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보수단체 만들어 관제데모
‘박원순·통합진보당 반대’ 관제데모
[민중의소리] 정혜규 기자 | 발행 2017-10-11 14:14:38 | 수정 2017-10-11 14:15:24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자유대한수호실천본부 등 보수단체를 만들어 관제시위를 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활동이 집중됐는데, 통합진보당 반대 등 종북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10일 JTBC에 따르면 국정원에서 돈을 받고 관제데모를 한 것으로 조사된 보수단체 중 자유대한수호실천본부는 국정원 직원이 처음부터 집회·시위에 동원할 목적으로 국정원 퇴직자의 명의를 빌려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직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전 단체를 활성화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대표자를 섭외해 단체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 단체는 현재 홈페이지 등이 없어 실체를 명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과거 뉴스를 검색해보면 총·대선이 있던 2012년 전후로 법조·정치계 등을 가리지 않고 색깔공세를 펼친 기록이 나온다. 2011년에는 종북판사·교과서 집필 위원 퇴출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방하는 1인시위도 했다.
이 단체는 2012년 총선에서 옛 통합진보당 의원 13명이 원내에 진입한 이후 부정경선 논란이 터지자 '종북이 대한민국의 진보를 죽이고 있다'는 내용의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단체가 주로 활동한 시기는 국정원이 지난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댓글부대를 운영해 문재인·이정희 후보 등에게 색깔공세를 펼치며 여론을 조작한 시기와도 겹친다.
2011년께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바로세우기본부 역시 국정원 직원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당원을 대표자로 섭외해 만든 단체로 파악됐다. 이 단체도 2012년 총·대선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장하고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종북공세를 펼쳤다.
이 단체는 박근혜가 취임한 이후인 2013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국가기관 대선개입을 이유로 대통력직 사퇴를 촉구하자, 서울 명동성당으로 달려가 "종북 신부들을 북한으로 추방하라"는 내용의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두 단체는 검찰 조사에서 "사업가의 후원을 받아 자발적으로 활동을 했을 뿐, 그 사람이 국정원 직원인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두 단체 대표가 2011년 이전 시민단체 활동 전력이 없는 만큼, 자발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국정원이 보수단체 만들어 ‘박원순·통합진보당 반대’ 관제시위
‘박원순·통합진보당 반대’ 관제데모
[민중의소리] 정혜규 기자 | 발행 2017-10-11 14:14:38 | 수정 2017-10-11 14:15:24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자유대한수호실천본부 등 보수단체를 만들어 관제데모를 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자유대한수호실천본부 등 보수단체를 만들어 관제시위를 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활동이 집중됐는데, 통합진보당 반대 등 종북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10일 JTBC에 따르면 국정원에서 돈을 받고 관제데모를 한 것으로 조사된 보수단체 중 자유대한수호실천본부는 국정원 직원이 처음부터 집회·시위에 동원할 목적으로 국정원 퇴직자의 명의를 빌려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직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전 단체를 활성화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대표자를 섭외해 단체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 단체는 현재 홈페이지 등이 없어 실체를 명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과거 뉴스를 검색해보면 총·대선이 있던 2012년 전후로 법조·정치계 등을 가리지 않고 색깔공세를 펼친 기록이 나온다. 2011년에는 종북판사·교과서 집필 위원 퇴출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방하는 1인시위도 했다.
이 단체는 2012년 총선에서 옛 통합진보당 의원 13명이 원내에 진입한 이후 부정경선 논란이 터지자 '종북이 대한민국의 진보를 죽이고 있다'는 내용의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단체가 주로 활동한 시기는 국정원이 지난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댓글부대를 운영해 문재인·이정희 후보 등에게 색깔공세를 펼치며 여론을 조작한 시기와도 겹친다.
2011년께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바로세우기본부 역시 국정원 직원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당원을 대표자로 섭외해 만든 단체로 파악됐다. 이 단체도 2012년 총·대선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장하고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종북공세를 펼쳤다.
이 단체는 박근혜가 취임한 이후인 2013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국가기관 대선개입을 이유로 대통력직 사퇴를 촉구하자, 서울 명동성당으로 달려가 "종북 신부들을 북한으로 추방하라"는 내용의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두 단체는 검찰 조사에서 "사업가의 후원을 받아 자발적으로 활동을 했을 뿐, 그 사람이 국정원 직원인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두 단체 대표가 2011년 이전 시민단체 활동 전력이 없는 만큼, 자발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국정원이 보수단체 만들어 ‘박원순·통합진보당 반대’ 관제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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