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선일보 ‘실망’ 보도? 문대통령 그런 말 한적 없다”
김어준 “1차 대전 한발의 총성으로 시작…기자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써야”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6.18 09:36:09 | 수정 : 2020.06.18 09:58:26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18일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대북 전문가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박재규·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지원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조선일보는 17일 <문대통령 “북한 도가 지나쳐, 굉장히 실망스럽다”>란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원로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최근의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오늘 이렇게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현실이 다가오고 이후에 전개되는 과정을 보니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회동에 참석했던 박지원 교수는 “실망 그런 얘기는 기억에 없다”고 일축했다.
박 교수는 “뉴스 검색을 해보니 정세현 부의장이 JTBC에서 말씀하신 것이 ‘굉장히 실망감이 커보였다’는 것”이라며 “(정 부의장) 본인의 의사이지 대통령이 실망이라는 말을 하신, 들은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이) 안타깝다는 표현도 안 썼다”며 “내가 받은 그거(느낌)”라고 했다.
관련 정세현 부의장은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의 ‘실망’ 언급 보도에 대해 “문 대통령 성격상 일부 언론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렇게 과격한 단어를 쓰실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다만 “북한이 지금 너무 험한 단어를 쓴다, 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안했는데 공개하는 법이 어디 있나. 좀 심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청와대도 직접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차관, 국장 등 급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때로는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NSC에서 대처하는 것이 좋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금 침묵을 지키기 때문에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언론 보도에 대해 김어준씨는 “1차 대전은 한발의 총성으로 시작됐다”며 기자들은 특히 정상들 관련 보도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씨는 “일이 한번 틀어지기 시작하면 적절한 위기관리가 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누구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달려가 순식간에 사람도 죽고 일이 더 커지면 전쟁도 나고 하는 경우는 역사에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세계 1차 대전은 한 세르비아 청년의 총알로 시작됐다”며 “수천만 명이 죽고 다친 비극이 그렇게 단 한 발의 총성으로도 시작된다”고 역사를 되짚었다.
이어 김씨는 “이런 시국에 기자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써야 한다”면서 “인터넷 시대에 단 한 줄의 기사가 한 발의 총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박지원 “조선일보 ‘실망’ 보도? 문대통령 그런 말 한적 없다”
김어준 “1차 대전 한발의 총성으로 시작…기자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써야”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6.18 09:36:09 | 수정 : 2020.06.18 09:58:26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18일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대북 전문가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박재규·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지원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조선일보는 17일 <문대통령 “북한 도가 지나쳐, 굉장히 실망스럽다”>란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원로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최근의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오늘 이렇게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현실이 다가오고 이후에 전개되는 과정을 보니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회동에 참석했던 박지원 교수는 “실망 그런 얘기는 기억에 없다”고 일축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박 교수는 “뉴스 검색을 해보니 정세현 부의장이 JTBC에서 말씀하신 것이 ‘굉장히 실망감이 커보였다’는 것”이라며 “(정 부의장) 본인의 의사이지 대통령이 실망이라는 말을 하신, 들은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이) 안타깝다는 표현도 안 썼다”며 “내가 받은 그거(느낌)”라고 했다.
관련 정세현 부의장은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의 ‘실망’ 언급 보도에 대해 “문 대통령 성격상 일부 언론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렇게 과격한 단어를 쓰실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다만 “북한이 지금 너무 험한 단어를 쓴다, 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안했는데 공개하는 법이 어디 있나. 좀 심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청와대도 직접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차관, 국장 등 급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때로는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NSC에서 대처하는 것이 좋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금 침묵을 지키기 때문에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언론 보도에 대해 김어준씨는 “1차 대전은 한발의 총성으로 시작됐다”며 기자들은 특히 정상들 관련 보도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씨는 “일이 한번 틀어지기 시작하면 적절한 위기관리가 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누구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달려가 순식간에 사람도 죽고 일이 더 커지면 전쟁도 나고 하는 경우는 역사에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세계 1차 대전은 한 세르비아 청년의 총알로 시작됐다”며 “수천만 명이 죽고 다친 비극이 그렇게 단 한 발의 총성으로도 시작된다”고 역사를 되짚었다.
이어 김씨는 “이런 시국에 기자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써야 한다”면서 “인터넷 시대에 단 한 줄의 기사가 한 발의 총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박지원 “조선일보 ‘실망’ 보도? 문대통령 그런 말 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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