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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 “내란사범 박근혜 체포하라” 분신

정원스님 “내란사범 박근혜 체포하라” 분신
‘정원스님’ 서모씨, 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 남겨
[민중의소리] 지형원 기자 | 발행 : 2017-01-08 02:30:08 | 수정 : 2017-01-08 02:46:41


▲ 7일 밤 분신한 서모씨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으로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며 1인 시위하시는 정원스님 ⓒ출처 : 서모씨 SNS


7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서모(64)씨가 분신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기도를 확보하는 기관절개술을 마친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중환자실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신현장에서는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서씨는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산하 불교위원회’ 소속 회원으로 알려졌다. ‘정원스님’으로 활동하던 서씨는 박근혜 정부의 ‘한일위안부합의’에 반발해 지난해 1월 외교부 앞에서 항의행동을 하다 연행된 바 있다.

최근에는 박영수 특검 앞 사무실 등지에서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진행해 왔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분신을 암시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보시오 촛불님네, 내간다고 서러마라, 지구중생 돌고돌아, 언젠가는 다시만나, 그대곁에 다가와서, 미소짓는 저사람이, 넘어질 때 손잡는이, 나인것을 알고 사소(중략)’라고 적었다.

다음은 그가 올린 글 전문이다.

이보시오 촛불님네
내간다고 서러마라
지구중생 돌고돌아
언젠가는 다시만나
그대곁에 다가와서
미소짓는 저사람이
넘어질때 손잡는이
나인것을 알고사소
그런사람 부처이고
보살인줄 알고사세

생명줄을 잡았으면
놓을줄도 알아야지
잡는다고 잡혀지나
놓는다고 놓아지나
이세상에 동류인생
모두모두 나의가족
나의친족 나의친구
한국땅에 태여날때
이런줄을 몰랐다네
매국역적 득세하여
칠십여년 침탈하고
껍데기만 한국이요
알맹이는 일본미국
나라이니 원통하고
분통하다 국민들은
더이상은 이대로는
못살겠다 갈아엎자
국정농단 무리들을
처단하자 소리높네
생명이란 한꾸러미
그런줄을 모르고서
제배때기 채울줄만
아는것은 짐승보다
못한부류 하류인생

국정농단 천지기만
동물야수 모두나와
착한인간 괴롭히니
죄란죄는 모두모두
저지르니 그악행이
지구우주 덮었어라

이제나는 그들악행
징치하러 떠나노니
잡지마오 슬퍼마오
악인들을 모두모두
처벌한뒤 그이름들
지옥세계 명부판에
영원토록 새기려니
대대자손 과보받고
부끄러워 하늘태양
쳐다보지 못하리니
선량선민 가슴맺힌
철천지한 씻기우세
할말이란 너무많아
기록하기 어려우니
이만하세 이만하오.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정원스님이 7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소신공양을 시도했다. 소신공양이란 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것을 말한다.

정원스님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8일 오전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의료진에서도 에크모 등 생명연장 장치가 없으며 없으면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스님이 분신한 곳에는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끊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등이 적혀진 종이가 발견됐다.

퇴진행동은 “현재까지 정원스님의 의식을 없고 3도 화상이 40%이상이며, 2도 화상이 70%이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입으로 호흡을 할 수가 없어 응급으로 기도를 절개해 기도삽관을 한 상태로 호흡을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현재 외과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사태가 지속됨으로써 오늘의 일에 이르렀다”면서 “권력을 사유화하며 비선실세와 그 일당들이 국정과 예산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도 모자라 국회 탄핵 이후에도 촛불집회가 종북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박근혜와 부역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분신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스님은 7일 오후 8시 페이스북에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스님은 1980년 범어사에서 출가했고,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산하 불교위원회’ 소속 회원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박근혜 정부의 ‘한일위안부합의’에 반발해 지난해 1월 외교부 앞에서 항의행동을 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영수 특검 앞 사무실 등지에서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진행해 왔다.

한편, 8일 ‘박근혜 즉각구속 요구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꾸려졌다.

박교일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상임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는 정원스님이 평소 주장하던 내란사범 박근혜 대통령 구속과 한일위안부 합의 폐기, 세월호 즉각 인양 등의 요구에 나섰다.

특히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원스님은 평소 태블릿PC와 핸드폰을 소지했는데 경찰이 수습한 물건 중에는 PC와 핸드폰을 찾을 수 없다”며 “분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들 중 PC와 핸드폰을 본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정원스님의 동생은 스님의 소지품을 인수받고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종로경찰서로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혜스님에 따르면 동생이 대책위에 향후 절차를 위임했다고 전해졌다.





정원스님의 분신 이후 사라졌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경찰이 수거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즉각구속 요구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보도 자료를 통해 “당시 현장에서 경찰은 정원 큰스님(비구)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수거하였으나 보안상 및 수사 상의 조치라며 돌려주지 않아 응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에서 이미 정원 큰스님(비구)의 신원을 파악했고, 그의 거주지에 경찰을 파견해 거주여부를 확인했지만, 보안상 및 수사상의 조치라는 이유로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돌려주지 않았다.

대책위는 “경찰의 이러한 불법적인 작태를 통렬하게 비난하며, 즉시 정원 큰스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가족에게 돌려주고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책위는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아 응급상황에서 가족과의 연락을 할 수 없도록 방해한 것에 대하여 적법한 해명을 요구하며 담당 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분신자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태블릿PC, 지갑, 노란천, 스케치북, 운동화, 배낭, 장갑 등이 발견되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소속 회원인 정원스님은 7일 오후 10시 30분경 세월호 1000일 집회가 끝난 직후, 박근혜의 즉각 구속 및 처벌을 외치면서 경복궁 앞 공원 열린 광장에서 온 몸에 분신을 시도했다. 스님은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서 온몸 70% 이상의 3도 화상을 입고,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정원스님께서 촛불님들에게 마지막 남기신 메시지입니다.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메세지 다 지웠고,
이 글 올리는 즉시 초기화 할것이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합니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

▲ 정원스님이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출처 : 고발뉴스






분신된 자리에서 발견된 종이의 내용입니다.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언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해 주소서."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이며 한일협정은 매국질이다.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

"세월호 참사로 생명을 빼앗긴 단원고 학생들 승객들 만나면 구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주겠노라!"

"박근혜 일당들은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마라! 천벌을 받을 것이다."


출처  60대 남성 “내란사범 박근혜 체포하라” 분신…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