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입은 테러리스트 : 트럼프, ‘이란 문화유적도 공격한다’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발행 : 2020-01-07 09:27:24 | 수정 : 2020-01-07 09:2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부가 중동 내 미국 자산을 공격할 경우 이란의 문화유적도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화에 중요한” 지역을 포함, 이란 전역에 걸쳐 52곳을 공격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이란은 그를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드론 폭격으로 살해당한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에 보복을 다짐했다. 또 이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암살을 지시한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련의 트윗을 통해 위협에 나섰다. 그는 “이란의 52곳을 공격 표적으로 설정해 놨다”며 “매우 높은 수준, 그리고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표적들은 매우 신속하고 혹독하게 타격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2개 표적’이 이란 이슬람혁명 때였던 1979년 미국대사관에서 이란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던 52명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윗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트럼프는) ISIS, 히틀러, 징기스칸과 똑같다. 그들은 모두 문화를 증오했다”며 “트럼프는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 누구도 이란 국민과 문화를 공격할 수 없다는 역사를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그는 “문화유적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질타했다.
유엔 결의 2347호는 불법적인 문화유산 파괴를 규탄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항의하기 위해 이란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스위스 대사를 초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화유적지들을 파괴한 몽골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퀸시인스티튜트의 트리타 파르시 부대표는 “문화유적을 포함해 이란의 52곳을 폭격하겠다는 트럼프의 무모한 위협은 또 다른 위험한 긴장 고조를 야기한다”며 “탄핵으로부터 화제를 전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로지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드는 비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전을 빗대어 “미국은 예전에도 이 길을 갔었다. 거짓말하기로 악명높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고 미국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실낱 같은(razor-thin) 근거를 들이대는 길 말이다”라고 짚었다.
파르시 부대표는 “지난번에는 수천 명의 이라크인과 미국인이 죽었고 한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졌다”며 “이번에는 그 결과가 더 참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측 공방이 격화하는 사이 5일(현지시간) 이란 아흐바즈 거리에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란 국영 TV는 수천 명의 추모 인파가 가슴을 치며 아흐바즈를 행진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방영했다.
솔레이마니는 성지 마슈하드와 수도 테헤란, 성지 쿰을 거쳐 7일(현지시간) 그의 고향인 케르만에 안장될 예정이다.
기사출처 : ‘Terrorist in a suit’: Condemnation of Trump's threats to target Iran's cultural sites
출처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 : 트럼프, ‘이란 문화유적도 공격한다’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발행 : 2020-01-07 09:27:24 | 수정 : 2020-01-07 09:27:24
▲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0.01.03)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부가 중동 내 미국 자산을 공격할 경우 이란의 문화유적도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화에 중요한” 지역을 포함, 이란 전역에 걸쳐 52곳을 공격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이란은 그를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드론 폭격으로 살해당한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에 보복을 다짐했다. 또 이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암살을 지시한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련의 트윗을 통해 위협에 나섰다. 그는 “이란의 52곳을 공격 표적으로 설정해 놨다”며 “매우 높은 수준, 그리고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표적들은 매우 신속하고 혹독하게 타격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2개 표적’이 이란 이슬람혁명 때였던 1979년 미국대사관에서 이란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던 52명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윗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트럼프는) ISIS, 히틀러, 징기스칸과 똑같다. 그들은 모두 문화를 증오했다”며 “트럼프는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 누구도 이란 국민과 문화를 공격할 수 없다는 역사를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그는 “문화유적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질타했다.
유엔 결의 2347호는 불법적인 문화유산 파괴를 규탄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항의하기 위해 이란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스위스 대사를 초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화유적지들을 파괴한 몽골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퀸시인스티튜트의 트리타 파르시 부대표는 “문화유적을 포함해 이란의 52곳을 폭격하겠다는 트럼프의 무모한 위협은 또 다른 위험한 긴장 고조를 야기한다”며 “탄핵으로부터 화제를 전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로지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드는 비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전을 빗대어 “미국은 예전에도 이 길을 갔었다. 거짓말하기로 악명높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고 미국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실낱 같은(razor-thin) 근거를 들이대는 길 말이다”라고 짚었다.
파르시 부대표는 “지난번에는 수천 명의 이라크인과 미국인이 죽었고 한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졌다”며 “이번에는 그 결과가 더 참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 전역에서 수천명이 솔레이마니 애도
양측 공방이 격화하는 사이 5일(현지시간) 이란 아흐바즈 거리에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란 국영 TV는 수천 명의 추모 인파가 가슴을 치며 아흐바즈를 행진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방영했다.
솔레이마니는 성지 마슈하드와 수도 테헤란, 성지 쿰을 거쳐 7일(현지시간) 그의 고향인 케르만에 안장될 예정이다.
기사출처 : ‘Terrorist in a suit’: Condemnation of Trump's threats to target Iran's cultural sites
▲ 6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엥겔랍 광장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드론 폭격으로 사망했다. 2020.01.06 ⓒAP/뉴시스
출처 양복 입은 테러리스트 : 트럼프, ‘이란 문화유적도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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