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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대국민사과조차 거짓말이었다

박근혜의 대국민사과조차 거짓말이었다
[민중의소리] 김동현 기자 | 발행 : 2016-11-20 12:36:23 | 수정 : 2016-11-20 15:25:50



박근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이 검찰의 20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확인됐다.

박근혜는 10월 25일 1차 대국민담화에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어 “취임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말했다.

박근혜의 이 해명은 거짓말이었다. 검찰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013년 1월 정부 출범부터 올해 4월까지 180건의 문건을 이메일, 인편, 팩스 등을 통해 최순실씨에게 유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 시기를 올해 4월까지로 밝힘으로써 박근혜의 해명이 거짓임을 드러낸 것이다.

범죄사실도 문제지만 박근혜의 거짓 해명은 더욱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를 둘러싼 의혹을 거짓말로 덮으려는 시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의 어떤 발표도 믿을 수 없게 된다. 사실상 박근혜의 말은 권위를 상실했다.

박근혜는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 일부 자료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했지만 검찰이 확인한 180건의 문건 중에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 비서관 회의 박근혜 말씀 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외교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자료 등 청와대의 주요 활동이 대부분 포괄돼 있다. 검찰은 특히 일반에 공개돼서는 안 되는 장차관급 인선 검토 자료 등 47건의 공무상비밀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명백한 기밀유출이 벌어졌고 이에 대해서는 분명한 형사처벌 대상이다.

박근혜는 11월 4일 2차 대국민담화에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는 주장인데 검찰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 관련 박근혜의 공모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99% 공모사실을 밝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일 경우 박근혜는 2차 대국민담화에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조차 거짓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