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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최시중 의혹 주변인·계좌 추적중

이상득·최시중 의혹 주변인·계좌 추적중
[경향신문] 조미덥·김여란·김태훈 기자 | 입력 : 2012-02-21 21:57:11 | 수정 : 2012-02-21 21:57:14


박희태 국회의장(74)이 21일 사법처리됐지만 아직도 현 정권의 창업공신 2명이 검찰 수사망에 걸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77·왼쪽 사진)과 이 대통령의 ‘멘토’라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오른쪽)이 주인공이다. 이들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의혹이 일부라도 확인될 경우 현 정권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 의원은 비서실 여직원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된 7억여원 등 출처가 불분명한 돈 때문에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7억여원은 내 개인자금”이라며 검찰에 소명서를 제출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의원 주변의 계좌를 폭넓게 추적하고 있다. 이 의원이 과거 일했던 코오롱그룹과 수상한 자금흐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수3부는 최근 5개월 동안 해온 이국철 SLS그룹 회장(50·구속기소)의 구명로비 수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이 의원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 의원의 집사라고 할 수 있는 박배수 보좌관(47)은 이미 이국철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2·구속기소)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의원은 금융조세조사3부가 진행하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49·구속기소)의 정권 실세 로비 수사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한예진의 경리실장으로 일한 최모씨는 이달 초 검찰 조사에서 “이상득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 2억원의 공천헌금을 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 전 위원장은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보좌역(50)을 통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를 시켜주는 대가로 김학인 이사장에게 2억원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의혹을 밝힐 핵심인물인 정 전 보좌역이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 데다 김 이사장이 입을 열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최 전 위원장은 2009년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직후 정 전 보좌역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받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최 전 위원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 사건은 형사1부가 수사 중이다. 최 전 위원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방송통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출처 : 이상득·최시중 의혹 주변인·계좌 추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