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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박정희·박근혜

박근혜 “진상조사위 조사 이미 끝난 일”

박근혜 “진상조사위 조사 이미 끝난 일”
민주당, 추모식에 대거 참석… 연일 공세
[경향신문] 파주 | 박홍두·임지선 기자 | 입력 : 2012-08-17 21:39:11 | 수정 : 2012-08-17 21:39:11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의문사를 당한 장준하 선생의 타살 정황이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은 장 선생이 타살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새로 나온 것을 계기로 박정희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이 대선판을 흔들 뇌관이 될지 주목된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7일 장준하 선생 추도식 후 전국 지역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 장 선생의 검시 결과를 언급하며 “유신체제하에서 누군가에 의해 (머리에) 가격을 받은 것 같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가해자의) 후예들이 다시 집권하겠다고 출마를 하고 공천장사를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장 선생 타살 의혹을 박근혜 후보 책임론으로 연결시키는 발언들이 나왔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장 선생의 죽음이 당시 군사 독재자들에 의한 것임을 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정권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최고위원도 “장 선생은 자신의 유골을 통해 독재정권이 37년 전 얼마나 참혹한 짓을 저질렀는지 웅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부영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를 구성했으며, 이를 범시민진상규명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선생 타살 의혹을 두고 “그것은 진상조사위에서 현장 목격자를 (조사)해가지고 조사가 쭉 이뤄지지 않았나. 기록들이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과거 진상조사를 통해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미 박 후보가 유족을 찾아가 사과하지 않았느냐”면서 “지나간 과거사를 하나하나 꺼내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며 불쾌해했다.


출처 : 박근혜 “진상조사위 조사 이미 끝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