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일대 박사 체험기 “한국 방역 부럽다더라, 추한 것은 통곡당”
“중국인보다 신천지가 더 영향력 크지만 계속 비판…‘전염병 정치화’ 매우 실망”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3.12 09:45:42 | 수정 : 2020.03.12 11:32:52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시스템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추한 점으로 전염병의 정치화를 지적했다.
저스틴 펜도스 박사는 10일(현지시간) ‘더 디플로맷’에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에서 얻은 교훈: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추한 놈(Lessons From South Korea’s COVID-19 Outbreak: The Good, Bad, and Ugly)’이란 글을 기고했다.
그는 한 달간 과학자로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직접 본 한국 정부의 SOP(표준 운용 절차)에 대해 평가했다.
펜도스 박사는 미국 예일대학교 세포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동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펜도스 박사는 “부산에 살고 있는 예일대 세포생물학 박사로서 한달간 지역 당국과 함께 보냈다”며 “종교단체, 노동자,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과학적 견해를 나누며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펜도스 박사는 “이란 발병에서도 보여주듯 기능적인 SOP(표준 운용 절차)가 없는 국가는 조직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미국, 일본도 혼란을 보이고 있어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은 강력하고 일관된 SOP를 보여준 국가 중 하나”라며 “사스와 메르스 등의 경험에 따라 전염병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한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해 그는 “한국의 SOP는 공격적이고 투명한 정보 공개, 대량의 검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오염된 환경의 소독 등 다섯 가지 단계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백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적절한 실행 여부가 궁긍적으로 그 효과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 경로 정보와 관련 펜도스 박사는 “정례브리핑, 관련 사이트, 공공알림문자 서비스를 통해 매일 공개되며 시민들이 자신의 위험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또 효과적인 검사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지방에 방역팀을 파견하고 대구 같은 대도시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전국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펜도스 박스는 “한국은 현재 1만건 이상의 검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결과도 24시간 이내 문자 메시지로 빠르게 보고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이야기를 나눈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보와 검사가 부럽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시민들 참여와 관련 펜도스 박사는 “한국 사람들을 타인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동시 사회적으로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언급했다.
펜도스 박사는 “자신에 대한 보호 뿐 아니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며 “요즘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첫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이 기본적으로 협력하는 문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방역시스템과 시민의식 사이에도 변수가 존재한다며 “지난 한달 동안 한국 전역에서 노년층이 검사를 거부한다는 산발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31번 환자도 두 차례 검사를 거부하면서 37명을 감염시켰다”면서 “지난 주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의사들에게 대중을 보호할 수 있는 더 큰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펜도스 박사는 “노년층의 일부는 정치적 성향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인다”며 “또 다른 이유는 낮은 과학적 지식 때문”이라고 했다.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집단은 신도들이라며 “과학이나 방역시스템과 충돌하면 협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이런 문제로 2013~2016년 아프리카 에볼라 전염병이 길어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신천지 신도나 관련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체 확진자 중 85%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게 하는데 기여했다”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펜도스 박사는 “이런 사실들은 종교단체들이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펜도스 박사는 추한 점으로 ‘전염병의 정치화’를 꼽으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펜도스 박사는 “지난 2주 동안 일부 한국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대해 계속 비판해왔다”며 “이러한 비판들은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당초 이같은 비판은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집중됐다”며 “금지 조치가 감염자 수를 약간 줄이는데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신천지가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는 단순히 ‘마스크 부족’ 등으로 화제가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노년층들이 최근 SOP 절차를 무시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기 위한 구실로 대통령 무능(incompetence)을 언급하면서 방역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 총선으로 미래통합당이 내 글을 읽고 반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출처 美예일대 박사 체험기 “한국 방역 부럽다더라, 추한 것은 통합당”
“중국인보다 신천지가 더 영향력 크지만 계속 비판…‘전염병 정치화’ 매우 실망”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3.12 09:45:42 | 수정 : 2020.03.12 11:32:52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시스템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추한 점으로 전염병의 정치화를 지적했다.
저스틴 펜도스 박사는 10일(현지시간) ‘더 디플로맷’에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에서 얻은 교훈: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추한 놈(Lessons From South Korea’s COVID-19 Outbreak: The Good, Bad, and Ugly)’이란 글을 기고했다.
그는 한 달간 과학자로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직접 본 한국 정부의 SOP(표준 운용 절차)에 대해 평가했다.
펜도스 박사는 미국 예일대학교 세포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동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펜도스 박사는 “부산에 살고 있는 예일대 세포생물학 박사로서 한달간 지역 당국과 함께 보냈다”며 “종교단체, 노동자,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과학적 견해를 나누며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더 디플로맷’ 홈페이지 캡처>
이어 펜도스 박사는 “이란 발병에서도 보여주듯 기능적인 SOP(표준 운용 절차)가 없는 국가는 조직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미국, 일본도 혼란을 보이고 있어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은 강력하고 일관된 SOP를 보여준 국가 중 하나”라며 “사스와 메르스 등의 경험에 따라 전염병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한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해 그는 “한국의 SOP는 공격적이고 투명한 정보 공개, 대량의 검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오염된 환경의 소독 등 다섯 가지 단계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백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적절한 실행 여부가 궁긍적으로 그 효과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 경로 정보와 관련 펜도스 박사는 “정례브리핑, 관련 사이트, 공공알림문자 서비스를 통해 매일 공개되며 시민들이 자신의 위험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또 효과적인 검사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지방에 방역팀을 파견하고 대구 같은 대도시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전국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펜도스 박스는 “한국은 현재 1만건 이상의 검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결과도 24시간 이내 문자 메시지로 빠르게 보고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이야기를 나눈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보와 검사가 부럽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시민들 참여와 관련 펜도스 박사는 “한국 사람들을 타인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동시 사회적으로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언급했다.
펜도스 박사는 “자신에 대한 보호 뿐 아니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며 “요즘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첫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이 기본적으로 협력하는 문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방역시스템과 시민의식 사이에도 변수가 존재한다며 “지난 한달 동안 한국 전역에서 노년층이 검사를 거부한다는 산발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31번 환자도 두 차례 검사를 거부하면서 37명을 감염시켰다”면서 “지난 주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의사들에게 대중을 보호할 수 있는 더 큰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펜도스 박사는 “노년층의 일부는 정치적 성향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인다”며 “또 다른 이유는 낮은 과학적 지식 때문”이라고 했다.
▲ 시민이 지난 2월 27일 경기 고양시 주교동 내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차에 탄 채로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y)’ 식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 카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집단은 신도들이라며 “과학이나 방역시스템과 충돌하면 협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이런 문제로 2013~2016년 아프리카 에볼라 전염병이 길어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신천지 신도나 관련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체 확진자 중 85%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게 하는데 기여했다”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펜도스 박사는 “이런 사실들은 종교단체들이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펜도스 박사는 추한 점으로 ‘전염병의 정치화’를 꼽으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펜도스 박사는 “지난 2주 동안 일부 한국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대해 계속 비판해왔다”며 “이러한 비판들은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당초 이같은 비판은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집중됐다”며 “금지 조치가 감염자 수를 약간 줄이는데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신천지가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는 단순히 ‘마스크 부족’ 등으로 화제가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박사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노년층들이 최근 SOP 절차를 무시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기 위한 구실로 대통령 무능(incompetence)을 언급하면서 방역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 총선으로 미래통합당이 내 글을 읽고 반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출처 美예일대 박사 체험기 “한국 방역 부럽다더라, 추한 것은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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