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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는 빈껍데기...아베가 무릎 꿇어야”

“위안부 합의는 빈껍데기...아베가 무릎 꿇어야”
“돈 몇 푼으로 해결했다는 건 커다란 착각”
[민중의소리] 김백겸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2-30 11:49:52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정의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0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빈껍데기 협상’, ‘굴욕 협상’이라고 비판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였던 저희 아버지는 20대 초반 달콤했던 신혼 때 일제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렸었다”며 “아버지는 일제를 용서하지 않고 이 세상을 떠나셨다. 진정한 역사의 청산과 화해는 피해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1970년 빌리브란트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언급한 뒤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렸다면 할머니들 마음도 많이 풀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끊임없이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는 것이 가해자의 역할이자 몫이며, 피해자들이 ‘이제 됐다’고 말할 때 화해의 마침표가 된다”며 “그 누가 말과 돈으로 협정하는 것이 아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돈 몇 푼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번 합의는 굴욕 합의이자 외교 참사”라며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협정이라고 하지만 굴종적인 협상이었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10억엔(약 100억원)을 챙겼다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돈”이라며 “10억엔 정도는 우리 국민도 쉽게 모금해 낼 수 있는 돈이다. 이것은 치욕과 굴욕을 더 확인해주는 모욕적인 돈이므로 받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과했다는데, 왜 피해자 할머니들이 아닌 대통령에게 전화했느냐”며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가 ‘불가역적 최종 해결’이라고 한 것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일본은 벌써부터 소녀상 이전에 대해 한 입을 가지고 두 말을 하고 있다”며 “가해자로 하여금 당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기억하란 것이 소녀상의 뜻인데, 그것을 왜 이전하느냐. 10억엔을 받았다고 이전하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전병헌·유승희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학영·남윤인순·임수경·장하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처  더민주당 “위안부 합의는 빈껍데기...아베가 무릎 꿇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