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발언에... 반올림 활동가의 눈물 “9년째 외면해 놓고”
9년째 삼성 직업병 환자 외면한 이재용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 발행 : 2016-12-06 18:29:27 | 수정 : 2016-12-06 2016-12-06 18:29:27
이종란 반올림 활동가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9년째 외면했는데,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는 말을 어떻게 믿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故 황유미씨 이야기를 꺼냈다. 故 황유미씨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24세의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된 여성 노동자다.
윤 의원은 "1987년생 황유미씨는 24살의 나이로 죽었다. 그런 황유미씨 앞에 삼성은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내밀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저도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대답에 이종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활동가는 "이 말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종란 활동가는 "저희들은 삼성에 9년째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돼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망자 수만 해도 76명에 달하고 224명이 고통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삼성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는 바람에 유족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427일째 농성 중"이라며 "비닐 한 장에 의지해 두 번의 겨울을 맞고 황유미씨 아버지가 농성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화 한마디 하자는 말 없으며, 수백명의 삼성출입기자들조차 외면하지 않았나"라고 분노했다.
이 활동가는 "지금이라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직업병 문제 책임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국회 검색대를 통과하자 이종란 활동가는 故 황유미씨의 영정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가 꺼냈다. 그러나 영정 사진을 이 부회장에게 보일 새도 없이 기업 관계자에게 빼앗겼다.
이 활동가는 "황유미씨의 얼굴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꺼내자마자 빼앗겼다"며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아주 박살이 났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출처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에... 반올림 활동가의 눈물 “9년째 외면해 놓고”
9년째 삼성 직업병 환자 외면한 이재용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 발행 : 2016-12-06 18:29:27 | 수정 : 2016-12-06 2016-12-06 18:29:27
▲ 삼성전자 홍보관 앞 반올림 농성장에 비치된 故 황유미 씨의 사진 ⓒ민중의소리
이종란 반올림 활동가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9년째 외면했는데,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는 말을 어떻게 믿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故 황유미씨 이야기를 꺼냈다. 故 황유미씨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24세의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된 여성 노동자다.
윤 의원은 "1987년생 황유미씨는 24살의 나이로 죽었다. 그런 황유미씨 앞에 삼성은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내밀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저도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대답에 이종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활동가는 "이 말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 이종란 반올림 활동가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9년째 외면해 놓고,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는 말을 어떻게 믿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민중의소리
이종란 활동가는 "저희들은 삼성에 9년째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돼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망자 수만 해도 76명에 달하고 224명이 고통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삼성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는 바람에 유족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427일째 농성 중"이라며 "비닐 한 장에 의지해 두 번의 겨울을 맞고 황유미씨 아버지가 농성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화 한마디 하자는 말 없으며, 수백명의 삼성출입기자들조차 외면하지 않았나"라고 분노했다.
이 활동가는 "지금이라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직업병 문제 책임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국회 검색대를 통과하자 이종란 활동가는 故 황유미씨의 영정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가 꺼냈다. 그러나 영정 사진을 이 부회장에게 보일 새도 없이 기업 관계자에게 빼앗겼다.
이 활동가는 "황유미씨의 얼굴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꺼내자마자 빼앗겼다"며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아주 박살이 났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올림 회원들의 기습시위를 바라보며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출처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에... 반올림 활동가의 눈물 “9년째 외면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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