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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사업한다던 뉴라이트 대표, 횡령 혐의로 구속

미소금융 사업한다던 뉴라이트 대표, 횡령 혐의로 구속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도 뇌물 받아 구속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 | 기사입력 2011-12-20 오후 3:12:01


미소금융 공금을 횡령한 뉴라이트 단체 대표 김범수 씨와 미소금융 사업자 선정을 도와준 대가로 돈을 받은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 양모 씨가 각각 구속 기소됐다.

20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주원 부장검사)는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지원받은 자금 중 2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민생포럼 대표 김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미소금융 사업자금으로 지원받은 돈 가운데 2030만 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 2009년 12월 미소금융 사업자로 지정된 후 최근까지 총 65차례에 걸쳐 23억3367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서울 성북동의 매매가 14억6000만 원 상당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도 공익사업 자금을 쓴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횡령 과정에서 김 씨는 사회적 기업 8곳에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조작했다.

김 씨는 자신이 관여한 두 곳의 법인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공익사업자로 등록시킨 후 2009년부터 총 75억 원의 지원금을 배정받았다.

김 씨가 뉴라이트 인사라는 점에다 그가 속한 단체가 특별한 금융사업 경험도 없었는데도 다른 기관과 달리 대규모 지원금이 쏠려, 특정 이념 세력이 과도한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간 일어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씨의 단체가 미소금융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고 지원금을 배정한 대가로 2억 원대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 양모 씨도 구속 기소했다.

양 씨는 지난해 11월 미소금융 복지사업 자금을 추가 배정하는 과정에서 사전 정보를 유출하고, 10억 원을 추가 배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19차례에 걸쳐 김 씨에게서 2억 1653만 원을 받았다. 또 2028만 원 상당의 술접대와 골프접대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미소금융 사업한다던 뉴라이트 대표, 횡령 혐의로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