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술자리’ 참석 청와대 행정관은 홍준표 비서 출신”

“‘디도스 술자리’ 참석 청와대 행정관은 홍준표 비서 출신”
민주당 백원우 의원 “홍준표 인터넷 홍보 담당한 인물”
[하니Only] |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 등록 : 20111216 17:23


‘선관위 디도스 공격’ 전날인 10월25일 박희태 국회의장실 비서 김아무개씨 등과 함께 저녁을 먹은 박아무개(38) 청와대 행정관이 홍준표 의원 비서 출신으로 알려졌다. 박 행정관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대통령 행사 사전 답사 등 국내 의전을 담당하고 있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기독교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내지 못하고 청와대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가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청와대 행정관은 홍준표 당 대표 비서출신으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인터넷 홍보를 맡았다”고 말했다.

백원우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할 때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홍준표 의원의 인터넷 홍보를 담당했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이 비서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뒤 국무총리실의 정보관리비서관실로 옮겼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총리실에서도 여론동향을 체크하는 비서실에서 일했다”며 “거기가 민간인 사찰을 했던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쌍벽을 이루면서 기밀비를 쓰는 조직으로 영수증 없이도 쓸 수 있는 돈을 쓰는 비공개 일들을 하던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그 행정관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것을 수사해 봐야 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실 비서 김씨와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아무개씨가 박 청와대 행정관 등이 동석한 저녁식사 자리는 “친목 모임이고, 골프 얘기만 했다”며 사건과의 관련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공아무개 최구식 의원 비서 공아무개씨, 박희태 국회의장실 비서 김씨 등과 같은 진주 출신인 박 행정관은 지난 2008년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댓글 알바’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박 행정관은 당시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홍준표 의원을 칭찬하는 댓글을 달아 누리꾼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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