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기서 직업병…백혈병·뇌종양 등 120명”
반올림, 산재 인정 집단소송
한겨레 | 황춘화 기자 | 기사등록 : 2011-04-07 오후 09:11:39 | 기사수정 : 2011-04-07 오후 10:23:34
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7일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불승인 신청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내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전기 종사자들의 직업병 현황을 공개했다.
반올림이 내놓은 ‘삼성전자·전기 직업병 제보 현황’을 보면,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단체에 제보한 120명 가운데 백혈병 등 림프조혈계암이 56명(46.6%)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44%가량인 25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론 뇌종양이 8명(6%), 재생불량성빈혈(6명), 유방암(5명), 피부암(4명) 등의 차례로 많았다.
분야별 직업병 발병자는 삼성전자가 97명(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삼성전기(11명)와 삼성에스디아이(8명)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공장의 발병률이 61.7%(74명)로 가장 높았다. 반올림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엘시디(LCD) 등은 조립 공정인 반면 반도체의 경우 칩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해가스와 유해물질에 직접 노출된 탓에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직업병 피해자들은 삼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1995년 삼성전자 기흥공장 생산직에 입사해 6년간 인쇄회로기판 납땜을 하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한혜경(33)씨는 “삼성이 유해물질에 대해 알았다면 조립자들도 유해물질이 얼마나 나쁜지 알 권리가 있다”며 “지금은 삼성에 들어간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쪽은 “우리 집계로는 22명이 발병해 10명이 숨졌으며 5명은 완치했다”며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근로복지공단이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올림, 산재 인정 집단소송
한겨레 | 황춘화 기자 | 기사등록 : 2011-04-07 오후 09:11:39 | 기사수정 : 2011-04-07 오후 10:23:34
» “삼성에 들어간 게 후회스럽다” =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엘시디(LCD) 모듈과 인쇄회로기판 납땜 일을 하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한혜경(33)씨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제2차 집단 행정소송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
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7일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불승인 신청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내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전기 종사자들의 직업병 현황을 공개했다.
반올림이 내놓은 ‘삼성전자·전기 직업병 제보 현황’을 보면,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단체에 제보한 120명 가운데 백혈병 등 림프조혈계암이 56명(46.6%)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44%가량인 25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론 뇌종양이 8명(6%), 재생불량성빈혈(6명), 유방암(5명), 피부암(4명) 등의 차례로 많았다.
분야별 직업병 발병자는 삼성전자가 97명(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삼성전기(11명)와 삼성에스디아이(8명)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공장의 발병률이 61.7%(74명)로 가장 높았다. 반올림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엘시디(LCD) 등은 조립 공정인 반면 반도체의 경우 칩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해가스와 유해물질에 직접 노출된 탓에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직업병 피해자들은 삼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1995년 삼성전자 기흥공장 생산직에 입사해 6년간 인쇄회로기판 납땜을 하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한혜경(33)씨는 “삼성이 유해물질에 대해 알았다면 조립자들도 유해물질이 얼마나 나쁜지 알 권리가 있다”며 “지금은 삼성에 들어간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쪽은 “우리 집계로는 22명이 발병해 10명이 숨졌으며 5명은 완치했다”며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근로복지공단이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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