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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내란음모 정치공작

“윤정훈·국정원 직원 대선 전 같은 글 30여차례 퍼나르기”

“윤정훈·국정원 직원 대선 전 같은 글 30여차례 퍼나르기”
박범계 의원 “일베와도 공유”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 입력 : 2013-10-28 22:40:51 | 수정 : 2013-10-28 22:40:51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8일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미디어 본부장을 지낸 윤정훈 목사와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같은 글을 최소 30여 차례 리트윗(퍼 나르기)하거나 공유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목사가 지난해 9월 1일부터 대선 당일인 12월 19일까지 작성한 트위터 글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에 첨부한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범죄일람표’를 비교·분석한 결과 다수의 글이 상호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윤 목사가 지난해 11월 18일 “안철수 딸 월 5,000달러 초호화 아파트 유학 생활 공개”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국정원 직원들은 이날부터 17차례에 걸쳐 같은 글을 퍼 나르거나 비슷한 내용의 글을 따로 게시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윤 목사가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고함. 단일화하면 안철수 집니다. 그때 가서 멘붕되지 말고 눈물 닦지 마세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자 국정원 직원들이 이 글을 그대로 다시 전송했다. 또 12월 11일에는 윤 목사가 ‘문재인 굿판’이라는 제목으로 “문재인의 당선을 위해 굿판을 벌인 문재인 캠프 참담합니다”라는 글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이튿날인 12일부터 여러 차례 같은 내용의 글을 퍼 날랐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국정원, 윤 목사가 서로 글을 공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2월 18일 국정원 직원은 일베가 작성한 ‘예상투표율별 박근혜·문재인 후보 득표수 분석표’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입장에서 투표율 77%를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 내용은 “60만표 이상으로 박근혜 이긴다”는 것이다. 윤 목사는 대선 당일인 19일 “투표율이 77%가 되더라도 시뮬레이션상 60만표 이상으로 문재인 측이 진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박 의원은 “앞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2명이 윤 목사의 트위터 글을 퍼나른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국정원 직원들이 윤 목사의 트위터 글을 공유·전파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정원·사이버사가 ‘3각 연계’를 통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출처 : “윤정훈·국정원 직원 대선 전 같은 글 30여차례 퍼나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