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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제주·강정·구럼비·해적기지

`문화재청 구럼비 조사 `엉터리`` 주장

"문화재청 구럼비 조사 '엉터리'" 주장
문화유산정책硏 황평우 소장
[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12/03/11 17:32


'구럼비 바위 조사·관리 엉터리' 11일 오후 제주 강정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구럼비 해안 조사' 관련 간담회에서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원 황평우 소장이 자료를 들어보이며 구럼비 해안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2012.3.11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구럼비 해안 바위의 가치 논란과 관련해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원 황평우 소장이 11일 국방부와 문화재청의 발표가 잘못됐다고 주장, 주목되고 있다.

황 소장은 이날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구럼비 해안 바위는 독특한 지질의 1.2km 너럭바위이며, 주변에 '개구럼비 당' 등 토속신앙이 살아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럼비 해안에는 바위와 사람들이 고대 때부터 어울려 안락한 형태로 이어져 온 유일한 곳으로, 이런 민속적 가치가 있는 너럭바위는 다른 곳엔 없다"면서 "국방부는 지질적 가치가 없다는 문화재청의 조사를 인용했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정밀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그 근거로 "당시 조사에 참가한 A 문화재 위원에게 확인해 봤으나 '잠깐 답사를 한 것뿐이며 문화재로써 전혀 가치가 없다고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문적 가치에 대해 황 소장은 "2007년 문화재 기본조사 이후 '개구럼비 당' 등 민속 부분에 대한 조사가 전혀 없다"며 구럼비 일대가 단순한 해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의 문화재 연산호 군락에 대해서도 "문화재 영향에 대한 저감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재청이 해군기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허가 기준을 완화해 줬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은 "문화재에 위협이 있다면 제주도가 가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제주도와 문화재청 그리고 해군에 대해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재청 구럼비 조사 '엉터리'"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