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윗선 캐기’ 잰걸음
검찰, 국회의장 전 비서 ‘징검다리’ 추정…구속수사 강조
‘참고인 조사’ 최구식 의원, 사전인지·사후보고 모두 부인
[한겨레] 김태규 기자 | 등록 : 20111229 21:07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누리집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 김봉석)은 지난 27일 전 국회의장 비서 김아무개(30)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28일에는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 구속을 통해 최 의원과의 연관성 등 디도스 공격의 배후를 밝힐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는 2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최 의원의 전 비서 공아무개(27·구속)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한 것을 두고 “디도스 공격을 위한 착수금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김씨는 “개인적인 금전거래였으며,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공씨 등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고 그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적어도 김씨가 공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했던 10월20일 이전에 디도스 공격이 계획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다. 검찰은 김씨가 현재까지 드러난 ‘윗선’인 동시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배후와 연결돼 있는 ‘징검다리’로 보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최구식 의원이 디도스 공격과 연루됐다는 정황은 없기 때문에 그를 참고인으로 소환한 것”이라면서도 “김씨를 일단 구속하고 나면 그 ‘윗선’을 밝혀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최소한 최 의원이 디도스 공격을 사후에 보고받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이달 초, 김씨가 최 의원의 처남 강아무개씨와 빈번하게 통화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디도스 사건 인지 시점 등을 추궁했지만 최 의원은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사후에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29일 새벽 2시30분께, 8시간 남짓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내가 이 일과 무슨 연관이 있겠느냐. 검찰에서 내가 아는 모든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의 하나로 최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현재로서는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한 뒤 최 의원의 사전인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디도스 공격 ‘윗선 캐기’ 잰걸음
검찰, 국회의장 전 비서 ‘징검다리’ 추정…구속수사 강조
‘참고인 조사’ 최구식 의원, 사전인지·사후보고 모두 부인
[한겨레] 김태규 기자 | 등록 : 20111229 21:07
▲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새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은 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김태형 기자 |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는 2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최 의원의 전 비서 공아무개(27·구속)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한 것을 두고 “디도스 공격을 위한 착수금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김씨는 “개인적인 금전거래였으며,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공씨 등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고 그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적어도 김씨가 공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했던 10월20일 이전에 디도스 공격이 계획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다. 검찰은 김씨가 현재까지 드러난 ‘윗선’인 동시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배후와 연결돼 있는 ‘징검다리’로 보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최구식 의원이 디도스 공격과 연루됐다는 정황은 없기 때문에 그를 참고인으로 소환한 것”이라면서도 “김씨를 일단 구속하고 나면 그 ‘윗선’을 밝혀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최소한 최 의원이 디도스 공격을 사후에 보고받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이달 초, 김씨가 최 의원의 처남 강아무개씨와 빈번하게 통화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디도스 사건 인지 시점 등을 추궁했지만 최 의원은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사후에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29일 새벽 2시30분께, 8시간 남짓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내가 이 일과 무슨 연관이 있겠느냐. 검찰에서 내가 아는 모든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의 하나로 최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현재로서는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한 뒤 최 의원의 사전인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디도스 공격 ‘윗선 캐기’ 잰걸음
'세상에 이럴수가 > 내란음모 정치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도스 공격 관련자, 최구식 의원 중심으로 연결된다 (0) | 2012.01.03 |
---|---|
최구식 의원실 넘어선 배후도 있나 (0) | 2012.01.03 |
경찰, 디도스 사후대책 움직임 알고도 외면 (0) | 2011.12.24 |
“최구식의원 ‘비장의 카드’ 있다고 말해” (0) | 2011.12.24 |
“청와대가 경찰에 금전거래 은폐 압력 행사했다” (0) | 2011.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