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보도’ 쏟아냈던 언론들, 정경심 재판 단국대 교수 폭로엔 ‘침묵’
허재현 기자 “檢, 참고인에 강압적 진술 받은 것.. 수사검사 즉각 감찰해야”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5.01 17:52:13 | 수정 : 2020.05.01 18:06:13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단국대 장모 교수가 “(검찰 조서에)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이 적혀 있다”거나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나올 때까지 검찰이 입씨름을 걸어왔다”고 폭로했다고 1일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장 교수는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 업무방해 혐의 11차 공판에서 검찰 참고인 조사 당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술했다.
장 교수의 폭로는 ‘조민 씨의 체험활동 등의 결과물을 논문으로 만들 수 있겠냐는 전화가 온 적 있다’는 부분에서 시작됐다.
전화 발신자가 정경심 교수라는 게 검찰의 주장이고, 장 교수는 발신인이 정 교수는 분명히 아니었을 뿐 아니라, 정확히 어떤 사람이 전화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정경심이 전화했다고 진술하라”며 몇 시간 동안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결국 원하는 대로 진술서를 써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장 교수의 주장이다.
이날 재판부는 장 교수에게 진술이 왜 바뀌었는지 직접 심문에 나섰다.
김선희 판사는 “‘한 학부형이 결과물, 논문까지 부탁했다’고 검찰에 말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장 교수는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판사가 “결국 증인은 학부형(이라) 말한 적 없고, 논문(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 (검찰 조서에) 저렇게 적혀있다는 거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는 “그렇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검찰이 임의로 ‘학부형’ ‘논문’이란 말을 (조서에) 적었다는 거냐”고 다시 묻자, 장 교수는 “그렇다”면서 “(검사가 전화를 건 것이) ‘남자냐 여자냐’ 물어보고, ‘여자로 기억한다’하니 ‘그러면 (혹시) 디렉터냐’라고 검사가 묻길래 ‘난 모르겠다’고 했을 뿐인데 ‘그럼 여자면 정경심 뿐이겠네?’라고 해서 (진술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진술조서를 임의로 작성했다면 이는 심각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장 교수에게 관련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이번에는 권성수 판사가 나섰다.
권 판사가 “그럼 조 씨 면담할 때 ‘논문까지 써 보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한 건 맞느냐”고 묻자 장 교수는 “확실치 않다”면서 “결과물 이야기는 했는데, 조사 받을 때 거기 수사관이 ‘연구에서 결과물이면 논문이지 뭐야?’라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경심 교수 변호인 측은 검찰이 조사 당시 장 교수에게 어떤 종류든 ‘압박’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도 했다.
변호인이 “검찰이 ‘피의자로 전환하겠다’ ‘구속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장 교수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그러자 재판부가 나서 “증인, 증언거부권 없습니다. 이야기 하세요”라고 강하게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장 교수는 “(답변) 안 하겠다”고 했다고 <아주경제>는 전했다.
관련해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참고인한테 강압적으로 진술 받은 것”이라며 “수사검사는 즉각 감찰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기자는 “임은정 검사는 오후에 반차 냈는데 오후 2시(원래 규정 시각)가 아닌 1시에 퇴근했다는 이유로 징계 받고, 진혜원 검사는 피의자에게 조사 도중 사주풀이 해줬다고 징계 받았다”고 되짚고는 “검찰은 어떤 사안이 더 위중해보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고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강조한대로, ‘균형있게’ 판단해보자”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SNS에 <아주경제>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는 “조국 일가에게 부정적이면 뭐든 보도하셨지요? ‘우리는 팩트만 전한다’면서요. 선택적 정의가 불의하듯, 선택적 팩트는 편파입니다. 아주경제만 언론입니까? 이것도 보도합시다”라고 꼬집었다.
출처 ‘조국 보도’ 쏟아냈던 언론들, 정경심 재판 단국대 교수 폭로엔 ‘침묵’
허재현 기자 “檢, 참고인에 강압적 진술 받은 것.. 수사검사 즉각 감찰해야”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5.01 17:52:13 | 수정 : 2020.05.01 18:06:13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단국대 장모 교수가 “(검찰 조서에)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이 적혀 있다”거나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나올 때까지 검찰이 입씨름을 걸어왔다”고 폭로했다고 1일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장 교수는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 업무방해 혐의 11차 공판에서 검찰 참고인 조사 당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술했다.
▲ 장모 단국대 의대 교수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 11차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장 교수의 폭로는 ‘조민 씨의 체험활동 등의 결과물을 논문으로 만들 수 있겠냐는 전화가 온 적 있다’는 부분에서 시작됐다.
전화 발신자가 정경심 교수라는 게 검찰의 주장이고, 장 교수는 발신인이 정 교수는 분명히 아니었을 뿐 아니라, 정확히 어떤 사람이 전화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정경심이 전화했다고 진술하라”며 몇 시간 동안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결국 원하는 대로 진술서를 써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장 교수의 주장이다.
이날 재판부는 장 교수에게 진술이 왜 바뀌었는지 직접 심문에 나섰다.
김선희 판사는 “‘한 학부형이 결과물, 논문까지 부탁했다’고 검찰에 말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장 교수는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판사가 “결국 증인은 학부형(이라) 말한 적 없고, 논문(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 (검찰 조서에) 저렇게 적혀있다는 거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는 “그렇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검찰이 임의로 ‘학부형’ ‘논문’이란 말을 (조서에) 적었다는 거냐”고 다시 묻자, 장 교수는 “그렇다”면서 “(검사가 전화를 건 것이) ‘남자냐 여자냐’ 물어보고, ‘여자로 기억한다’하니 ‘그러면 (혹시) 디렉터냐’라고 검사가 묻길래 ‘난 모르겠다’고 했을 뿐인데 ‘그럼 여자면 정경심 뿐이겠네?’라고 해서 (진술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진술조서를 임의로 작성했다면 이는 심각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장 교수에게 관련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이번에는 권성수 판사가 나섰다.
권 판사가 “그럼 조 씨 면담할 때 ‘논문까지 써 보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한 건 맞느냐”고 묻자 장 교수는 “확실치 않다”면서 “결과물 이야기는 했는데, 조사 받을 때 거기 수사관이 ‘연구에서 결과물이면 논문이지 뭐야?’라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경심 교수 변호인 측은 검찰이 조사 당시 장 교수에게 어떤 종류든 ‘압박’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도 했다.
변호인이 “검찰이 ‘피의자로 전환하겠다’ ‘구속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장 교수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그러자 재판부가 나서 “증인, 증언거부권 없습니다. 이야기 하세요”라고 강하게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장 교수는 “(답변) 안 하겠다”고 했다고 <아주경제>는 전했다.
관련해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참고인한테 강압적으로 진술 받은 것”이라며 “수사검사는 즉각 감찰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기자는 “임은정 검사는 오후에 반차 냈는데 오후 2시(원래 규정 시각)가 아닌 1시에 퇴근했다는 이유로 징계 받고, 진혜원 검사는 피의자에게 조사 도중 사주풀이 해줬다고 징계 받았다”고 되짚고는 “검찰은 어떤 사안이 더 위중해보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고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강조한대로, ‘균형있게’ 판단해보자”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SNS에 <아주경제>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는 “조국 일가에게 부정적이면 뭐든 보도하셨지요? ‘우리는 팩트만 전한다’면서요. 선택적 정의가 불의하듯, 선택적 팩트는 편파입니다. 아주경제만 언론입니까? 이것도 보도합시다”라고 꼬집었다.
출처 ‘조국 보도’ 쏟아냈던 언론들, 정경심 재판 단국대 교수 폭로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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