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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수사발표문, 조현오 청장실서 막판에 고쳐”

“디도스 수사발표문, 조현오 청장실서 막판에 고쳐”
박영선 의원 의혹제기…발표 전 경찰수뇌부 3시간 마라톤회의
[하니Only] | 박수진 유선희 기자 jin21@hani.co.kr | 등록 : 20111215 11:48 | 수정 : 20111216 08:54



경찰이 발표한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결과가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마지막에 수정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15일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경찰이 마지막 수사 발표를 하면서 조현오 청장실에서 당초에 준비됐던 발표문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경찰청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수행비서 공아무개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날 경찰은 “의심할 만한 금전 거래는 없었으며, 대가 없이 공격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금방 디도스 공격 전후로 1억원이 오간 사실이 밝혀져 경찰의 부실 수사 및 수사결과 은폐 논란이 일었다.

당초 경찰의 최초 수사결과 발표는 지난 9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애초 기자단에 오후 1시 20분에 배포하기로 한 수사발표자료를 1시45분에 배포했다. 경찰 수뇌부는 이날 수사결과 발표 직전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이 회의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관련한 회의였고 디도스 사건은 보고만 한 뒤 청장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황운하 수사기획관은 “수사 결과 발표를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작성하는 것은 수사기획관으로 수사결과 발표 직전에 청장실에서 발표문이 수정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전거래 발표 부분이 누락된 것이 마지막에 결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황 기획관은 “(내가) 이 부분은 발표에서 빼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청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출처 : “디도스 수사발표문, 조현오 청장실서 막판에 고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