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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쪽바리당과 일당들

“오물 투척하라” 5차 희망버스 훼방문건 공개

“오물 투척하라” 5차 희망버스 훼방문건 공개
이영경 기자 | 입력 : 2011-09-29 17:47:58 | 수정 : 2011-09-29 18:03:26


다음달 8일 부산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5차 희망의 버스’ 행사를 앞두고 부산의 보수단체 연합이 이를 막기 위해 오물투척 등 폭력까지 행사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은 29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했다며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했다.

‘5차 한진 계획’이라고 쓰인 문서에는 방송 등 지역 언론 홍보를 통해 희망버스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희망버스 행사 당일에는 행사를 방해할 계획을 세웠다. 문서에는 “절망버스기획단 주요 집회지점 와해공격”이라며 “전단지 강탈 및 시민항의”와 “달걀 및 오물 투척공격”등 폭력적인 행동까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부산역 행사방해”, “실력저지”, “영도구 주요지점 사전장악” 등을 계획했다.

문서에는 9월 23일부터 행사 당일인 8일까지의 활동이 날짜별로 구체적으로 계획돼 있었고 26일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 1차 성명서 및 보도자료 발표’는 실제 계획대로 이행됐다. 이들은 또한 범시민단체 주요단체 방문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주요단체에는 ‘새마을, 해병전우, 향군, 고엽제’ 등 16개 단체뿐 아니라 한나라당까지 포함돼 있었다.

▲ 5차 희망버스 훼방문건

또한 문서의 여백에는 “평일 5~9시, 주말 2~8시”, “평일 25,000원, 주말 40,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민주노총은 “행사에 참여할 때 일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경찰은 작성주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폭력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을 물론 희망버스의 평화로운 개최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희망버스 행사 때처럼 어버이연합 등 일부 시민들의 폭력을 방관했던 태도가 재연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폭력적인 방해를 조직적으로 공모한 당사자들의 인식에 분노한다”며 “그들 문건 어디에도 부산지역 경제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을 발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291747581&code=9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