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찾은 황교안에게 “썩은 물 냄새 맡으며 살라는 거냐”
18일 토착왜구당 금강 세종보 방문에
주민·환경단체들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 방해 말라”
“황교안은 물러가라”…황교안 “언론 동원해 여론 조작” 주장
[한겨레] 최예린 기자 | 등록 : 2019-04-18 17:11 | 수정 : 2019-04-18 22:16
“세종보를 개방한 뒤 견딜 수 없던 악취가 사라졌다. 황교안 대표에게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우리에게 썩은 물 냄새를 맡으며 살라는 거냐’고 따지고 싶다.”
18일 오후 3시 황교안 토착왜구당 대표의 금강 세종보 방문을 코앞에 두고 발언대에 나선 세종시 주민 최소연(46)씨는 “예전엔 물 썩은 냄새 때문에 강 근처에 다가갈 엄두도 못 냈지만, 이제 모래톱에 앉은 새를 구경하고 아이를 데리고 강으로 내려가는 부모들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잠시 뒤 황교안이 토착왜구당 의원, 당직자들과 함께 세종보에 도착하자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방해하지 말라”,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세종보 앞에 선 황교안은 세종보사업소장에게 “세종보가 생산하는 전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확인했고, 황교안과 함께 온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보를 해체하면 세종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정진석은 토착왜구당의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는 토착왜구당이 ‘가짜뉴스로 거짓 선동을 일삼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13개 대전·충남·세종 지역 시민단체는 황 대표의 세종보 방문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의 보 철거 반대 주장을 비판했다.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공주보 해체로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토착왜구당은 가짜 뉴스를 양산해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잘못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덮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공주보 사업소에서 공주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황교안은 “정책으로 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려 하니 일이 이렇게 어려워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며 “공주보 철거로 실질적 피해를 입는 사람은 여기 있는 공주시민과 농업인들이다. 공주 시민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언론까지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은 지난달 19일 토착왜구당의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4대강 보 해체는 이 정권의 폭정이다. 환경 맹신론자들의 정치적·이념적 판단에 따라 애꿎은 4대강 보를 철거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2017년 보 개방 뒤 금강의 환경 변화 결과를 토대로 지난 2월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 하는 내용의 금강 3개 보 처리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출처 세종보 찾은 황교안에게 “썩은 물 냄새 맡으며 살라는 거냐”
18일 토착왜구당 금강 세종보 방문에
주민·환경단체들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 방해 말라”
“황교안은 물러가라”…황교안 “언론 동원해 여론 조작” 주장
[한겨레] 최예린 기자 | 등록 : 2019-04-18 17:11 | 수정 : 2019-04-18 22:16
▲ 토착왜구당 황교안 대표와 소속 의원, 당직자들이 18일 오후 금강 세종보를 찾았다. 최예린 기자
“세종보를 개방한 뒤 견딜 수 없던 악취가 사라졌다. 황교안 대표에게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우리에게 썩은 물 냄새를 맡으며 살라는 거냐’고 따지고 싶다.”
18일 오후 3시 황교안 토착왜구당 대표의 금강 세종보 방문을 코앞에 두고 발언대에 나선 세종시 주민 최소연(46)씨는 “예전엔 물 썩은 냄새 때문에 강 근처에 다가갈 엄두도 못 냈지만, 이제 모래톱에 앉은 새를 구경하고 아이를 데리고 강으로 내려가는 부모들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잠시 뒤 황교안이 토착왜구당 의원, 당직자들과 함께 세종보에 도착하자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방해하지 말라”,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세종보 앞에 선 황교안은 세종보사업소장에게 “세종보가 생산하는 전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확인했고, 황교안과 함께 온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보를 해체하면 세종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정진석은 토착왜구당의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13개 대전·충남·세종 지역 시민단체는 황교안 토착왜구당 대표의 세종보 방문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의 보 철거 반대 주장을 비판했다. 최예린 기자
환경단체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는 토착왜구당이 ‘가짜뉴스로 거짓 선동을 일삼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13개 대전·충남·세종 지역 시민단체는 황 대표의 세종보 방문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의 보 철거 반대 주장을 비판했다.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공주보 해체로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토착왜구당은 가짜 뉴스를 양산해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잘못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덮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공주보 사업소에서 공주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황교안은 “정책으로 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려 하니 일이 이렇게 어려워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며 “공주보 철거로 실질적 피해를 입는 사람은 여기 있는 공주시민과 농업인들이다. 공주 시민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언론까지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은 지난달 19일 토착왜구당의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4대강 보 해체는 이 정권의 폭정이다. 환경 맹신론자들의 정치적·이념적 판단에 따라 애꿎은 4대강 보를 철거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2017년 보 개방 뒤 금강의 환경 변화 결과를 토대로 지난 2월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 하는 내용의 금강 3개 보 처리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출처 세종보 찾은 황교안에게 “썩은 물 냄새 맡으며 살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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