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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도 ‘종전’ 촉구하는데…“조선일보 추태, 이승만에 따져야”

미 하원도 ‘종전’ 촉구하는데…“조선일보 추태, 이승만에 따져야”
전우용 “종전선언 한국 끼어야 할 이유 없앤 자는 조선일보가 추앙하는 이승만”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19.02.27 12:28:27 | 수정 : 2019.02.27 13:02:58


▲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가운데) 의원이 자신의 손주들과 더불어 하원의원들의 손자들에 둘러싸여 하원의장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하원의원들도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을 낸 상황에서 조선일보와 토착왜구당의 재뿌리는 행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뉴스프로에 따르면 미국 하원에서 한국전쟁의 최종적인 타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으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70여년간의 분쟁을 종결하는데 도움이 될 중요한 결의안을 반긴다”며 전폭 지지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26일 <한국 빠진 6.25 종전선언이라니, 우리는 나라도 아닌가>란 제목의 사설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빠진다면 “외교 국치와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토착왜구당 원내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서 “한국이 배제된 종전선언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이 완성되기 전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27일 SNS에서 “종전선언에 한국 정부가 끼어야 할 이유를 없앤 당사자는 조선일보가 그토록 추앙하는 이승만”이라고 반박했다.

전 교수는 “조선일보는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에 무능하다는 인상을 덮어씌우기 위해, 한국 정부가 ‘당연히 끼어야 할 주체’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1953년 7월 27일 6.25전쟁 휴전협정에는 유엔군사령관 클라크,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원 펑더화이, 조선인민군 총사령 김일성이 서명했다. 이승만은 정전협정에 반대했기에 한국군 대표는 빠졌다.

아울러 전 교수는 “한국에서는 ‘휴전 중’이지만, 국제전으로서 한국전쟁은 이미 끝났다”며 역사를 짚었다.

전 교수는 “1979년 미·중 수교는 한국전쟁의 두 주요 당사국 간에 전쟁이 끝났다는 국제적 선언”이었고 “1992년의 한·중 수교는 제2차 종전선언”이었다고 했다.

또 “남·북 정상은 작년 판문점 회담에서 ‘휴전체제’를 끝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북미 합의만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조선일보와 토착왜구당이 뭐라고 하든, 역사는 한국전쟁 종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그 길의 끝이 눈앞에 있다”고 했다.

또 전 교수는 “한국전쟁 종식을 향한 마지막 한 걸음을 방해하기 위해 추태를 부리는 세력에게 ‘한심하다’고 말해 주는 건, 평화를 사랑하는 ‘인간의 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 정전협정문 한국어본

김어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승만이 정전협정을 거부해 우리는 당사국이 아니다”며 “국제법상에서 명시되지 않은 주체가 당사자로 인정받은 경우는 없다”고 역사를 짚었다.

또 김씨는 “게다가 전쟁이 나자 한강 다리를 폭파하고 도망 간 이승만이 작전통제권을 맥아더에게 넘겼다”며 “그걸 지금도 돌려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는 상징적 선언에 불과한데도 싱가포르 회담에서 3자, 4자, 양자 어느쪽도 성사되지 못했고 북한은 상징적 선언도 못하면서 어떻게 평화협정을 맺냐고 의심하면서 고착상태가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그러니까 조선일보 그렇게 억울하면 전쟁 중에 전작권과 당사국 지위 모두를 스스로 포기한 이승만한테 따지라”며 “아무데서나 울지 말고”라고 꼬집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을 진행하고 있는 이상호 대표기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보도 뿐 아니라 매체 비평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 기자는 “조선일보는 태극기 부대 주변 모든 냉전세력들이 바이블처럼 여기고 있는 매체”라며 “전염성이 너무 높다, 소독약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미 하원도 ‘종전’ 촉구하는데…“조선일보 추태, 이승만에 따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