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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박정희·박근혜

정수장학회 “박근혜, 우리와 무관”

정수장학회 “박근혜, 우리와 무관”
박 위원장 요구 사흘 만에 공식 입장 밝혀
[경향신문] 전병역·송윤경·박홍두 기자 | 입력 : 2012-02-23 22:17:17 | 수정 : 2012-02-24 01:01:22


정수장학회는 23일 사회환원 논란을 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박 위원장의 결단과 최필립 이사장(84)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정수장학회는 이사진 일동 명의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정수장학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 대단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심지어 장물이라고까지 비하하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사회환원 요구를 일축했다. 최필립 이사장(84) 사퇴 요구도 사실상 거부했다.

정수장학회는 지난 20일 박 위원장이 “장학회 주인인 이사진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한 뒤 사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장학회는 부산일보가 장학회 때문에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거론하며 “부산일보는 현재 편집국장을 기자들이 직접 선출하기 때문에 어느 언론사보다 완벽히 편집권이 독립되어 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노조의 사장 선출권 요구에는 “이것은 경영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이 문제는 여론화시켜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학회는 “과거 정권에서 정수장학회의 정당성을 수없이 조사하고, 문제될 것이 없는지 세세히 살펴봤지만, 어떤 장학회보다도 모범적으로 운영되어 왔기에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학회는 “정치적 공방과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사진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장학금을 받은 동량들의 희망과 자부심을 꺾는 일”이라며 “앞으로 왜곡된 정치공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행태는 없어지길 바라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 이사장이 어느 누구의 말을 들을 태세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박근혜 위원장에겐 별 수단이 없고 (장학회) 이사진에게 도로 공이 넘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최필립 이사장은 박 위원장의 아바타가 아닌가. 박 위원장이 장학회와 무관하다는 설명은 누가 봐도 치졸한 변명”이라면서 “박 위원장은 동문서답을 중단하고 실질적 운영에 대해 즉답하라”고 말했다.


출처 : 정수장학회 “박근혜, 우리와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