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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이버사 정치글’ 모두 14개국서 발견… MB정권 옹호 등 38개 사이트 수천건

[단독] ‘사이버사 정치글’ 모두 14개국서 발견
MB정권 옹호 등 38개 사이트 수천건
[경향신문] 이효상·윤승민 기자 | 입력 : 2013-10-29 06:00:10 | 수정 : 2013-10-29 08:43:51


해외 교민과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요 14개국의 한인 관련 사이트에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글’이 다수 발견됐다. 사이버사 요원들이 지난해 총선에 맞춰 캐나다, 일본 등 4개국의 한인 관련 사이트에서 활동했다는 의혹(경향신문 10월26일자 1면 보도)에서 추가 정황이 나온 것이다.

2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사이버사 요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은 2010년 11월부터 올해 중순까지 14개국 38개 사이트에서 수천건이 발견됐다. 경향신문이 일부 사이트만 확인한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사 요원들이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와 사이트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들은 사이버사 요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주소(IP)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단일 사이트에서 적게는 수십건에서 많게는 430건까지 올라왔다. 해당 인터넷주소들은 모두 국방부 납품업체인 ㅈ사가 보유하고 있다.

앞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사이버사 요원들이 이 인터넷주소들을 이용해 정치개입 혐의가 의심되는 글 수백건을 올린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해외 사이트에서 발견된 글 중 대부분은 선군정치 등 북한 체제를 비방하고 한류와 한국 음식 등을 홍보하는 한편,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그간 알려진 국가정보원과 사이버사의 인터넷 댓글 활동과 유사했다.

하지만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인사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도 일부 있다. 민주당 임수경 의원 등 야당 의원이나 일부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반정부적’이라고 매도하는 글도 눈에 띈다.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일부 언론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5개 사이트에서 해당 글이 발견돼 가장 많았고, 캐나다(4개), 중국·일본(3개)이 다음을 이었다. 이어 브라질·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각각 2개 사이트, 프랑스·독일·러시아·태국·싱가포르·피지·홍콩에서는 1개 사이트에서 사이버사 요원들의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


출처 : [단독] ‘사이버사 정치글’ 모두 14개국서 발견… MB정권 옹호 등 38개 사이트 수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