,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똥파리도 독수리다”, “연합뉴스가 언론이면 우리집 화장지가 팔만대장경이다”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그러자 군민들의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더 나아가 “언론들 조심하세요. 성주 군민의 명예를 훼손한 기사가 있다면 다 기록해뒀다가 사드 막아내고 나서 손해배상 청구하고 돈 받아서 성주군민들 축제합시다”라고 말해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는 끝으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가뭄이 오면 기우제를 지낸다. 그러면 반드시 온다. 왜냐면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며 “성주군민은 반드시 사드를 막아낼 것이다. 사드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광주광역시에서 온 한 시민도 “저는 성주에 아는 사람도 없고 고향도 아니다. 그러나 사드를 반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언론이 ‘외부세력’ 프레임으로 성주군민들을 고립시키려하는 데 대해선 “36년전 광주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빨갱이라며 언론을 통제하며 눈과 귀를 막았다. 36년전이나 지금 성주의 모습이 같다고 생각해서 용기내서 왔다. 한반도 전체에서 평화를 외치는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날 촛불집회는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까지 진행됐다.


출처  성주군민의 일갈 “조선일보 한달만 보면 생사람도 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