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수첩에 ‘SK’ 적힌 날엔 박근혜·최순실 수차례씩 통화
검찰, 통화기록 확보…최씨 부탁 안 전 수석에 전달 의혹
[경향신문] 구교형·박광연 기자 | 입력 : 2017.06.16 06:00:02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받아 적은 업무용 수첩에 SK그룹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에 대한 ‘뇌물성 지원’을 요구하는 메모가 등장한 날마다 박근혜(65)와 최순실(61)이 긴밀하게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가 최순실의 부탁을 받은 뒤 그 내용을 안 전 수석에게 불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가 지난해 2월 20일 9회, 2월 26일 1회, 2월 29일 4회에 걸쳐 최씨와 차명폰으로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 안 전 수석의 수첩 2월 20일자에는 ‘SK 회장, 선수 전지훈련, 단둥 문화, 맘마미아 지원’이라고 적혀 있다.
2월 26일자에는 ‘SK 장애인’, 2월 29일자에는 ‘SK 펜싱, 테니스, 탁구 → 독일 전지훈련, 가이드러너 학교, 가이드러너 용역 10억’이라고 기재돼 있다.
박근혜는 최순실이와 공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57)에게 현안 해결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러너 지원과 체육 인재 해외 전지훈련 사업 등 명목으로 89억 원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 요구)를 받고 있다. 이 중 전지훈련 비용 50억 원은 최순실이 독일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비덱스포츠로 직접 송금해달라고 했다. 수첩에 적힌 2월 29일자 메모는 최순실의 지시를 받은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SK그룹 관계자들을 만나서 요구한 3가지 사업 내용과 일치한다. SK그룹은 한때 30억 원으로 총액을 줄여 지원할 것을 검토했다가 지원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철회했다.
박근혜는 검찰에서 지난해 2월 16일 최 회장과 가진 단독 면담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가이드러너 사업에 대해 SK도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부담을 주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박근혜는 최순실과 면담 전날 9회, 면담 당일 5회 통화했다. 특히 면담 직후에 11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55)은 “안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지시한 사안인데 왜 그렇게 빡빡하게 구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진술했다. 16일에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67), 22일에는 최 회장이 각각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다.
출처 [단독] 안종범 수첩에 ‘SK’ 적힌 날엔 박근혜·최순실 수차례씩 통화
검찰, 통화기록 확보…최씨 부탁 안 전 수석에 전달 의혹
[경향신문] 구교형·박광연 기자 | 입력 : 2017.06.16 06:00:02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받아 적은 업무용 수첩에 SK그룹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에 대한 ‘뇌물성 지원’을 요구하는 메모가 등장한 날마다 박근혜(65)와 최순실(61)이 긴밀하게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가 최순실의 부탁을 받은 뒤 그 내용을 안 전 수석에게 불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가 지난해 2월 20일 9회, 2월 26일 1회, 2월 29일 4회에 걸쳐 최씨와 차명폰으로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 안 전 수석의 수첩 2월 20일자에는 ‘SK 회장, 선수 전지훈련, 단둥 문화, 맘마미아 지원’이라고 적혀 있다.
2월 26일자에는 ‘SK 장애인’, 2월 29일자에는 ‘SK 펜싱, 테니스, 탁구 → 독일 전지훈련, 가이드러너 학교, 가이드러너 용역 10억’이라고 기재돼 있다.
박근혜는 최순실이와 공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57)에게 현안 해결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러너 지원과 체육 인재 해외 전지훈련 사업 등 명목으로 89억 원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 요구)를 받고 있다. 이 중 전지훈련 비용 50억 원은 최순실이 독일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비덱스포츠로 직접 송금해달라고 했다. 수첩에 적힌 2월 29일자 메모는 최순실의 지시를 받은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SK그룹 관계자들을 만나서 요구한 3가지 사업 내용과 일치한다. SK그룹은 한때 30억 원으로 총액을 줄여 지원할 것을 검토했다가 지원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철회했다.
박근혜는 검찰에서 지난해 2월 16일 최 회장과 가진 단독 면담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가이드러너 사업에 대해 SK도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부담을 주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박근혜는 최순실과 면담 전날 9회, 면담 당일 5회 통화했다. 특히 면담 직후에 11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55)은 “안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지시한 사안인데 왜 그렇게 빡빡하게 구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진술했다. 16일에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67), 22일에는 최 회장이 각각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다.
출처 [단독] 안종범 수첩에 ‘SK’ 적힌 날엔 박근혜·최순실 수차례씩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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