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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사드 판매 부실로 실적 하락

록히드마틴 “사드 판매 부실로 실적 하락”
사우디와 한국에 로비 강화될 듯
사드 제작 부서 영업 실적 하락 인정
트럼프 행정부 사드 등 무기 판매 본격 추진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7-05-07 12:46:46 | 수정 : 2017-05-07 12:49:39


▲ 사드 고고도 방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 ⓒ미 국방부 공개 사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작사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사드의 판매 부실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인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미국 국방부마저 '한물간' 무기체계인 사드의 추가 생산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 기사 : [단독] ‘사드 한물갔다’ 미국, 1조1천억 달라면서 자국 예산은 겨우 1천억)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사는 이에 따라 최근 중동 지역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드 체계 판매를 위해 로비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드를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 명분으로 기습 배치한 한국에도 궁극적으로 판매 시도와 로비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록히드마틴 사는 지난 1월 24일 발표한 2016년도 영업 실적 관련 보도자료에서 사드 생산부서인 '미사일/화력관제(MFC)' 부서의 매출과 영업 이익이 모두 2105년도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 록히드마틴 사가 사드의 판매 부진이 영업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공개 자료 캡처


록히드 마틴은 2016년 4/4분기 MFC의 순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대비해 2억1천2백만 달러(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미사일방어 무기인 패트리엇(PAC3)과 사드의 판매가 1억2천5백만 달러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대비해 1억3천2백만 달러(34%)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로 미사일방어 무기인 패트리엇(PAC3)과 사드의 영업이익이 1억1천만 달러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록히드 마틴은 2016년도 MFC의 전체 순 매출도 2015년도에 비해 1억6천2백만 달러(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미사일방어 무기 중 특히, 사드 판매 감소로 2억5백만 달러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2106년도 MFC의 전체 영업이익도 2015년도에 비해 2억6천4백만 달러(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주로 미사일방어 무기인 패트리엇(PAC3)과 사드의 영업이익이 1억4천5백만 달러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록히드 마틴은 MFC의 영업이익률 또한 2015년도에는 18.9%였으나, 2016년도에는 15.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사드의 판매 부진이 해당 부서(MFC)의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록히드 마틴은 사드 체계의 판매가 부진하자, 중동 지역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 로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5일,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는 사드를 비롯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계약에는 최근 한국에 배치된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사드를 포함해, 록히드마틴 사가 담당하는 '핵심지위통제체계(C2BMC)' 시스템에 대한 판매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협상으로 전임 오바마 행정부와는 소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적극 개선하고 본격적인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한 외교전문가는 "트럼프는 대선 당시 무기 판매 증가를 통해 방산업체 등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부흥을 공약했다"며 "한국 대선이 끝나면, 트럼프는 다시 사드 배치 비용은 물론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가 요구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출처  [단독] 록히드마틴 “사드 판매 부실로 실적 하락”....사우디와 한국에 로비 강화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