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혹평 받는 볼턴 ‘회고록’.. 韓언론은 ‘단독’ ‘속보’ 쏟아내
권민철 CBS기자 “美선 회고록 언급 사라져…공화·민주당 모두한테 환영 못 받아”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6.23 10:07:35 | 수정 : 2020.06.23 10:19:55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미국 현지에서는 헤어진 연인의 복수물, 즉 ‘리벤지 포르노’와 다를 바 없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 언론들은 이 회고록을 이용해 문재인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CBS 워싱턴특파원 권민철 기자는 23일 <김덕기의 아침뉴스>에서 “국내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현 정부 비판 소재로 볼턴의 회고록을 이용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회고록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권 기자는 “이번 회고록이 정치적 계산, 즉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한 의도로 출간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화당, 민주당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에서는 국익을 위해 출간했다는 자서전에 정상간 대화 등 너무 많은 기밀이 담겨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고, “민주당도 트럼프 탄핵 국면에서는 입을 다물더니 이제 와서 책을 낸 것은 돈만 벌겠다는 심사 아니냐는 의심이 많다”고 전했다.
전날 MBC도 <트럼프마저 “미친 사람”.. 언제까지 ‘받아쓰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국내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이런 볼턴의 기억이 아무 검증이나 의심 없이 속보나 단독 기사로 쏟아졌다”며 “북한과의 화해나 협력은 일평생 단 한 번도 바라지 않은 그의 회고록에 그만큼 비중을 두는 것이 맞는가 되돌아 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국내 언론의 ‘존 볼턴 회고록 받아쓰기’ 보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미국 외교가에서도 극단적 보수주의자로 평가 받는 볼턴 전 보좌관의 이야기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것은 위험하다”며 “회고록은 자신에게 유리한 관점에서 쓸 수밖에 없는 만큼 공개된 자료를 갖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美서 혹평 받는 볼턴 ‘회고록’.. 韓언론은 ‘단독’ ‘속보’ 쏟아내
권민철 CBS기자 “美선 회고록 언급 사라져…공화·민주당 모두한테 환영 못 받아”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6.23 10:07:35 | 수정 : 2020.06.23 10:19:55
▲ 전쟁광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제공=뉴시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미국 현지에서는 헤어진 연인의 복수물, 즉 ‘리벤지 포르노’와 다를 바 없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 언론들은 이 회고록을 이용해 문재인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CBS 워싱턴특파원 권민철 기자는 23일 <김덕기의 아침뉴스>에서 “국내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현 정부 비판 소재로 볼턴의 회고록을 이용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회고록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권 기자는 “이번 회고록이 정치적 계산, 즉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한 의도로 출간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화당, 민주당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에서는 국익을 위해 출간했다는 자서전에 정상간 대화 등 너무 많은 기밀이 담겨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고, “민주당도 트럼프 탄핵 국면에서는 입을 다물더니 이제 와서 책을 낸 것은 돈만 벌겠다는 심사 아니냐는 의심이 많다”고 전했다.
전날 MBC도 <트럼프마저 “미친 사람”.. 언제까지 ‘받아쓰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국내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이런 볼턴의 기억이 아무 검증이나 의심 없이 속보나 단독 기사로 쏟아졌다”며 “북한과의 화해나 협력은 일평생 단 한 번도 바라지 않은 그의 회고록에 그만큼 비중을 두는 것이 맞는가 되돌아 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국내 언론의 ‘존 볼턴 회고록 받아쓰기’ 보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미국 외교가에서도 극단적 보수주의자로 평가 받는 볼턴 전 보좌관의 이야기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것은 위험하다”며 “회고록은 자신에게 유리한 관점에서 쓸 수밖에 없는 만큼 공개된 자료를 갖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美서 혹평 받는 볼턴 ‘회고록’.. 韓언론은 ‘단독’ ‘속보’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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