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에게 준 편지, 박근혜의 답장은 검찰 수사였다
[달력 보는 남자]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선, 그때 그 사람들
[오마이뉴스] 이정환 | 15.12.19 17:56 | 최종 업데이트 15.12.19 20:22
많았습니다.
정말 많았습니다.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그때의 기대와 희망은 참 거대하고도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박 당선인은 개표가 89.7% 완료된 가운데 51.6%, 1415만여 표를 얻어 48.0%, 1316만여 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 2012년 12월 20일 자, SBS 뉴스,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 확정... 첫 여성 대통령' 중에서
2012년 오늘(12월 19일)은 박근혜가 대선에서 개표조작으로 청와대를 침탈한 날입니다. 그때, 정말 많은 사람이 박근혜 후보를 만났습니다. 많은 희망을 품었던 그 시절, 40대 중반의 '당신'으로 돌아가 봤습니다.
<행복편지>
국민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주시는 따뜻한 여성 대통령이 되어 주세요.
초심 잃지 마시고 끝까지 실천하는 책임 있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경제도 너무 어렵고, 아이 키우기도 너무 힘드네요. 서민 생활 경제 살려주세요.
경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습니다. 중소기업에 희망을 보여주세요.
청년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반드시 해결됐으면 합니다.
교육비, 주택난, 출산, 육아 고민까지,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주시길!
행복한 우리나라 만들어주세요. 임금도 물가상승만큼 올랐으면 좋겠어요.
당선되셔서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 공약 실현해 주세요.
그때 박근혜 후보를 만났던 사람들의 마음이 꼭 이랬을 겁니다. 그래서 당신을 만난 사람들은 뭐 하나라도 주고 싶어 했습니다.
호떡 하나로 마음을 나누기도 했고,
내 가게에 찾아와 간고등어를, 계란빵을, 공갈빵을,
또 때로는 사과 한 봉지를 사주는 당신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때, 당신은 환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었죠. "재래시장은 우리 경제의 시금석"이라고 "재래시장을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온누리전자상품권의 판매실적이 낙제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품권 판매와 회수를 관장하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제대로 된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종이 상품권에 비해 전자상품권의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5년 12월 16일 자 <중부일보>, '온누리전자상품권, 올해 판매액 264억3천만 원... 종이 상품권의 3.7% 불과' 중에서
그때 '난' 믿었는데,
당신을 만났던 '우리들'은 믿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뜨겁게 포옹을 나눴는데,
부자까지는 아니라도 그래도 그때보다는 잘 먹고 잘살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2012년 12월 18일 코스피 지수 1993.09
2015년 12월 18일 코스피 지수 1975.32
혹시 '나'를 잊었는지, 그때 박근혜를 만난 나! 내 편지는 보지 않으셨던 건지, 나는 꼭 검찰에 기소당해야 했던 건지.
"평범했던 주부 김옥주(53)씨의 인생은 한순간에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허리디스크와 고혈압에다 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가지 죄목으로 올해 초에는 검찰에 기소까지 된 것이다.
2011년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악착같이 모았던 예금 2억 원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 화근이다. 돈을 떼인 사람들 대부분이 자갈치시장 인근의 60, 70대 노인들이어서 김씨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사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에는 돈 잃고 몸까지 망친 기막힌(?) 신세로 전락했다." - 2014년 5월 21일 자 <경인일보>, '세금 내기 아까운 나라' 중에서
내 아이를 잊으신 건지,
"만3∼5세 어린이의 무상 교육·보육을 위한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이 필요 금액의 3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광주 경기 전남 등 4곳에서는 편성됐던 유치원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면서 당장 2주 뒤부터 쓸 누리과정 예산이 전혀 없어 보육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2015년 12월 18일 자 <동아일보>, '4조 필요한 2016년 누리과정 예산 28%만 확보' 중에서
우리 학생들,
"9.11 테러 특별위원회 역시 논란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성역 없는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500쪽에 가까운 충실한 보고서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비공개로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중략) 물론 9.11테러와 세월호 참사를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이렇게 유가족을 위로하는 모습, 세월호 참사 청문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조적인 장면입니다." - 지난 16일 자 JTBC <5시 정치부 회의>, '여당 위원 불참한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 날' 중에서
대학생들,
"2011년부터 사회적으로 지속한 '반값 등록금' 논의와 정치권의 각종 관련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등록금 인하율은 5%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대학교육연구소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의 대학 184곳(국립 30곳, 사립 154곳)의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2011년 769만 원에서 올해 734만 원으로 5년간 4.5% 인하하는 데 그쳤다. - 지난 11월 26일 자 <동아일보>, '반값 등록금, 소리만 요란했나' 중에서
그리고,
우리 어머니, 잊으신 건지.
"보건복지부가 신청한 내년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예산 310억 원이 또 전액 삭감됐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의 201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복지부가 신청한 경로당 냉난방비 310억 원이 기획재정부의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사업'은 경로당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동절기 난방비와 폭염기 냉방비를 국비·지방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체 예산 1229억 원 중 국비로 298억 원을 지원했지만 내년 예산안에 편성된 국비는 0원인 것이다." - 지난 10월 23일 자 <매일경제>, '정부, 경로당 냉난방비 310억 원 전액 또 삭감' 중에서
그렇게 오늘도 묻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말 잊은 건가요? 3년 전 오늘, '당신'을 만났던 우리를. 지게차에 앉았던 당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를.
"노동자의 작업 환경 수준을 말해주는 산업재해 통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여드리는 이유가 다 있는데요. 매년 산업재해로 다치는 노동자는 9만 명이 넘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2000여 명에 이릅니다. 산업재해로 숨지는 사람이 인구 10만 명당 8명으로, 영국의 8배에 이르고 OECD 국가 가운데서도 최악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운 수치조차 그나마 공개된 것들만 모은 겁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고는 훨씬 더 많다는 게 노동 현장의 얘기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하마터면 억울하게 원인조차 모를 뻔했던 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 이모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는 살 수도 있었습니다." - 지난 8월 18일 자 JTBC <뉴스룸>, '지게차에 치여 직원 죽어가는데... 119 돌려보내' 중에서
출처 박근혜 후보에게 준 편지 대통령의 답장은 검찰 수사였다
[달력 보는 남자]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선, 그때 그 사람들
[오마이뉴스] 이정환 | 15.12.19 17:56 | 최종 업데이트 15.12.19 20:22
많았습니다.
▲ 2012년 11월 30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부산 금정구 서동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펼치자, 유권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정말 많았습니다.
▲ 2012년 12월 1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 2012년 12월 18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가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그때의 기대와 희망은 참 거대하고도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 2012년 11월 13일, 부산 진구 부전역 앞에서 한 식당을 운영하는 어르신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사진이 든 열쇠고리를 보여주며 자랑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박 당선인은 개표가 89.7% 완료된 가운데 51.6%, 1415만여 표를 얻어 48.0%, 1316만여 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 2012년 12월 20일 자, SBS 뉴스,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 확정... 첫 여성 대통령' 중에서
2012년 오늘(12월 19일)은 박근혜가 대선에서 개표조작으로 청와대를 침탈한 날입니다. 그때, 정말 많은 사람이 박근혜 후보를 만났습니다. 많은 희망을 품었던 그 시절, 40대 중반의 '당신'으로 돌아가 봤습니다.
▲ 2012년 12월 17일, 경기도 수원 팔당구 지동시장 유세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남동공단 에스티테크놀러지 임직원으로부터 동판에 새긴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행복편지를 건네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행복편지>
국민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주시는 따뜻한 여성 대통령이 되어 주세요.
초심 잃지 마시고 끝까지 실천하는 책임 있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경제도 너무 어렵고, 아이 키우기도 너무 힘드네요. 서민 생활 경제 살려주세요.
경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습니다. 중소기업에 희망을 보여주세요.
청년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반드시 해결됐으면 합니다.
교육비, 주택난, 출산, 육아 고민까지,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주시길!
행복한 우리나라 만들어주세요. 임금도 물가상승만큼 올랐으면 좋겠어요.
당선되셔서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 공약 실현해 주세요.
그때 박근혜 후보를 만났던 사람들의 마음이 꼭 이랬을 겁니다. 그래서 당신을 만난 사람들은 뭐 하나라도 주고 싶어 했습니다.
▲ 2012년 11월 30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 반찬가게 상인으로부터 굴을 건네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호떡 하나로 마음을 나누기도 했고,
▲ 2012년 11월 2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네준 호떡을 먹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내 가게에 찾아와 간고등어를, 계란빵을, 공갈빵을,
▲ 2012년 11월 23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안동 신시장을 방문해 간고등어를 구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2012년 11월 12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광주 동구 충장로 젊음의 거리를 방문해 계란빵을 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2012년 11월 16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 가응정시장에서 공갈빵을 구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또 때로는 사과 한 봉지를 사주는 당신이 참 고마웠습니다.
▲ 2012년 11월 13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그때, 당신은 환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었죠. "재래시장은 우리 경제의 시금석"이라고 "재래시장을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2012년 11월 14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김, 파래 등을 구입하기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을 꺼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하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온누리전자상품권의 판매실적이 낙제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품권 판매와 회수를 관장하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제대로 된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종이 상품권에 비해 전자상품권의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5년 12월 16일 자 <중부일보>, '온누리전자상품권, 올해 판매액 264억3천만 원... 종이 상품권의 3.7% 불과' 중에서
그때 '난' 믿었는데,
▲ 2012년 12월 17일, 경기도 광명 철산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유리 창문 넘어 '우리의 민생을 도와줄 대통령'이라고 적힌 응원 문구를 펼쳐보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당신을 만났던 '우리들'은 믿었는데,
▲ 2012년 11월 13일, 대전 탄방동 오페라웨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희망살리기 전진대회'에서 고무장갑, 넥타이, 머리리본, 가방을 빨간색으로 맞춘 청년들이 인솔자의 신호에 맞춰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그래서 그렇게 뜨겁게 포옹을 나눴는데,
▲ 2012년 12월 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전남 여수시 여수 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부자까지는 아니라도 그래도 그때보다는 잘 먹고 잘살 줄 알았는데,
▲ 2012년 12월 12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울산광역시 남구 산삼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약속과 신뢰로 온 국민을 부자되게 해주세요!'라고 수놓은 목도리를 선물 받아 펼쳐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그랬는데,
▲ 2012년 12월 18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012년 12월 18일 코스피 지수 1993.09
2015년 12월 18일 코스피 지수 1975.32
혹시 '나'를 잊었는지, 그때 박근혜를 만난 나! 내 편지는 보지 않으셨던 건지, 나는 꼭 검찰에 기소당해야 했던 건지.
▲ 2012년 11월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부산광역시 진구 부전시장 유세를 마친 뒤 유세차에서 내려와 부산저축은행 비대위 김옥주 위원장을 만나 편지를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평범했던 주부 김옥주(53)씨의 인생은 한순간에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허리디스크와 고혈압에다 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가지 죄목으로 올해 초에는 검찰에 기소까지 된 것이다.
2011년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악착같이 모았던 예금 2억 원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 화근이다. 돈을 떼인 사람들 대부분이 자갈치시장 인근의 60, 70대 노인들이어서 김씨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사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에는 돈 잃고 몸까지 망친 기막힌(?) 신세로 전락했다." - 2014년 5월 21일 자 <경인일보>, '세금 내기 아까운 나라' 중에서
내 아이를 잊으신 건지,
▲ 2012년 11월 2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거거래소 내 KRX 푸르니 어린이집을 방문해 한 어린이로부터 "대통령이 되면 뭐가 힘들고 슬플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만3∼5세 어린이의 무상 교육·보육을 위한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이 필요 금액의 3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광주 경기 전남 등 4곳에서는 편성됐던 유치원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면서 당장 2주 뒤부터 쓸 누리과정 예산이 전혀 없어 보육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2015년 12월 18일 자 <동아일보>, '4조 필요한 2016년 누리과정 예산 28%만 확보' 중에서
우리 학생들,
▲ 2012년 11월 15일, 서울 용산구 성심여고를 방문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학생들을 끌어안아 주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9.11 테러 특별위원회 역시 논란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성역 없는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500쪽에 가까운 충실한 보고서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비공개로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중략) 물론 9.11테러와 세월호 참사를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이렇게 유가족을 위로하는 모습, 세월호 참사 청문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조적인 장면입니다." - 지난 16일 자 JTBC <5시 정치부 회의>, '여당 위원 불참한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 날' 중에서
대학생들,
▲ 2012년 12월 13일,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동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한 유권자가 "등록금 문제 반드시 해결해 줄거라고 믿는다"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2011년부터 사회적으로 지속한 '반값 등록금' 논의와 정치권의 각종 관련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등록금 인하율은 5%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대학교육연구소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의 대학 184곳(국립 30곳, 사립 154곳)의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2011년 769만 원에서 올해 734만 원으로 5년간 4.5% 인하하는 데 그쳤다. - 지난 11월 26일 자 <동아일보>, '반값 등록금, 소리만 요란했나' 중에서
그리고,
우리 어머니, 잊으신 건지.
▲ 2012년 11월 27일,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 상설시장에서 한 어르신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다가와 인사하자, 박 후보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보건복지부가 신청한 내년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예산 310억 원이 또 전액 삭감됐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의 201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복지부가 신청한 경로당 냉난방비 310억 원이 기획재정부의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사업'은 경로당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동절기 난방비와 폭염기 냉방비를 국비·지방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체 예산 1229억 원 중 국비로 298억 원을 지원했지만 내년 예산안에 편성된 국비는 0원인 것이다." - 지난 10월 23일 자 <매일경제>, '정부, 경로당 냉난방비 310억 원 전액 또 삭감' 중에서
그렇게 오늘도 묻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말 잊은 건가요? 3년 전 오늘, '당신'을 만났던 우리를. 지게차에 앉았던 당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를.
▲ 2012년 11월 23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게차를 직접 조작해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노동자의 작업 환경 수준을 말해주는 산업재해 통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여드리는 이유가 다 있는데요. 매년 산업재해로 다치는 노동자는 9만 명이 넘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2000여 명에 이릅니다. 산업재해로 숨지는 사람이 인구 10만 명당 8명으로, 영국의 8배에 이르고 OECD 국가 가운데서도 최악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운 수치조차 그나마 공개된 것들만 모은 겁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고는 훨씬 더 많다는 게 노동 현장의 얘기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하마터면 억울하게 원인조차 모를 뻔했던 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 이모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는 살 수도 있었습니다." - 지난 8월 18일 자 JTBC <뉴스룸>, '지게차에 치여 직원 죽어가는데... 119 돌려보내' 중에서
출처 박근혜 후보에게 준 편지 대통령의 답장은 검찰 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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