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거짓말 담긴 영상, 그리고 ‘문재인 7대 죄상’의 실체
금강 철새도 ‘거짓 영상’의 진실 알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경호 | 등록 : 2019.09.24 09:27 | 수정 : 2019.09.24 09:27
‘철새가 찾지 않는 강’.
위의 사진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만들었던 홍보 동영상의 화면을 갈무리한 것이다. 새들도 버린 죽음의 강을 4대강 사업을 통해 2011년까지 아래의 사진처럼 철새들이 군무를 추면서 비상하는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홍보한 것이다.
그 후 10여 년이 흘렀다. 적어도 나는 확신할 수 있다. 금강의 경우, 위의 영상은 완벽한 거짓 홍보였다. 4대강 사업 이전에야말로 금강은 두번째 사진과 같은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이곳에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대형 보 3개를 세우고 난 뒤에는 첫번째 사진처럼 철새들이 찾지 않는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
굳이 사진으로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4대강 사업 때 철새들이 쉬면서 둥지를 틀 수 있는 모래톱을 죄다 파냈다. 대형 보는 남아 있는 모래톱마저 물 속에 수장시켰다. 멈춰선 강은 녹조라떼 범벅이었고, 물고기도 떼죽음을 당했다. 큰빗이끼벌레도 창궐했다. 철새들은 앉을 자리도 없고, 시궁창으로 변한 강을 낙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무지하지는 않았다.
금강은 대규모 모래톱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호천의 모래와 본류의 모래가 쌓이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세종이다. 하천의 경사도가 완만해지면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자갈이 이곳에 쌓인다. 세종부터 쌓이는 모래는 강경과 금강하구까지 대단위 모래톱과 모래섬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래톱은 새들에게는 서식처이자 번식처이자 먹이터이다. 4대강 사업 이전만 해도 여름철이면 모래톱에 꼬마물떼새, 쇠제비갈매기, 흰목물떼새 등이 알을 낳아 생명을 길러낸다. 여기서 태어난 새끼들은 매년 여름 고향인 금강의 모래톱을 찾았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모래톱이 사라진 새들은 갈 곳을 잃어버렸다.
여름 철새들이 머물다 간 모래톱에 겨울 철새들이 날아들었다. 가을부터 봄까지 금강에 머무는 철새들이다. 특히 맹금류들이 편안히 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은 금강 겨울 풍경의 백미였다. 멸종위기종 1급인 검독수리와 참수리 멸종위기종 2급인 흰꼬리수리가 한 모래톱에서 먹이를 먹는 진귀한 광경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3종이 함께 있는 게 왜 진귀한 것’인지는 새를 보는 사람들은 알 수 있다. 3종 모두 멸종위기종이다. 쉽게 관찰하기조차 어려운 새들이다. 이런 종을 한 곳에서 모두 관찰 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 금강의 모래톱은 이런 곳이었다.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구하는 일은 겨울 철새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금강은 철새들이 추위를 피하기도하고, 먹이도 구하는 안식처였다. 철새들의 천적인 삵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모래섬이다. 삵 등은 물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에 모래섬에 들어올 수 없다. 이처럼 철새들의 은신처를 제공했던 모래톱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것이다.
모래톱은 물속 생명에게도 매우 중요한 서식처이다. 모래무지의 서식처이며, 금강권에서만 서식하고 멸종위기종 1급인 미호종개와 흰수마자도 모래톱이 있어야 한다. 재첩과 말조개 등도 이런 서식환경에서 더 잘 자란다.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모래무지도 사라졌고, 미호종개도 사라졌다. 금강은 뭇 생명들에게 재앙이었다.
거대한 호수로 변한 금강은 서식하는 새의 종도 바꾸었다. 겨울철에는 수면성 오리와 잠수성 오리가 공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점차 잠수성 오리의 비율이 높아졌다.
수면성 오리는 낮은 물에 주로 서식하고, 잠수성 오리는 깊은 물에 서식한다. 평균 80cm였던 금강이 750cm로 약 10배 이상 깊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구하던 맹금류와 휴식과 은신을 하던 오리들도 만날 수 없었다.
깊은 물에서도 잘 사는 민물가마우지만 증가했다. 특정 종만 증가하는 것은 생태계의 악화를 의미한다. 종 다양성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4대강 사업 이후 종 다양성은 급감했다. 수문이 완공되기 전 금강 세종보 인근에는 약 15종의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이다. 하지만 4대강이 완공된 이후 2017년 멸종위기종은 7종만이 관찰됐다.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보를 세워 철새 낙원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최근 3개 보의 수문을 개방한 뒤에야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멸종위기종의 출현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7종에 불과했던 멸종위기종이 수문을 개방한 뒤 8종에서 12종으로 증가했다. 아직 공사 이전인 15종으로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과거 새들의 낙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의 출현이 증가하는 것은 서식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체 수 역시 증가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문개방 이후 조류의 개체 수는 2017년 1840 개체에서, 2019년 2707 개체로 늘었다. 수문을 개방한 뒤 2년 만에 무려 1000 개체가 증가한 것이다. 아직 추가로 모니터링과 조사들이 이어져야 하지만 실제 개체 수와 종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새뿐만 아니다. 보의 수문이 개방되면서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에서 미호종개와 흰수마자도 발견됐다. 금강권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최근 생겨나기 시작한 모래톱에는 시궁창 펄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원래의 금강으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4대강 사업 이전 15종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종이 있는데,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강리가 아직 보건설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제안한 것처럼 세종보를 완전 해체하고, 공주보의 공도교 기능만 살린 채 부분 해체한다면 멸종위기종 등의 종 다양성과 서식 밀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모래톱의 모습이 복원된다면 습지보호지역의 지정도 가능하다. 4대강 같은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훼손된 강이 다시 복원되어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세종의 모래톱에서 다시 검독수리와 참수리 흰꼬리수리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10여 년 전 거짓 홍보영상을 유포하면서 철새들의 서식처인 모래톱을 금강에서 파내는 데 열을 올렸던 자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토착왜구당 의원들은 최근까지도 세종보와 공주보를 찾아와 보 해체 결사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출범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10여 년 전 4대강 사업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4대강 사업 전도사’를 자처했던 이재오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들은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7대 죄상’의 5번째 항목으로 철새들의 낙원을 없앤 보의 해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다섯. 가뭄과 홍수를 예방하고 전 국민 65%의 식·용수를 해결하는 4대강 16개 보를 해체하려는 죄.”
4대강 사업 이전, 철새가 날아드는 산 강을 죽은 강이라고 우겼던 그들은 지금 4대강 사업 이전에도 가뭄과 홍수가 없었던 곳에 보를 세워놓고 가뭄과 홍수를 예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멀쩡한 4대강을 매년 녹조라떼가 창궐하는 죽은 강으로 망쳐놓고 16개의 보가 전 국민 65%의 식용수를 해결해 온 것인 양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하지 않는 한 금강이 과거처럼 철새의 낙원으로 회귀하는 것은 요원할 수도 있다.
출처 MB 거짓말 담긴 영상, 그리고 '문재인 7대 죄상'의 실체
금강 철새도 ‘거짓 영상’의 진실 알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경호 | 등록 : 2019.09.24 09:27 | 수정 : 2019.09.24 09:27
▲ 철새들이 찾지않는 죽음의 강으로 묘사한 4대강 홍보 동영상 4대강을 마치 철새들이 찾지 않는 죽음의 강으로 묘사하여 4대강사업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철새가 찾지 않는 강’.
위의 사진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만들었던 홍보 동영상의 화면을 갈무리한 것이다. 새들도 버린 죽음의 강을 4대강 사업을 통해 2011년까지 아래의 사진처럼 철새들이 군무를 추면서 비상하는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홍보한 것이다.
▲ 2011년 철새들의 낙원이 된다고? 4대강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 철새들의 낙원이 된다고 홍보하는 4대강 사업 동영상.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4대강사업을 하게되면 이미 철새들의 낙원인 4대강의 철새 서식지가 파괴됩니다.
그 후 10여 년이 흘렀다. 적어도 나는 확신할 수 있다. 금강의 경우, 위의 영상은 완벽한 거짓 홍보였다. 4대강 사업 이전에야말로 금강은 두번째 사진과 같은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이곳에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대형 보 3개를 세우고 난 뒤에는 첫번째 사진처럼 철새들이 찾지 않는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
굳이 사진으로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4대강 사업 때 철새들이 쉬면서 둥지를 틀 수 있는 모래톱을 죄다 파냈다. 대형 보는 남아 있는 모래톱마저 물 속에 수장시켰다. 멈춰선 강은 녹조라떼 범벅이었고, 물고기도 떼죽음을 당했다. 큰빗이끼벌레도 창궐했다. 철새들은 앉을 자리도 없고, 시궁창으로 변한 강을 낙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무지하지는 않았다.
[모래톱] 금강을 찾는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
▲ 수문개방 6개월 만에 강바닥에 두껍게 쌓였던 펄들이 씻기고 모래톱은 넓어지고 있다. ⓒ 김종술
▲ 수문 개방 후 금강으로 돌아온 쇠제비갈매기 ⓒ 이경호
금강은 대규모 모래톱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호천의 모래와 본류의 모래가 쌓이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세종이다. 하천의 경사도가 완만해지면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자갈이 이곳에 쌓인다. 세종부터 쌓이는 모래는 강경과 금강하구까지 대단위 모래톱과 모래섬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래톱은 새들에게는 서식처이자 번식처이자 먹이터이다. 4대강 사업 이전만 해도 여름철이면 모래톱에 꼬마물떼새, 쇠제비갈매기, 흰목물떼새 등이 알을 낳아 생명을 길러낸다. 여기서 태어난 새끼들은 매년 여름 고향인 금강의 모래톱을 찾았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모래톱이 사라진 새들은 갈 곳을 잃어버렸다.
여름 철새들이 머물다 간 모래톱에 겨울 철새들이 날아들었다. 가을부터 봄까지 금강에 머무는 철새들이다. 특히 맹금류들이 편안히 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은 금강 겨울 풍경의 백미였다. 멸종위기종 1급인 검독수리와 참수리 멸종위기종 2급인 흰꼬리수리가 한 모래톱에서 먹이를 먹는 진귀한 광경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3종이 함께 있는 게 왜 진귀한 것’인지는 새를 보는 사람들은 알 수 있다. 3종 모두 멸종위기종이다. 쉽게 관찰하기조차 어려운 새들이다. 이런 종을 한 곳에서 모두 관찰 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 금강의 모래톱은 이런 곳이었다.
[호수로 변한 금강] 철새들이 찾지 않는 강
▲ ‘녹조라떼’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녹색 강물을 와인 잔에 담았다. ⓒ 김종술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구하는 일은 겨울 철새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금강은 철새들이 추위를 피하기도하고, 먹이도 구하는 안식처였다. 철새들의 천적인 삵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모래섬이다. 삵 등은 물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에 모래섬에 들어올 수 없다. 이처럼 철새들의 은신처를 제공했던 모래톱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것이다.
모래톱은 물속 생명에게도 매우 중요한 서식처이다. 모래무지의 서식처이며, 금강권에서만 서식하고 멸종위기종 1급인 미호종개와 흰수마자도 모래톱이 있어야 한다. 재첩과 말조개 등도 이런 서식환경에서 더 잘 자란다.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모래무지도 사라졌고, 미호종개도 사라졌다. 금강은 뭇 생명들에게 재앙이었다.
거대한 호수로 변한 금강은 서식하는 새의 종도 바꾸었다. 겨울철에는 수면성 오리와 잠수성 오리가 공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점차 잠수성 오리의 비율이 높아졌다.
수면성 오리는 낮은 물에 주로 서식하고, 잠수성 오리는 깊은 물에 서식한다. 평균 80cm였던 금강이 750cm로 약 10배 이상 깊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구하던 맹금류와 휴식과 은신을 하던 오리들도 만날 수 없었다.
깊은 물에서도 잘 사는 민물가마우지만 증가했다. 특정 종만 증가하는 것은 생태계의 악화를 의미한다. 종 다양성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4대강 사업 이후 종 다양성은 급감했다. 수문이 완공되기 전 금강 세종보 인근에는 약 15종의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이다. 하지만 4대강이 완공된 이후 2017년 멸종위기종은 7종만이 관찰됐다.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수문 개방 후] 철새들의 낙원으로 회복 중
▲ 공주보 상류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 ⓒ 이경호
▲ 모래톱에서 쉬고 있는 독수리 떼. ⓒ 이경호
이명박 정부는 4대강 보를 세워 철새 낙원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최근 3개 보의 수문을 개방한 뒤에야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멸종위기종의 출현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7종에 불과했던 멸종위기종이 수문을 개방한 뒤 8종에서 12종으로 증가했다. 아직 공사 이전인 15종으로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과거 새들의 낙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의 출현이 증가하는 것은 서식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체 수 역시 증가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문개방 이후 조류의 개체 수는 2017년 1840 개체에서, 2019년 2707 개체로 늘었다. 수문을 개방한 뒤 2년 만에 무려 1000 개체가 증가한 것이다. 아직 추가로 모니터링과 조사들이 이어져야 하지만 실제 개체 수와 종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새뿐만 아니다. 보의 수문이 개방되면서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에서 미호종개와 흰수마자도 발견됐다. 금강권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최근 생겨나기 시작한 모래톱에는 시궁창 펄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원래의 금강으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4대강 사업 이전 15종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종이 있는데,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강리가 아직 보건설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제안한 것처럼 세종보를 완전 해체하고, 공주보의 공도교 기능만 살린 채 부분 해체한다면 멸종위기종 등의 종 다양성과 서식 밀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모래톱의 모습이 복원된다면 습지보호지역의 지정도 가능하다. 4대강 같은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훼손된 강이 다시 복원되어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세종의 모래톱에서 다시 검독수리와 참수리 흰꼬리수리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린다.
[철새의 낙원을 위하여] 거짓 영상 배포자들부터 반성해야
▲ 금강 창벽 아래 모래톱에서 꼬마물떼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 ⓒ 김종술
하지만 10여 년 전 거짓 홍보영상을 유포하면서 철새들의 서식처인 모래톱을 금강에서 파내는 데 열을 올렸던 자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토착왜구당 의원들은 최근까지도 세종보와 공주보를 찾아와 보 해체 결사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출범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10여 년 전 4대강 사업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4대강 사업 전도사’를 자처했던 이재오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들은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7대 죄상’의 5번째 항목으로 철새들의 낙원을 없앤 보의 해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다섯. 가뭄과 홍수를 예방하고 전 국민 65%의 식·용수를 해결하는 4대강 16개 보를 해체하려는 죄.”
4대강 사업 이전, 철새가 날아드는 산 강을 죽은 강이라고 우겼던 그들은 지금 4대강 사업 이전에도 가뭄과 홍수가 없었던 곳에 보를 세워놓고 가뭄과 홍수를 예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멀쩡한 4대강을 매년 녹조라떼가 창궐하는 죽은 강으로 망쳐놓고 16개의 보가 전 국민 65%의 식용수를 해결해 온 것인 양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하지 않는 한 금강이 과거처럼 철새의 낙원으로 회귀하는 것은 요원할 수도 있다.
출처 MB 거짓말 담긴 영상, 그리고 '문재인 7대 죄상'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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