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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코로나’ 청문회가 ‘코리아’ 청문회 된 사연

美의회 ‘코로나’ 청문회가 ‘코리아’ 청문회 된 사연
트럼프 대통령 “한국 상황 개선되고 있다.. 여행제한 재평가 할 것”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3.12 12:01:40 | 수정 : 2020.03.12 12:12:02


미국 의회의 ‘코로나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국의 사례를 약방의 감초처럼 가져다가 정부 비판에 활용”하면서 “‘코리아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고 12일 CBS <노컷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하원 관리개혁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진상파악과 대책마련을 주문하기 위해 백악관 코로나대책 태스크포스(TF) 핵심 구성원들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가졌다.

▲ 캐롤라인 맬로니(민주당) 위원장.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자리에서 캐롤라인 맬로니(민주당) 위원장은 “한국은 현재 196,000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드라이브스루 검사까지 시작했지만, 우리 미국 국민들은 자신의 의사에게조차 검사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 하루에 15,000명을 검사할 수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이 검사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다”며 “우리는 왜 검사하고 보고하는 데 한국에 그렇게 뒤쳐져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한국에 가서 50개에 이르는 이동식 검사소에서 검사받고 싶다”며 “이런 검사소는 환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위험을 완화시킨다. 우리는 왜 이런 게 없나? 언제쯤 설치 되냐”고 다그쳤다.

▲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대해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이 ‘미국도 더 빨리 더 광범위하게 검사를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자, 짐 쿠퍼(민주당) 의원은 ‘그런 검사(장비)를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는지, 그런 장비 제공업체의 실명이 무엇인지’ 등을 묻기도 했다.

짐 쿠퍼 의원의 이 같은 질문에 레드필드 소장이 “FDA 승인부터 받아야 한다”고 답하자, 이번에는 조디 하이스(공화당) 의원이 국가 비상사태에서는 관련 규제를 미뤄야(waive)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라자 크리슈나모우티(민주당)의원은 ‘한국과 미국의 대응에 아주 큰 차이는 없다’는 관료들의 해명에 발끈하며 “미국, 한국, 이탈리아, 영국의 활동을 보여주는 차트를 보면 3월 10일까지 한국은 인구 100만 명당 4,000명을 검사했다”며 “미국은 15명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300배나 공격적이다. 지금 한국은 매일 1만5천 명을 검사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거기에 도달할 수 있나?”라고 몰아세웠다.

▲ 라자 크리슈나모우티(민주당) 의원.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이 같은 광경에 대해 CBS 권민철 특파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의회에서 벌어지는 이 날 이 같은 풍경은 언젠가부터 아주 낯익은 것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상황은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계속 지켜보고 후속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이 한국과 중국에 대해 조치한 여행 제한과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美의회 ‘코로나’ 청문회가 ‘코리아’ 청문회 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