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공천헌금까지…온갖 곳 뻗친 ‘눈덩이’ MB 뇌물
캐면 캘수록 혐의 늘어나 전체 뇌물액 100억 원에 육박
도곡동 땅 매각 대금 50억여 원 논현동 사저 건축에 사용 확인
이상은→이시형 지분 이전하는 ‘프로젝트Z’ 이상은 모르게 추진
[한겨레] 서영지 기자 | 등록 : 2018-03-02 09:46 | 수정 : 2018-03-02 10:18
이명박을 둘러싼 새로운 범죄 혐의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이 추가로 드러난 혐의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면서, 평창올림픽 직후로 예상됐던 이명박 조사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 퍼즐 맞추기’를 끝내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물증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일가가 최근 민간기업에서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데 이어 1일에는 이명박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다. 이명박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등을 상납받은 데 더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받은 정황까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최근 대보그룹과 중견 조선업체로부터 이명박 쪽에 청탁과 돈이 건너간 단서를 잡고, 이명박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예상되는 이명박의 ‘모르쇠 작전’을 무너뜨리기 위해 기존 조사 내용을 다져가는 한편 새로운 혐의를 통해 이명박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이명박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뇌물 액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17억5천만 원),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60억여 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달한 돈(22억5천만 원) 등 100억 원에 육박한다. 국민 세금뿐 아니라 민간기업으로부터도 돈을 받아 챙긴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견줘도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스 소유주가 이명박’이라고 결론 내린 핵심 근거로 도곡동 땅 매각자금과 관련한 흐름을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땅의 명의자였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통장에 입금된 매각대금 160억 원 중 일부를 이명박 일가가 본인들 돈처럼 사용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통장에 있는 돈 중 50억여 원은 이명박의 논현동 사저를 짓는 데 사용됐고, 이명박의 아들 이시형 씨도 10억여 원을 빼내 본인 돈처럼 쓴 단서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이 매각대금이 투자된 ‘다스’에서 이명박이 사실상 실소유주였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문건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프로젝트 Z)에는 2010년 2월 김재정 씨 사망 뒤 이 회장 지분을 이명박 아들 시형 씨에게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시형 씨가 갑자기 대주주가 되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대신 다스가 이시형 씨가 세운 회사(SM·에스엠)에 다스 알짜배기 기업들을 넘겨주는 방식의 ‘2차 플랜’을 실행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Z’는 이 회장과 아들 이동형 씨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실제 최대주주였다면 회사 차원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출처 기업자금·공천헌금까지…온갖 곳 뻗친 ‘눈덩이’ MB 뇌물
캐면 캘수록 혐의 늘어나 전체 뇌물액 100억 원에 육박
도곡동 땅 매각 대금 50억여 원 논현동 사저 건축에 사용 확인
이상은→이시형 지분 이전하는 ‘프로젝트Z’ 이상은 모르게 추진
[한겨레] 서영지 기자 | 등록 : 2018-03-02 09:46 | 수정 : 2018-03-02 10:18
▲ 오사카산 쥐새끼이며 삶 자체가 사기꾼인 이명박이 친이명박계 인사들과 송년 모임을 위해 지난해 말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로는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손팻말이 보인다. 신소영 기자
이명박을 둘러싼 새로운 범죄 혐의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이 추가로 드러난 혐의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면서, 평창올림픽 직후로 예상됐던 이명박 조사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 퍼즐 맞추기’를 끝내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물증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이어 공천헌금·민간기업 상납도
이명박 일가가 최근 민간기업에서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데 이어 1일에는 이명박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다. 이명박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등을 상납받은 데 더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받은 정황까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최근 대보그룹과 중견 조선업체로부터 이명박 쪽에 청탁과 돈이 건너간 단서를 잡고, 이명박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예상되는 이명박의 ‘모르쇠 작전’을 무너뜨리기 위해 기존 조사 내용을 다져가는 한편 새로운 혐의를 통해 이명박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이명박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뇌물 액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17억5천만 원),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60억여 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달한 돈(22억5천만 원) 등 100억 원에 육박한다. 국민 세금뿐 아니라 민간기업으로부터도 돈을 받아 챙긴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견줘도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있다.
검찰, ‘다스 주인=이명박’ 판단 근거는?
검찰은 ‘다스 소유주가 이명박’이라고 결론 내린 핵심 근거로 도곡동 땅 매각자금과 관련한 흐름을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땅의 명의자였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통장에 입금된 매각대금 160억 원 중 일부를 이명박 일가가 본인들 돈처럼 사용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통장에 있는 돈 중 50억여 원은 이명박의 논현동 사저를 짓는 데 사용됐고, 이명박의 아들 이시형 씨도 10억여 원을 빼내 본인 돈처럼 쓴 단서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이 매각대금이 투자된 ‘다스’에서 이명박이 사실상 실소유주였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문건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프로젝트 Z)에는 2010년 2월 김재정 씨 사망 뒤 이 회장 지분을 이명박 아들 시형 씨에게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시형 씨가 갑자기 대주주가 되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대신 다스가 이시형 씨가 세운 회사(SM·에스엠)에 다스 알짜배기 기업들을 넘겨주는 방식의 ‘2차 플랜’을 실행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Z’는 이 회장과 아들 이동형 씨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실제 최대주주였다면 회사 차원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출처 기업자금·공천헌금까지…온갖 곳 뻗친 ‘눈덩이’ MB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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