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당, 민중당 당색 가로채기 논란
“우린 주황색 아닌 오렌지색”
민중당 “소수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유명세 이용해 앗아가다니, 그게 안철수의 공정이냐”
[민중당] 남소연 기자 | 발행 : 2020-02-12 12:25:28 | 수정 : 2020-02-12 12:26:2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가 이끄는 국민당이 ‘당색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당은 지난 9일 발기인 대회에서 ‘선명한 오렌지색’을 당색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미 원내 정당인 민중당이 주황색을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중당은 안 전 대표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우리(의 당색)는 오렌지색’이라는 황당한 답변뿐이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내 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소식을 듣고 민중당은 매우 당혹스러웠지만, 먼저 대화로 설득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11일) 우리당 이상규 상임대표는 안 전 대표에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다”며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 있다”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전 대표에게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민중당은 지난 3년간 당원들의 피땀으로 바닥에서부터 당을 일궈왔다”며 “지역사회에서는 이제 ‘민중당은 주황색’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 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수정당이 가꿔 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그게 안 전 대표가 떠들던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주황색은 민주노동당부터 민중당까지, 진보의 대표 상징색”이라며 “국민당과 안 전 대표에게 6만 3천 민중당 당원이 요구한다. 주황색 가로채기,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당 당색은 주황색과 다른 오렌지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당 관계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하는 것”이라며 “정열이나 열정, 희망 이런 단어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누군가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도 직접 소유권이 제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색이 좀 밝다”며 “민중당은 주황에 가깝고 저희는 주홍에 가깝다. 저희가 더 비비드하고 조금 더 명쾌하다”고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의 당색 가로채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에는 녹색당이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던 녹색을 국민의당 당색으로 정한 바 있다.
출처 안철수 국민당, 민중당 당색 가로채기 논란…“우린 주황색 아닌 오렌지색”
“우린 주황색 아닌 오렌지색”
민중당 “소수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유명세 이용해 앗아가다니, 그게 안철수의 공정이냐”
[민중당] 남소연 기자 | 발행 : 2020-02-12 12:25:28 | 수정 : 2020-02-12 12:26:20
▲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중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상규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훈 원내대표 등 선대위원들과 지역 출마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2.03. ⓒ정의철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가 이끄는 국민당이 ‘당색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당은 지난 9일 발기인 대회에서 ‘선명한 오렌지색’을 당색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미 원내 정당인 민중당이 주황색을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중당은 안 전 대표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우리(의 당색)는 오렌지색’이라는 황당한 답변뿐이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내 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소식을 듣고 민중당은 매우 당혹스러웠지만, 먼저 대화로 설득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11일) 우리당 이상규 상임대표는 안 전 대표에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다”며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 있다”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전 대표에게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민중당은 지난 3년간 당원들의 피땀으로 바닥에서부터 당을 일궈왔다”며 “지역사회에서는 이제 ‘민중당은 주황색’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 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수정당이 가꿔 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그게 안 전 대표가 떠들던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주황색은 민주노동당부터 민중당까지, 진보의 대표 상징색”이라며 “국민당과 안 전 대표에게 6만 3천 민중당 당원이 요구한다. 주황색 가로채기,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당 당색은 주황색과 다른 오렌지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당 관계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하는 것”이라며 “정열이나 열정, 희망 이런 단어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누군가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도 직접 소유권이 제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색이 좀 밝다”며 “민중당은 주황에 가깝고 저희는 주홍에 가깝다. 저희가 더 비비드하고 조금 더 명쾌하다”고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의 당색 가로채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에는 녹색당이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던 녹색을 국민의당 당색으로 정한 바 있다.
▲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09. ⓒ뉴시스
출처 안철수 국민당, 민중당 당색 가로채기 논란…“우린 주황색 아닌 오렌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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