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을 비판한다 ②] 전광훈은 왜 그리 정치에 집착할까?
[양희삼 목사 기고] 전광훈은 수구 정치 세력이라는 블루오션에 투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양희삼 목사 | 발행 : 2019-12-16 17:14:29 | 수정 : 2019-12-16 17:14:29
목사가 교회 일을 해야지 왜 정치를 하려고 할까? 어디나 그렇듯이 목사 중에도 정신을 못차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전광훈이 대표적 인물이다.
한국교회가 보수화되었다는 것은 내부에 있는 사람은 다 안다. 냉정히 말하면 보수화가 아니라 수구화라고 해야 한다. 특별히 목사들은 더 그렇다.
제주 양민을 학살했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북청년단의 후예들이 한국 교회 주류 세력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서도 네오콘 세력들의 중심이 교회이듯, 한국도 많은 목사가 수구 세력의 중심이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 정권은 늘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았다. 거슬러가 보면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또 지금의 문재인 정권이 그들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전광훈은 그 세력을 본 듯하다. 자신이 나서서 현 정권과 대항하면 자신이 그 세력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것을 나름 계산했다. 지인을 통해 들은 바이기도 하다. 자신이 ‘다 계산하고 하는 행동’이라고 했다고 한다.
아마 지금도 전광훈을 지지하는 목사들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언행은 좀 과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은 찬성한다는 목사들이, 말은 못 하지만 속으로는 지지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님 꼼짝마,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이제 더는 목사들의 커밍아웃을 보기는 힘들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광훈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꼭 이런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다 알고 있다. 굳이 더 말하고 싶지는 않다. 또 소송을 당해 귀한 내 시간을 버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전광훈은 관심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는 사람이다. ‘선플’이든 ‘악플’이든 상관없다. 어떻게든 관심만 받으면 된다. 생쥐의 실험에서도 그랬다고 하지 않은가? 자극이 아예 없는 쪽보다는, 고통스럽지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쪽을 선택했다고.
그런 차원에서 전광훈 같은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아야 한다. 안타깝지만 나도 금쪽 같은 시간을 내서 전광훈에게 관심을 주고 있으니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어쩌겠는가. 여러분에게 알리기는 해야 하는 상황이니.
나는 전광훈과 나름 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그를 비판해 온 지 어언 몇 년, 다 내가 겪어봐서 하는 말이다.
필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3, 4년 전 전광훈에게 빤스 목사라고 고소당했던 기자 한 분을 모시고 방송을 했다. 나에게는 피고소인 선배라고 할 수 있겠다. 방송 후 기자는 법정에서 전광훈을 만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광훈이 하는 말이 “우리 딸이 미국에 있는데 그 방송을 들었다고 한다. ‘이제 내가 창피해서 한국에 어떻게 들어가겠느냐’고 한다.” 그러면서 전광훈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 방송을 내려 줄 수 없겠냐”고 했다고 한다. 아주 그냥 딸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다.
물론 나는 거부했고 대신 반론 방송을 해 주겠다고 했다. 출연하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예상대로다. 그게 끝이었다.
전광훈과 같은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대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한 말을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발뺌을 한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분명히 자기가 한 말도 안 했다고 한다. MBC의 스트레이트에서 보도된 내용을 봐도 방금 자기가 설교하면서 했던 말도 인터뷰를 하니 안 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뭐라고 하는가? 물론 답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나는 고소(미)를 먹고 싶지 않으니까.
전광훈은 다른 곳에서는 딸이 울었다고 말했다. 자기가 울어 놓고는 딸이 울었다고 말한다. 뭐 딸이 울면서 말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자기가 운 것은 빼고 말한다.
내가 전광훈에게 빤스 목사라고 고소를 당했던 발언을 두고서도 도올 선생께서 나를 사주해서 했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한다. 나는 그전까지 도올 선생을 만나본 적이 없다. 나의 “당신의 빤스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발언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다. 그 후 평화나무에서 하는 방송에 출연하러 갔다가 도올 선생을 뵀다. 오히려 전광훈이 도올 선생과 연결을 시켜준 것이다.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사실인 양 입으로 내보낸다. 이 또한 대단한 능력이다.
전광훈은 몇 해 전 이승만 영화를 만들겠다고 모금을 했다.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선교 카드, 선교 은행을 만들었는데 그 돈 또한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세계 기독청을 만들어서 교황청과 같은 건물을 짓겠다고 한다. 물론 모금을 하겠다고 한다.
이쯤 되었는데도 눈치를 못 챌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망이 있다. 이기적인 욕망이 대부분이지만 건강한 욕망도 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자기를 위한 욕망을 버리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건강한 욕망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서 특별해야하는 것이다.
전광훈의 지금 행동이 과연 건강한 욕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광훈 씨 까불지마. 그러다 하나님한테 죽어. 그 전에 예수는 꼭 믿으시고.”
출처 [전광훈을 비판한다②] 전광훈은 왜 그리 정치에 집착할까?
[양희삼 목사 기고] 전광훈은 수구 정치 세력이라는 블루오션에 투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양희삼 목사 | 발행 : 2019-12-16 17:14:29 | 수정 : 2019-12-16 17:14:29
▲ 내란선동과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 겸 목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12.12. ⓒ뉴시스
목사가 교회 일을 해야지 왜 정치를 하려고 할까? 어디나 그렇듯이 목사 중에도 정신을 못차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전광훈이 대표적 인물이다.
첫 번째, 전광훈은 수구 정치 세력이라는 블루오션에 투자하는 중이다.
한국교회가 보수화되었다는 것은 내부에 있는 사람은 다 안다. 냉정히 말하면 보수화가 아니라 수구화라고 해야 한다. 특별히 목사들은 더 그렇다.
제주 양민을 학살했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북청년단의 후예들이 한국 교회 주류 세력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서도 네오콘 세력들의 중심이 교회이듯, 한국도 많은 목사가 수구 세력의 중심이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 정권은 늘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았다. 거슬러가 보면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또 지금의 문재인 정권이 그들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 10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9 ⓒ김철수 기자
전광훈은 그 세력을 본 듯하다. 자신이 나서서 현 정권과 대항하면 자신이 그 세력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것을 나름 계산했다. 지인을 통해 들은 바이기도 하다. 자신이 ‘다 계산하고 하는 행동’이라고 했다고 한다.
아마 지금도 전광훈을 지지하는 목사들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언행은 좀 과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은 찬성한다는 목사들이, 말은 못 하지만 속으로는 지지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님 꼼짝마,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이제 더는 목사들의 커밍아웃을 보기는 힘들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광훈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 전광훈은 관심을 받으면 행복해하는 사람이다.
우리 주변에 꼭 이런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다 알고 있다. 굳이 더 말하고 싶지는 않다. 또 소송을 당해 귀한 내 시간을 버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전광훈은 관심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는 사람이다. ‘선플’이든 ‘악플’이든 상관없다. 어떻게든 관심만 받으면 된다. 생쥐의 실험에서도 그랬다고 하지 않은가? 자극이 아예 없는 쪽보다는, 고통스럽지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쪽을 선택했다고.
그런 차원에서 전광훈 같은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아야 한다. 안타깝지만 나도 금쪽 같은 시간을 내서 전광훈에게 관심을 주고 있으니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어쩌겠는가. 여러분에게 알리기는 해야 하는 상황이니.
세 번째, 전광훈은 상상을 실제로 믿고 말하는 사람이다.
나는 전광훈과 나름 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그를 비판해 온 지 어언 몇 년, 다 내가 겪어봐서 하는 말이다.
필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3, 4년 전 전광훈에게 빤스 목사라고 고소당했던 기자 한 분을 모시고 방송을 했다. 나에게는 피고소인 선배라고 할 수 있겠다. 방송 후 기자는 법정에서 전광훈을 만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광훈이 하는 말이 “우리 딸이 미국에 있는데 그 방송을 들었다고 한다. ‘이제 내가 창피해서 한국에 어떻게 들어가겠느냐’고 한다.” 그러면서 전광훈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 방송을 내려 줄 수 없겠냐”고 했다고 한다. 아주 그냥 딸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다.
물론 나는 거부했고 대신 반론 방송을 해 주겠다고 했다. 출연하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예상대로다. 그게 끝이었다.
전광훈과 같은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대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한 말을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발뺌을 한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분명히 자기가 한 말도 안 했다고 한다. MBC의 스트레이트에서 보도된 내용을 봐도 방금 자기가 설교하면서 했던 말도 인터뷰를 하니 안 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뭐라고 하는가? 물론 답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나는 고소(미)를 먹고 싶지 않으니까.
전광훈은 다른 곳에서는 딸이 울었다고 말했다. 자기가 울어 놓고는 딸이 울었다고 말한다. 뭐 딸이 울면서 말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자기가 운 것은 빼고 말한다.
▲ 지난 5월 20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예수님은 기호 2번?... 선거법 비웃는 정치 교회’라는 제목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등이 토착왜구당과 황교안 대표를 공개지지하며 공직선거법 등 실정법 저촉도 개의치 않는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를 했다. ⓒMBC
내가 전광훈에게 빤스 목사라고 고소를 당했던 발언을 두고서도 도올 선생께서 나를 사주해서 했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한다. 나는 그전까지 도올 선생을 만나본 적이 없다. 나의 “당신의 빤스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발언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다. 그 후 평화나무에서 하는 방송에 출연하러 갔다가 도올 선생을 뵀다. 오히려 전광훈이 도올 선생과 연결을 시켜준 것이다.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사실인 양 입으로 내보낸다. 이 또한 대단한 능력이다.
네 번째, 전광훈이 왜 이러고 있을까? 결국은 돈이다.
전광훈은 몇 해 전 이승만 영화를 만들겠다고 모금을 했다.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선교 카드, 선교 은행을 만들었는데 그 돈 또한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세계 기독청을 만들어서 교황청과 같은 건물을 짓겠다고 한다. 물론 모금을 하겠다고 한다.
이쯤 되었는데도 눈치를 못 챌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망이 있다. 이기적인 욕망이 대부분이지만 건강한 욕망도 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자기를 위한 욕망을 버리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건강한 욕망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서 특별해야하는 것이다.
전광훈의 지금 행동이 과연 건강한 욕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광훈 씨 까불지마. 그러다 하나님한테 죽어. 그 전에 예수는 꼭 믿으시고.”
출처 [전광훈을 비판한다②] 전광훈은 왜 그리 정치에 집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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