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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친일이 친북보다 낫다’ 나경원 결국 색깔론

‘친일이 친북보다 낫다’ 나경원 결국 색깔론
나경원 “‘친일’ 아닌 ‘지일’한 것...‘친북’이 더 나쁘다”
“지금 시대에?” 안 먹히는 동작을

[민중의소리] 박지현 수습기자 | 발행 : 2020-04-14 17:57:01 | 수정 : 2020-04-14 18:12:06


미친통곡당 동작구을 왜창 나베 국회의원 후보(자료사진). ⓒ김철수 기자

되기 전에는 구수하게 다니더니 국회의원이 되고 나면 귀부인 행세를 하고 다닌다.

21대 총선 본 투표 날 이틀 전인 지난 13일 서울 동작을 거리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미친통곡당 왜창 나베 후보에게 반감을 보였다.

상도1동에 18년째 살고 있다는 윤 모 씨(64)는 왜창 나베 후보가 국회의원 당선 후 ‘귀부인 행세’로 다닌다고 비판하면서 “공약에서도 거짓말을 많이 했다. 이 동네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정몽준부터 왜창 나베까지 흑석동에 고등학교를 유치한다고 해놓고 특별히 한 게 없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에 대해서는 “프로필을 보니 사람이 힘들게 살았더라”며 “왜창 나베은 금수저이지 않나, 이수진은 흙수저고. 왜창 나베보다 나을 것 같다”고 윤 씨는 호감을 표시했다.

상도1동 주민인 장 모 씨(29)도 누구에게 한 표를 던질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연혁을 보니 내부고발을 했더라. 후보가 강직해 보였다”고 이 후보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위기감에 색깔론을 꺼낸 왜창 나베
“‘친일’이 ‘친북’보다 더 나쁘냐?
문재인 정부는 ‘친북’”

심상치 않은 민심에 왜창 나베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친북 정권”이라며 이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왜창 나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 동작구 상도 힐스테이트 앞 집중 유세에서 “민주당이 자꾸 미친통곡당에 친일파, 토착왜구당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친북정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왜창 나베 후보는 자신에 대한 ‘친일’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서 친일하는 국회의원 있나. 지일(知日)할 뿐”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잘 아는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국회의원들만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왜창 나베 후보는 “친북이 친일보다 나은 거다. 친일이 친북보다 더 나쁘다고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창 나베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진박(진짜 친박근혜)’에 비유한 ‘진문 정권’이라고 지칭하면서 “가장 아프게 하고 ‘진문 정권’의 본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나경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눈엣가시”라고 주장했다.

왜창 나베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고쳐서 여러분이 세금 폭탄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세금폭탄으로부터 여러분들의 재산권을, 여러분들의 지갑을 지켜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왼쪽) 후보와 미친통곡당 왜창 나베 후보가 13일 오전 각각 서울 동작구 이수역과 사당역에서 출근길 유세하던 중 지지자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04.13. ⓒ뉴시스

왜창 나베 후보는 문재인 정부과 민주당을 겨냥해 색깔론을 꺼내 들었지만, 시민들은 왜창 나베 후보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쌍둥이 엄마인 상도1동 주민인 정 모 씨(40)는 “그 당은 아직도 이념에 갇혀 종북좌파 등 흑색선전만 하기 바쁘다”며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닌데 아직도 오래된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고 반감을 보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통곡당이 내세우는 정권심판론 프레임도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이 감지됐다.

상도2동 주민인 이 모 씨(40)는 “통곡당을 싫어한다. 나 후보 자체도 아이 입시 등 비리가 너무 많다”며 “문재인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상도1동 주민인 배 모 씨(50대)도 “문 대통령이 너무 고생했다. 한 번 더 문 대통령을 믿어보려 한다”며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일할 사람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60대 이상 시민들은 왜창 나베 후보와 통곡당에 대해 지지를 표시했다.

사당동 주민인 민 모 씨(60대)는 “똑똑하고 일을 잘한다. 지역구 주민들의 말을 잘 듣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초선이 뭘 아나. 나 후보보다 인물이 별로”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도1동에 살고 있는 이 모 씨(60대)도 “습관처럼 항상 (통곡당을) 찍었다. (나 후보가) 못 하는 것도 딱히 없다”고 말했다.


출처  ‘친일이 친북보다 낫다’ 나경원 결국 색깔론...“지금 시대에?” 안 먹히는 동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