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보호에도 엄격했던 미국의 괌 사드 환경영향평가, 사람 사는 성주는?
최종 보고서, “사드 레이더 위험성” 재차 강조...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 평가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7-06-07 18:56:42 | 수정 : 2017-06-07 18:56:42
인근에 주거 지역이 전무한 미국령 괌의 기존 공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야생보호동물은 물론 해당 지역에 사는 새와 박쥐의 보호에 관한 내용도 꼼꼼하게 기술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인근 주거 지역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경북 성주 골프장의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가 어떻게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괌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2015년 6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개되고 공청회 등을 거쳐 23개월 만인 지난 4월 25일, 최종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생물 자원(Biological Resources)'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사드 포대의 장기적인 작전은 소음과 밤에 비치는 빛으로 인해 야생보호동물들의 거주 영역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또한 보고서는 "야생동물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보안등은 차폐막(shield)을 설치하고, 인근 지역으로 향하는 불빛을 줄이기 위해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작전 시 사드 레이더로부터 나오는 방사(EMR)로 인해 다양한 새 종류와 과일박쥐(Mariana fruit bats) 등이 주변을 날으는 경우 작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하지만, 사드의 장기적인 작전이 해당 지역에 있는 특별한 종(species)의 상태에는 심각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사드 배치 부지 인근에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새와 박쥐의 보호에 관해서도 꼼꼼하게 기술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보고서는 사드 작전과 관련해서도 사드 레이더의 위험성을 다시 강조했다. 보고서는 "사드 레이더로부터 나오는 전자기 방사(Electromagnetic radiation)는 새와 박쥐, 그리고 레이더 시스템의 빔을 통과해 날으는 다른 동물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사드 레이더는 위로 향하게 하고, 최소 5도 각도 미만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며 "레이더로부터 610m 안에는 모든 식물(vegetation)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풀과 잡초, 관목(shrubs)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드 레이더) 영향은 미 육군과 미사일방어국(MDA)에서 과거 사드와 다른 미사일 시스템에 관한 환경평가에서 분석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3년 지상에 배치된 레이더 시스템의 방사(EMR)가 특히, 이동하는 새들이 레이더 빔을 통과하는 경우 등 야생동물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특히, 사드 레이더가 일반적인 탐지(scanning) 모드와 미사일을 추적이나 측정(calibration)하는 모드에서 위험성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와 박쥐들은 추적 모드에서 위험성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며 사드 레이더가 일반 탐지 모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추적할 시에 더욱 전자파로 인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25일 최종 발표된 괌 사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총 352쪽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공기, 토양, 소음, 수질, 생태계, 위험 관리 등 모든 분야에 관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으며, 개선점을 일일이 적시했다. 특히, 인근에 사람이 사는 주거 지역이 없음에도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새와 박쥐는 물론 야생보호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평가했다.
출처 [단독] 박쥐 보호에도 엄격했던 미국의 괌 사드 환경영향평가, 사람 사는 성주는?
최종 보고서, “사드 레이더 위험성” 재차 강조...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 평가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7-06-07 18:56:42 | 수정 : 2017-06-07 18:56:42
▲ 6일 성주 소성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소성리 일부지역과 김천 월명리 주거지역에서 발전기 소리와 헬기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다. ⓒSBS 뉴스 화면캡처
인근에 주거 지역이 전무한 미국령 괌의 기존 공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야생보호동물은 물론 해당 지역에 사는 새와 박쥐의 보호에 관한 내용도 꼼꼼하게 기술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인근 주거 지역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경북 성주 골프장의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가 어떻게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괌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2015년 6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개되고 공청회 등을 거쳐 23개월 만인 지난 4월 25일, 최종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생물 자원(Biological Resources)'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사드 포대의 장기적인 작전은 소음과 밤에 비치는 빛으로 인해 야생보호동물들의 거주 영역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 괌에 배치된 사드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보안등의 불빛을 밑으로 비추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해당 문서 캡처
또한 보고서는 "야생동물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보안등은 차폐막(shield)을 설치하고, 인근 지역으로 향하는 불빛을 줄이기 위해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작전 시 사드 레이더로부터 나오는 방사(EMR)로 인해 다양한 새 종류와 과일박쥐(Mariana fruit bats) 등이 주변을 날으는 경우 작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하지만, 사드의 장기적인 작전이 해당 지역에 있는 특별한 종(species)의 상태에는 심각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사드 배치 부지 인근에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새와 박쥐의 보호에 관해서도 꼼꼼하게 기술한 것이다.
"사드 레이더 610m 내 모든 식물 제거"
"이동 철새 레이더 빔 통과 시 심각한 영향"
"이동 철새 레이더 빔 통과 시 심각한 영향"
이번에 발표된 최종 보고서는 사드 작전과 관련해서도 사드 레이더의 위험성을 다시 강조했다. 보고서는 "사드 레이더로부터 나오는 전자기 방사(Electromagnetic radiation)는 새와 박쥐, 그리고 레이더 시스템의 빔을 통과해 날으는 다른 동물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괌에 배치된 사드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사드 레이더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해당 문서 캡처
보고서는 "(따라서) 사드 레이더는 위로 향하게 하고, 최소 5도 각도 미만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며 "레이더로부터 610m 안에는 모든 식물(vegetation)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풀과 잡초, 관목(shrubs)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드 레이더) 영향은 미 육군과 미사일방어국(MDA)에서 과거 사드와 다른 미사일 시스템에 관한 환경평가에서 분석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3년 지상에 배치된 레이더 시스템의 방사(EMR)가 특히, 이동하는 새들이 레이더 빔을 통과하는 경우 등 야생동물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특히, 사드 레이더가 일반적인 탐지(scanning) 모드와 미사일을 추적이나 측정(calibration)하는 모드에서 위험성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와 박쥐들은 추적 모드에서 위험성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며 사드 레이더가 일반 탐지 모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추적할 시에 더욱 전자파로 인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25일 최종 발표된 괌 사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총 352쪽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공기, 토양, 소음, 수질, 생태계, 위험 관리 등 모든 분야에 관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으며, 개선점을 일일이 적시했다. 특히, 인근에 사람이 사는 주거 지역이 없음에도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새와 박쥐는 물론 야생보호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평가했다.
출처 [단독] 박쥐 보호에도 엄격했던 미국의 괌 사드 환경영향평가, 사람 사는 성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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