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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언론과 종편

독일 외신, 한국 언론은 박근혜의 애완견

독일 외신, 한국 언론은 박근혜의 애완견
한국 언론 자유, 민주주의 끔찍한 상태
박근혜 기자회견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

[다음 아고라] 정상추 | 14.03.01 10:35


독일의 언론이 한국의 언론에게 직격탄을 안겼다. 독일의 진보언론인 타쯔(Taz)는 21자 기사에서 제목부터 ‘Pressefreiheit in Südkorea Die Schoßhündchen der Präsidentin-대한민국에서의 언론의 자유, 대통령의 무릎에서 노는 애완견‘이라고 언론으로서는 보기 힘든 단어로 제목을 뽑아 권력에 개가 된 한국의 언론 상황에 빅엿을 먹였다. 이 신문은 대한민국의 주요언론이 현 정권에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며 박근혜의 부정선거 스캔들이 슬며시 감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기사는 박근혜 연두 기자회견 모습을 전하며 한국 저널리즘의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었다고 짚었다.

타쯔는 이 기자회견이 ‘현정부에 우호적인 언론과 그녀의 참모진들, 그리고 박근혜가 마치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 이미 정해놓은 질문은 남한의 언론매체와 그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끔찍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직설적으로 보도해 정권에 의해 장악되고 그 정권 앞에서 알아서 기는 현 한국 언론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을 본 네티즌들의 “쇼를 하고 있네!” 혹은 “박근혜는 왜 계속 연설대만 곁눈질 하냐? 혹시 이미 쓰여진 답변을 읽는 것 아니냐.”등의 적나라한 반응도 전한 이 기사는 이 기자회견 후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교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타쯔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이날 기자회견이 각본대로 짜여진 것이라는 증거를 밝혀냈다며 ‘독립언론사들은 주요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각본에 맞추어 자신들의 주어진 역할을 하고 이어서 완곡한 어법으로 작성된 기사에서 자기들의 여주인에 대한 온갖 이야기와 칭송을 해대는 "대통령의 애완견"으로 묘사했다’고 강하게 비꼬았다. 외신들과 정부에 비판적인 기자들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지적한 이 기사는 ‘기자회견은 선전을 위한 쇼였을 뿐이었다’고 강렬하게 비난했다.

이어 타쯔는 ‘사이버 부정선거에 대해 전하며 국정원 스캔들과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지난 일 년 동안 계속되어온 시위들은 한국의 방송 뉴스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KBS와 MBC와 같은 큰 영향력의 방송국에 의해 슬며시 은폐되고 있다’고 전하며 ‘국가 보안법으로 형사 기소된 정부 비평가들을 마치 이들이 북한을 도와 국가를 혼돈에 빠지게 만들려는 공산주의 세력인양 매도하고 있다’고 종북 마녀사냥을 언급했다. 특히 타쯔는 ‘한국의 정부는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을 국내에서만으로 멈추지 않는다’며 한국 대사관의 문화부서가 독일 언론에 기사를 부탁하며 ‘작곡가 윤이상은 한국의 독재자로부터 핍박을 받아 오랜 세월을 독일에서 보냈다’라는 문장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해 한국의 언론탄압이 해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폭로했다.

타쯔의 기사가 나간 날은 한국의 언론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기사를 독일의 언론이 정확하게 전한 것으로 한국언론의 수치의 날로 기록될 만하다. 타쯔는 독일의 녹색당 계열의 진보적인 매체로 독일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신문이다.

다음은 정상추가 번역한 타쯔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www.taz.de/!133210/

Pressefreiheit in Südkorea
Die Schoßhündchen der Präsidentin

대한민국에서의 언론의 자유
대통령의 무릎에서 노는 애완견


Südkoreas große Medien sind regierungsfreundlich wie nie zuvor. Der Skandal um die Wahlmanipulation von Park Geun Hye wird dezent verschwiegen.

대한민국의 주요 언론은 현 정권에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다. 박근혜의 부정선거 스캔들이 슬며시 감춰지고 있다.

Gesellschaft/Medien, 21. 02. 2014
사회/미디어 2014년 2월 21일



▲ Hat die Medien im Griff: Park Geun Hye bei einer Pressekonferenz im Blauen Haus. Bild: ap
언론을 손 안에 쥐다: 박근혜의 청와대 기자회견. 사진 제공, AP

Als die südkoreanische Präsidentin Park Geun Hye Anfang des Jahres ihre erste Pressekonferenz nach ihrem Wahlsieg abhielt, offenbarte sich die ganze Krise des Journalismus in ihrem Land. Die inszenierte Fragerunde, in der die regierungsfreundlichen Journalisten, der Stab der Präsidentin und die Präsidentin selbst wie nach einem Drehbuch agierten, legt ein erschreckendes Zeugnis ab – über die Medien in Südkorea, deren Freiheit und auch die Demokratie im Land.

올해 초,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이후 열린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저널리즘의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현정부에 우호적인 언론과 그녀의 참모진들, 그리고 박근혜가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 사전에 준비된 질문답 시간은 한국의 언론매체와 그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끔찍한 사실을 보여준다.

Dabei hatten die Journalisten im Land nur wenige Monate zuvor aufbegehrt gegen die staatliche Einflussnahme auf die Berichterstattung und gar die Absetzung der Intendanten der einflussreichen Sender KBS, MBC, des Nachrichtensenders YTN und der koreanischen Nachrichtenagentur Yonhap gefordert. Sie alle werden auf Vorschlag des Präsidialamts benannt.

마침 이에 앞서 겨우 몇 달 전에 기자들은 정부가 언론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반대했고, 영향력 있는 방송사인 KBS, MBC, 뉴스전문 방송사인 YTN, 그리고 한국 뉴스에이전시인 연합뉴스의 책임자들을 전격 해임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 직속 부서의 추천에 의해 임명된다.

Nach der Liveübertragung der Pressekonferenz hagelte es in den sozialen Netzwerken Kommentare, die sich über die Journalisten und die Präsidentin lustig machten: „Das ist doch eine Fake-Show!“ hieß es. Oder: „Warum schielt sie immer auf das Rednerpult? Sieht aus, als würde sie ihre Antworten vom Blatt ablesen.“ Und ein alter Clip einer Pressekonferenz des vorletzten Präsidenten Roh Mu Hyun ging als Kontrastbeispiel durchs Netz, in dem die Journalisten den Präsidenten mit scharfen Fragen bombardieren und er zwar sichtlich verärgert, aber dennoch Rede und Antwort steht.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이 끝난 후 여러 소셜네트워크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과 대통령을 비웃는 댓글들이 넘쳐났다: “쇼를 하고 있네!” 혹은 “박근혜는 왜 계속 연설대만 곁눈질 하냐? 혹시 이미 쓰여진 답변을 읽는 것 아니냐.” 역대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 영상기록이 이 기자회견과 비교되어 인터넷에 올려졌으며, 이 영상에는 기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 부었고, 대통령이 좀 성가셔하긴 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화와 답변을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Nach wenigen Tagen stellte Newstapa, ein unabhängiger Internetsender, die Vermutung über die inszenierte Pressekonferenz als wahr heraus. Dem Sender war ein, vierseitiges Dokument des präsidialen Staatssekretariats für Öffentlichkeitsarbeit in die Hände gekommen.

박근혜의 기자회견이 끝난 며칠 후, 독립인터넷방송사인 뉴스타파는 이 기자회견이 각본대로 짜여진 것이란 추측이 사실임을 밝혀냈다. 기사내용은 대통령 직속 비서실에 의해 작성된 대민홍보활동에 관한 네장 짜리 자료를 손에 얻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Alle Fragen aufgelistet
질문이 모두 적혀 있다


Das Papier war schon vor der Pressekonferenz fertiggestellt worden. Darin waren die zwölf Fragen, die bei der Pressekonferenz gestellt wurden, in der exakten Reihenfolge aufgelistet. Die unabhängigen Medien bezeichneten die Chongwadae-Korrespondenten der einflussreichen Medien als „Schoßhündchen der Präsidentin“, die in der Inszenierung brav ihre zugedachte Rolle spielten und in der nachfolgenden beschönigenden Berichterstattung nur dem Frauchen nachkläfften und es hochlobten.

이 서류는 기자회견 전에 이미 작성됐다. 거기에는 기자회견 중 질문됐던 열두개의 질문들이 정확한 순서로 나와 있었다. 독립언론사들은 주요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각본에 맞추어 자신들의 주어진 역할을 하고 이어서 완곡한 어법으로 작성된 기사에서 자기들의 여주인에 대한 온갖 이야기와 칭송을 해대는 "대통령의 애완견"으로 묘사했다.

Zu den Journalisten, die dem präsidialen Staatssekretariat für Öffentlichkeitsarbeit für ihre Inszenierung geeignet schienen, gehörten auch die Auslandskorrespondenten der Nachrichtenagentur Reuters und des chinesischen Staatssenders CCTV. Sie erzählten Newstapa, Chongwadae, der Amtssitz der südkoreanischen Präsidenten, habe sie einen Tag vorher in Kenntnis gesetzt, ihre Fragen einzureichen.

대통령 홍보수석이 이 쇼에 적합하다고 본 언론인들 중에는 뉴스에이전시인 로이터와 중국 국영방송인 CCTV의 외국인 특파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뉴스타파에게 한국 대통령의 공식 집무처인 청와대가 기자회견 전날 질문을 적어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Sawada Katsumi, der Vorstand des Foreign Correspondents Club in Südkorea, sagte, dass die anderen Auslandskorrespondenten diese Anfrage weder bekommen noch sonst wie davon gewusst hätten. Regierungskritische Journalisten bemängeln, sie hätten keinerlei Möglichkeit gehabt, irgendeine Frage an die Präsidentin zu richten. Die Pressekonferenz sei reine Propagandashow gewesen. Denn an kritischen Fragen hätte es sicherlich nicht gemangelt.

한국 해외기자클럽의 대표 사와다 카추미는 다른 해외 기자들은 문의를 받은 적이 없으며 그것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 비판적인 기자들은 그들이 대통령에게 그 어떠한 질문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기자회견은 선전을 위한 쇼였을 뿐이었다. 왜냐하면 비판적인 질문들이 당연히 넘쳐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22 Millionen Fake-Tweets
2천 2백만개의 가짜 트위터 메세지들


Seit Januar letzten Jahres steht die Präsidentin wegen der sogenannten verfassungswidrigen Cyber-Wahlmanipulation massiv unter Druck. Schon während des Präsidentschaftswahlkampfes war durch Whistleblower aus dem südkoreanischen Nachrichtendienst NIS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bekannt geworden, dass der NIS systematisch illegalen Wahlkampf für Park Geun Hye betrieb. Der Geheimdienst soll mit Tausenden Scheinaccounts mehr als 22 Millionen Fake-Tweets verschickt haben, um Stimmung für Park Geun Hye zu machen und den Oppositionskandidaten Mon Jae In persönlich wie politisch zu diffamieren.

지난해 1월부터 대통령은 헌법에 위반되는 사이버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정원이 체계적으로 박근혜를 위한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대통령선거운동 당시 한국의 국정원 내부고발자에 의해 밝혀졌다. 이 정보기관은 박근혜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고 야당 후보인 문재인을 개인적, 정치적으로 비방하기 위해 수천여 개의 가짜아이디로 2천 2백만 개가 넘는 가짜 메시지를 올렸다.

Die Präsidentin sitzt den Skandal aus – und kann sich auf ihre Getreuen in den großen Medien verlassen. Der NIS-Skandal und die seit einem Jahr andauernden Proteste für eine Aufklärung werden in den einflussreichen Medien, wie etwa den Sendern KBS und MBC, deren Rundfunknachrichten rund 80 Prozent der verbreiteten Nachrichten in Südkorea ausmachen, dezent verschwiegen.

대통령은 스캔들을 그대로 방치한 채로 주류 언론에 있는 자신의 추종자들에 의존하고 있다. 국정원 스캔들과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지난 일년 동안 계속되어온 시위들은 한국의 방송 뉴스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KBS와 MBC와 같은 큰 영향력의 방송국에 의해 슬며시 은폐되고 있다.

Und sie gehen noch weiter: Die Regierungskritiker, die unter Anwendung des Nationalen Sicherheitsgesetzes strafrechtlich verfolgt werden, werden in diesen Medien als kommunistische Kräfte dargestellt, die das Land nur ins Chaos stürzen wollten – im Dienste Nordkoreas.

여기에 더하여, 이러한 언론매체들은 국가 보안법으로 형사 기소된 정부 비평가들을 마치 이들이 북한을 도와 국가를 혼돈에 빠지게 만들려는 공산주의 세력인양 매도하고 있다.

Der Eingriff in die Pressefreiheit durch die südkoreanische Regierung macht vor Staatsgrenzen nicht halt. Die Kulturabteilung der südkoreanischen Botschaft in Deutschland erbat zuletzt von Christian Esch, dem Direktor des nordrhein-westfälischen Kultursekretariats, für ihr Quartalsmagazin Kultur Korea einen Artikel über ein deutsch-koreanisches Kunstprojekt zu schreiben. Bei der Freigabe des Artikels wurde er gebeten, den Satz „… der Komponist Isang Yun lebte, verfolgt von der Diktatur zu Hause, viele Jahre in Deutschland“ zu streichen. Begründung: Der Komponist sei in Südkorea umstritten. Esch kam der Forderung nicht nach. Der Artikel blieb unveröffentlicht.

한국의 정부는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을 국내에서만으로 멈추지 않는다. 독일에 있는 한국 대사관의 문화부서는 3개월마다 출판하는 잡지를 위해 북부 라인 베스트팔렌 지역 문화사업국의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에쉬에게 독-한 예술프로젝트에 대해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작곡가 윤이상은 한국의 독재자로부터 핍박을 받아 오랜 세월을 독일에서 보냈다” 라는 문장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유는 이 작곡가에 대해 한국에서 논쟁이 있다는 것이었다. 에쉬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기사는 출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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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독일 외신, 한국 언론은 박근혜의 애완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