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막이가 ‘X맨’으로…‘억지춘향’ 부리다 망신 자초한 박근혜정부
‘방패막이’ 최몽룡, ‘천기누설’에 ‘성추행’ 의혹까지…청와대는 개입해놓고 ‘거짓말’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06 19:15:32
'방패막이'가 'X맨'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훌륭한" 역사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내세운 노학자는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사퇴했다. 이 과정에 개입한 청와대 수석은 거짓 해명으로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국정화를 밀어붙이며 억지춘향을 부리다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공개한 두 명의 대표 집필자 중 한 명인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6일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해 물러났다. 최 교수는 지난 4일 국사편찬위의 기자회견에 제자들의 만류로 불참했는데, 당일 자택을 찾아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술을 마시다가 여기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최 교수는 "평소에도 그런다"며 '농담'은 시인했으나 '행동'은 부인했다.
대표 집필진으로 소개된 최 교수는 본인이 스스로 언급했듯 정부 입장에서는 '방패막이' 역할이었다. 이는 36명 정도로 예상되는 집필진에 대한 정부의 '비공개' 방침과 연관돼 있다. '상고사' 전공인 최 교수를 앞세워 비공개된 핵심 '근현대사' 집필진에 대한 논란 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었다. 최 교수도 "진짜는 근현대사를 다루는 사람들"이라며 "그냥 (난) 방패막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방패막이'였던 최 교수은 언론에 '천기누설'을 하면서 'X맨'이 되기 시작했다. '청와대 개입' 정황이 최 교수 입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최 교수는 '40년 인연'이라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기자회견 참석을 종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주도적 개입 의혹도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현정택 수석은 거짓 해명으로 문제가 됐다. 그는 처음에 부인했지만, 최 교수가 "당황해서 거짓말 했겠지"라며 통화 사실을 확인해 주자 그제서야 "걱정돼서 전화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스스로 천명한 '불간섭' 원칙을 위배한 것뿐만 아니라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셈이다.
게다가 최 교수는 성추행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방패막이 역할은커녕 'X맨'으로 최종 퇴장했다. 박근혜 정권이 반대 여론까지 무시하면서 강행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초장부터 한 편의 코미디가 된 셈이다. '비밀 편찬'에 '부실' 논란 증폭, 청와대 개입 의혹과 거짓 해명까지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야당은 '최몽룡 교수 사태'에 대해 "무리함과 무모함이 빚은 참사"라고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까지 나서서 간신히 방패막이로 구한 대표 집필자가 이 정도였으니 그 뒤에 숨어있는 집필자들의 의식 수준은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현정택 수석의 사퇴도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나라 전체를 흔들고 있는 교과서 국정화라는 국정 최대 현안에 대해 청와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고 이를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주도했다"며 "청와대와 현정택 수석은 국민들에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출처 방패막이가 ‘X맨’으로…‘억지춘향’ 부리다 망신 자초한 박근혜정부
‘방패막이’ 최몽룡, ‘천기누설’에 ‘성추행’ 의혹까지…청와대는 개입해놓고 ‘거짓말’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06 19:15:32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자료사진) ⓒ양지웅 기자
'방패막이'가 'X맨'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훌륭한" 역사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내세운 노학자는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사퇴했다. 이 과정에 개입한 청와대 수석은 거짓 해명으로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국정화를 밀어붙이며 억지춘향을 부리다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공개한 두 명의 대표 집필자 중 한 명인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6일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해 물러났다. 최 교수는 지난 4일 국사편찬위의 기자회견에 제자들의 만류로 불참했는데, 당일 자택을 찾아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술을 마시다가 여기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최 교수는 "평소에도 그런다"며 '농담'은 시인했으나 '행동'은 부인했다.
대표 집필진으로 소개된 최 교수는 본인이 스스로 언급했듯 정부 입장에서는 '방패막이' 역할이었다. 이는 36명 정도로 예상되는 집필진에 대한 정부의 '비공개' 방침과 연관돼 있다. '상고사' 전공인 최 교수를 앞세워 비공개된 핵심 '근현대사' 집필진에 대한 논란 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었다. 최 교수도 "진짜는 근현대사를 다루는 사람들"이라며 "그냥 (난) 방패막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방패막이'였던 최 교수은 언론에 '천기누설'을 하면서 'X맨'이 되기 시작했다. '청와대 개입' 정황이 최 교수 입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최 교수는 '40년 인연'이라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기자회견 참석을 종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주도적 개입 의혹도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현정택 수석은 거짓 해명으로 문제가 됐다. 그는 처음에 부인했지만, 최 교수가 "당황해서 거짓말 했겠지"라며 통화 사실을 확인해 주자 그제서야 "걱정돼서 전화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스스로 천명한 '불간섭' 원칙을 위배한 것뿐만 아니라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셈이다.
게다가 최 교수는 성추행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방패막이 역할은커녕 'X맨'으로 최종 퇴장했다. 박근혜 정권이 반대 여론까지 무시하면서 강행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초장부터 한 편의 코미디가 된 셈이다. '비밀 편찬'에 '부실' 논란 증폭, 청와대 개입 의혹과 거짓 해명까지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야당은 '최몽룡 교수 사태'에 대해 "무리함과 무모함이 빚은 참사"라고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까지 나서서 간신히 방패막이로 구한 대표 집필자가 이 정도였으니 그 뒤에 숨어있는 집필자들의 의식 수준은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현정택 수석의 사퇴도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나라 전체를 흔들고 있는 교과서 국정화라는 국정 최대 현안에 대해 청와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고 이를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주도했다"며 "청와대와 현정택 수석은 국민들에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근혜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한 최몽룡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출처 방패막이가 ‘X맨’으로…‘억지춘향’ 부리다 망신 자초한 박근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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