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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마지막 편집본 누군가에 의해 삭제됐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마지막 편집본 누군가에 의해 삭제됐었다”
[민중의소리] 양아라 기자 | 발행 : 2016-12-19 12:17:12 | 수정 : 2016-12-19 14:19:18


▲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VIP 5촌 간 살인사건의 진실’편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박근혜의 친족 간 살인사건에 대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 마지막 편집본이 삭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 사건을 취재한 ‘그알’ 배정훈 PD와의 통화가 이뤄졌다. 이 방송의 진행자인 김어준 총수는 배 PD와의 통화가 끝난 후 “방송 직전에 마지막 단계의 편집본, 프로젝트 파일이 SBS 편집 서버에서 삭제됐었다”며 “이게 삭제돼서 복구를 못했으면 방송이 안 되는 것이다. 초대형 사고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김 총수는 “기술진 역시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 삭제됐다고 말했다”면서 “복구가 안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항상 배 PD에게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항상 강조했던 얘기가 ‘백업을 해라’, ‘반드시 삭제 시도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었다”면서 “배 PD도 처음에는 이 얘기를 믿지 않았다. 그런데 2년간 여러 가지 일을 함께 겪으면서 믿게 됐다. 혼자서 조용히 지속적으로 별도의 백업을 해뒀다. 방송 직전에 편집본이 삭제되니 방송국에서 난리가 났다. 배 PD가 별도의 백업본을 꺼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방영된 ‘그알’에서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VIP 5촌 간 살인사건의 진실’편을 통해 박 대통령 5촌간의 끔찍한 칼부림 사건을 다뤘다. 제작진은 이 사건의 전말에 접근하기 위해 2년동안 취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6일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수유분소 인근에서 박용철·박용수 씨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을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사건의 핵심에는 숨은 권력의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배 PD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미 후속 취재를 시작했다”며 “마지막에 받았던 제보 포함해서 추가로 들어온 제보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언론사 입장에서 취재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그 한계를 넘어서 수사권을 가진 특검에서 이 사건을 재검토한다고 하면 저희가 받은 제보와 갖고 있는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출처  김어준 폭로 “‘그것이 알고 싶다’ 마지막 편집본 누군가에 의해 삭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