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과 4범 공씨는 어떻게 최구식 의원 비서가 됐나?
진주 = 정웅재 기자 | 입력 2011-12-06 23:10:21 l 수정 2011-12-07 09:20:39
진주에서 만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9급 비서 공 모(27) 씨 주변 인사들은 하나 같이 공 씨가 단독으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공 씨는 진주 진양고를 졸업하고 2003년 경상대에 입학했다. 이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공 씨는 2학년을 마치고 장기 미등록으로 제적된 상태다. 2학년을 마치고 2005학년도 부터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된 상태라는 것이다.
공 씨는 진주 남중 시절에는 씨름부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덩치가 좋았다. 고교 시절 공 씨와 인연이 있던 A 씨는 "공OO은 진주에서 (폭력)조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데에 속해 있었다. 고등학교 때 같이 놀던 친구들 중에 그런쪽(폭력조직)으로 간 애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중에 한 명이었고 조직생활 하다가 여기저기 떠도는 와중에 (2008년) 최구식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그걸 계기로 (비서로) 채용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 씨가 대학을 휴학한 2005년부터 2006년 초까지 그의 행적을 확인할 순 없었다. 다만, 과거 진주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김 모 씨는 "공OO은 동네 건달이었다"라고 말했다.
공 씨가 정치권과 연이 닿은 것은 2006년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소식에 밝은 L씨는 "공OO은 현재 경남도의원인 공영윤 한나라당 의원이 2006년 도의원 선거를 준비할 때부터 해서 약 1년 동안 공영윤 의원 차량 운전을 해주면서 수행을 하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공영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공 씨를 최구식 의원에게 추천해 준 인사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인사다. 공영윤 의원은 도 의원이 되기 전 최구식 의원의 4급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공영윤 의원이 공 씨의 친척이라는 말도 나왔으나 공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공 의원은 6일 '민중의소리'와 통화에서 "공 씨를 잘 알지도 못하고 내가 (최구식 의원에게) 추천해 준 바도 없다. 친인척 관계도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 의원 홈페이지 '사진자료'란에는 공 씨가 2006년 도의원 선거 당시 공 의원을 수행하는 모습의 사진이 게재돼 있다. 또 공 의원은 지난 3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 씨에게 사적인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 의원은 이 메세지에서 "잘 지내나? 시간이 가면 사람도 맞게 변해가야 하는 거다. 더 신중하게 처세하고 공부도 하면서 인생을 깊이 생각하라! 길이 보이면 언제든 움직이는 거다. 건강하게 잘 한다는 소리 듣고 잘 지내거라"고 당부했다. 이에 공 씨는 다음날 "네 의원님 감사합니다. 자주 연락 못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몸 관리 잘 하시고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답장 메세지를 보냈다. 지난 3월은 공 씨가 한창 최구식 의원 9급 비서로 일할 때다.
2006년 약 1년 가량 공영윤 의원 수행비서로 일한 것으로 알려진 공 씨는 2008년 동네 친구들 6~7명과 함께 최구식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했다. 선거운동 하는 최구식 의원을 수행하면서 도왔다. 공 씨는 또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에는 한나라당 이창희 진주시장 후보의 수행비서로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공 씨는 그해 9월 최구식 의원의 9급 수행비서로 채용됐다.
공 씨 주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 씨는 한때 폭력 조직에 가담하는 등 건달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잇따라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의 수행비서를 거치면서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까지 됐다.
이와관련 공 씨와 인연이 있던 A씨는 "공OO를 포함해 저희 친구들 6명 정도가 선배들이 시켜서 (최구식 의원쪽에서) 자원 봉사를 했는데 나머지는 다 관두고 공OO만 잘 됐다"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 소식에 밝은 L 씨는 "공OO을 최구식 의원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공영윤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공영윤 의원이 민중의소리 취재에서 왜 공 씨와의 관계를 부정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공 씨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마당에 공 의원의 태도는 의문을 자아낸다는 지적이다.
출처 : [단독] 전과 4범 공 씨는 어떻게 최구식 의원 비서가 됐나?
진주 = 정웅재 기자 | 입력 2011-12-06 23:10:21 l 수정 2011-12-07 09:20:39
진주에서 만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9급 비서 공 모(27) 씨 주변 인사들은 하나 같이 공 씨가 단독으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공 씨는 진주 진양고를 졸업하고 2003년 경상대에 입학했다. 이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공 씨는 2학년을 마치고 장기 미등록으로 제적된 상태다. 2학년을 마치고 2005학년도 부터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된 상태라는 것이다.
공 씨는 진주 남중 시절에는 씨름부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덩치가 좋았다. 고교 시절 공 씨와 인연이 있던 A 씨는 "공OO은 진주에서 (폭력)조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데에 속해 있었다. 고등학교 때 같이 놀던 친구들 중에 그런쪽(폭력조직)으로 간 애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중에 한 명이었고 조직생활 하다가 여기저기 떠도는 와중에 (2008년) 최구식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그걸 계기로 (비서로) 채용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 씨가 대학을 휴학한 2005년부터 2006년 초까지 그의 행적을 확인할 순 없었다. 다만, 과거 진주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김 모 씨는 "공OO은 동네 건달이었다"라고 말했다.
공 씨가 정치권과 연이 닿은 것은 2006년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소식에 밝은 L씨는 "공OO은 현재 경남도의원인 공영윤 한나라당 의원이 2006년 도의원 선거를 준비할 때부터 해서 약 1년 동안 공영윤 의원 차량 운전을 해주면서 수행을 하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공영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공 씨를 최구식 의원에게 추천해 준 인사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인사다. 공영윤 의원은 도 의원이 되기 전 최구식 의원의 4급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공영윤 의원이 공 씨의 친척이라는 말도 나왔으나 공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공 의원은 6일 '민중의소리'와 통화에서 "공 씨를 잘 알지도 못하고 내가 (최구식 의원에게) 추천해 준 바도 없다. 친인척 관계도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 의원 홈페이지 '사진자료'란에는 공 씨가 2006년 도의원 선거 당시 공 의원을 수행하는 모습의 사진이 게재돼 있다. 또 공 의원은 지난 3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 씨에게 사적인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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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디도스 공격 혐의를 받고 있는 공모씨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공영윤 경남도의원의 수행비서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영윤 도의원은 최구식 의원의 보좌관이었으며 공모씨를 최 의원에게 소개한 것으로 지목됐으나 자신은 공모씨와 관련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공 도의원을 수행하는 공모씨(모자이크 처리)와 최구식 의원이 함께 있는 장면이다. ⓒ공영윤 도의원 홈페이지 |
공 의원은 이 메세지에서 "잘 지내나? 시간이 가면 사람도 맞게 변해가야 하는 거다. 더 신중하게 처세하고 공부도 하면서 인생을 깊이 생각하라! 길이 보이면 언제든 움직이는 거다. 건강하게 잘 한다는 소리 듣고 잘 지내거라"고 당부했다. 이에 공 씨는 다음날 "네 의원님 감사합니다. 자주 연락 못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몸 관리 잘 하시고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답장 메세지를 보냈다. 지난 3월은 공 씨가 한창 최구식 의원 9급 비서로 일할 때다.
2006년 약 1년 가량 공영윤 의원 수행비서로 일한 것으로 알려진 공 씨는 2008년 동네 친구들 6~7명과 함께 최구식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했다. 선거운동 하는 최구식 의원을 수행하면서 도왔다. 공 씨는 또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에는 한나라당 이창희 진주시장 후보의 수행비서로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공 씨는 그해 9월 최구식 의원의 9급 수행비서로 채용됐다.
공 씨 주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 씨는 한때 폭력 조직에 가담하는 등 건달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잇따라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의 수행비서를 거치면서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까지 됐다.
이와관련 공 씨와 인연이 있던 A씨는 "공OO를 포함해 저희 친구들 6명 정도가 선배들이 시켜서 (최구식 의원쪽에서) 자원 봉사를 했는데 나머지는 다 관두고 공OO만 잘 됐다"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 소식에 밝은 L 씨는 "공OO을 최구식 의원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공영윤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공영윤 의원이 민중의소리 취재에서 왜 공 씨와의 관계를 부정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공 씨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마당에 공 의원의 태도는 의문을 자아낸다는 지적이다.
출처 : [단독] 전과 4범 공 씨는 어떻게 최구식 의원 비서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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