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사회, 대우조선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천막농성 돌입
고공농성 강병재 “복직 확약서가 이행될 때까지 크레인 위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5-25 10:44:06
거제 대우조선 사내하청 공장에서 해고된 이후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 남문 옆 송전탑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88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던 강병재씨는 2012년 12월까지 사내협력업체에 복직한다는 확약서를 체결하고 농성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 확약서에도 사측은 이런 저런 핑계로 강 씨 외 3인의 해고자들을 재고용하지 않았다. 이에 강 씨는 사내하청노동자 처우개선과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4월 9일 대우조선해양 N안벽 60m 크레인 위로 올라 두 번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면, 사측은 40일이 넘도록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노사 간 공식적인 협상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강병재 노동자 고공투쟁 지역대책위원회’(‘지역대책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N안벽문 앞에서 ‘복직확약서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지역대책위에는 거제지역 1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류금렬 거제개혁시민연대 대표는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투쟁은 인권의 문제이자 생명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대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한 노동자와의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거제시민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빨리 강병재 노동자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은 하청의 문제이지 대우조선해양과는 관계없다고 하면서 용역경비들을 동원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병재 노동자 복직과 관련한 실제적 권한과 책임이 대우조선해양에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라며 복직 확약서 이행을 촉구했다.
고공농성 중인 강병재씨는 전화 연설을 통해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고공농성의 결과물인 복직 확약서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복직 확약서가 이행될 때까지 크레인 위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측이 집회장소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바리케이드와 용역경비를 배치하면서 노동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용역경비들은 집회를 마친 ‘지역대책위원회’가 N안벽문 맞은편 옥포조각공원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하는 과정에서 결의대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역대책위원회’ 관계자는 “5월 29일에는 정성립 신임 사장에게 복직 확약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 장소인 서울 본사를 찾아갈 것”이라며 “오는 30일에는 천막농성 장소인 옥포조각공원에서 열리는 ‘조선업종노조연대’ 출범식에 함께해 전국의 조선노동자들에게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투쟁을 알리고 연대를 호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개혁시민연대, 대우조선 하청노동조 조직위원회, 노동문화공간 새터, 대우조선 현민투, 삼성중공업 노동인권지킴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 거제지역 시민단체, 노동단체, 정당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출처 거제시민사회, 대우조선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천막농성 돌입
고공농성 강병재 “복직 확약서가 이행될 때까지 크레인 위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5-25 10:44:06
▲ 지난 22일 ‘강병재 노동자 고공투쟁 지역대책위원회’(‘지역대책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N안벽문 앞에서 ‘복직확약서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강병재 |
거제 대우조선 사내하청 공장에서 해고된 이후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 남문 옆 송전탑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88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던 강병재씨는 2012년 12월까지 사내협력업체에 복직한다는 확약서를 체결하고 농성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 확약서에도 사측은 이런 저런 핑계로 강 씨 외 3인의 해고자들을 재고용하지 않았다. 이에 강 씨는 사내하청노동자 처우개선과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4월 9일 대우조선해양 N안벽 60m 크레인 위로 올라 두 번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면, 사측은 40일이 넘도록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노사 간 공식적인 협상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강병재 노동자 고공투쟁 지역대책위원회’(‘지역대책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N안벽문 앞에서 ‘복직확약서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지역대책위에는 거제지역 1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류금렬 거제개혁시민연대 대표는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투쟁은 인권의 문제이자 생명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대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한 노동자와의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거제시민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빨리 강병재 노동자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은 하청의 문제이지 대우조선해양과는 관계없다고 하면서 용역경비들을 동원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병재 노동자 복직과 관련한 실제적 권한과 책임이 대우조선해양에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라며 복직 확약서 이행을 촉구했다.
고공농성 중인 강병재씨는 전화 연설을 통해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고공농성의 결과물인 복직 확약서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복직 확약서가 이행될 때까지 크레인 위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거제 대우조선 사내하청 공장에서 해고된 이후 고공농성중인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조선 하노위 |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측이 집회장소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바리케이드와 용역경비를 배치하면서 노동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용역경비들은 집회를 마친 ‘지역대책위원회’가 N안벽문 맞은편 옥포조각공원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하는 과정에서 결의대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역대책위원회’ 관계자는 “5월 29일에는 정성립 신임 사장에게 복직 확약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 장소인 서울 본사를 찾아갈 것”이라며 “오는 30일에는 천막농성 장소인 옥포조각공원에서 열리는 ‘조선업종노조연대’ 출범식에 함께해 전국의 조선노동자들에게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투쟁을 알리고 연대를 호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개혁시민연대, 대우조선 하청노동조 조직위원회, 노동문화공간 새터, 대우조선 현민투, 삼성중공업 노동인권지킴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 거제지역 시민단체, 노동단체, 정당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출처 거제시민사회, 대우조선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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