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백기 저널리즘’ ‘김정은 부활한 예수’ 패러디 잇따라
‘CNN에 제보하는 김정은’, ‘한국 주식 상황보며 박장대소’ 등 패러디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5.04 11:54:30 | 수정 : 2020.05.04 12:30:13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거짓 선동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를 제기한 정치인과 외신, 국내 언론에 대한 조롱과 패러디가 잇따르고 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여러 언론에 “김정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직접 출연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늦어도 이번 주말쯤에는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지상파 SBS까지 지 당선인을 출연시켜 ‘김정은 유고설’에 불을 지폈지만 하루도 안 돼 뒤집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SNS에서는 “탈북자가 북한 전문가면 이혼한 사람은 결혼 전문가냐”(Bris********), “탈북한 사람 북한생활 전문가, 이혼한 사람 결혼생활 전문가, 자퇴한 사람 학교생활 전문가, 난 퇴사한 사람 회사생활 전문가”(lkj****) 등의 조롱이 나왔다.
거짓으로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며 여전히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일 <김정은이 탄 ‘의문의 카트’.. 태영호 “뇌졸중 앓았던 김정일이 탔던 것”>란 기사에서 태영호 당선인의 주장을 다시 전달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카트를 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태영호 당선인은 2일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 카트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4년 건강이상설 등 각종 루머와 억측에 시달린지 4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사진 속에 등장했다”며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도 2008년 같은 카트를 이용했”다고 해설을 곁들였다.
조선일보는 4일 <전문의 “오른손목 흉터, 주삿바늘 가능성” 靑 “수술도 시술도 안받았다”>란 기사에서 오른쪽 손목에 갈색 흉터가 있다며 수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의료 행위로 굵은 주삿바늘이 들어가 만든 피부 구멍이 아물며 생긴 흉터”라면서 “이는 심장혈관 조영술 시술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일보도 4일 <중앙일보 NK뉴스 “김정은 오른 손목의 점, 심장 시술‧검진 흔적일 수도”>란 기사에서 “NK뉴스는 의료 전문가들을 인용해 “요골동맥을 통한 스텐트 삽입 시 생기는 흔적과 흡사하다. 1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4월 22일 <심장병도 3대 세습?… 김정은 몸은 ‘종합병동’>이란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전신 사진을 크게 실은 후 해부 하듯이 신체 부위별로 가능성이 있는 질병들을 나열했다.
해당 기사도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쓴 것으로 김 위원장이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치료로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술 등을 꼽으며 시술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자운 변호사는 3일 KBS ‘저널리즘토크쇼J’에서 “개인의 건강 문제를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다뤘다”고 지적했다.
또 임 변호사는 “같은 지면 하단에 ‘확인되지 않은 건강이상설이 언론을 통해 확산돼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까 청와대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이 이상설을 퍼뜨리고 있는데 청와대 우려까지 같이 전달하고 있다”며 “한때 유행했던 유체이탈 화법이 아닐까 한다”고 꼬집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썼는데 읽어보면 다 개연성”이라며 “이러이러한 체중에 이러이러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 심혈관 질환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기사 내용을 분석했다.
이러한 언론의 행태에 대해 류근 시인은 페이스북에서 “언론이 무슨 잘못이 있나. 죽었다고 썼는데도 죽지 않은 김정은 잘못이지. ㅡ 기더기 일동”이라고 패러디했다.
영국 출신의 라파엘 라시드 프리랜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외신과 한국 언론의 김정은 위원장 보도 상황을 풍자했다.
근거도 없이 ‘유고설’을 확대 재생산 했을 당시 언론은 ‘그는 죽었어’, ‘그는 죽지 않았어’, ‘그는 죽었어’, ‘그는 죽지 않았어’를 반복했다는 것.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언론은 ‘김정은은 죽었다’ → ‘김정은 죽어가고 있다’ → ‘김정은 아픈 듯’ → ‘실제로 아닐 수 있다’ → ‘젠장, 그는 살아 있다’라고 속보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최욱씨는 이를 “청기백기 저널리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최씨는 “라시드 기자가 김 위원장이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 한다고 트위터에 올려놨다”면서 “네이밍 해보면 ‘청기백기 저널리즘’이다”라고 꼬집었다.
SNS에서는 김 위원장을 부활한 예수로, 이를 믿지 못해 손바닥의 못 자국을 직접 만져 보는 태영호 당선인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올라왔다.
또 김 위원장이 CNN에 ‘김정은이 죽었다’고 제보하는 합성사진과 한국의 주식 상황을 보며 박장대소하는 패러디물도 만들어졌다.
출처 ‘청기백기 저널리즘’ ‘김정은 부활한 예수’ 패러디 잇따라
‘CNN에 제보하는 김정은’, ‘한국 주식 상황보며 박장대소’ 등 패러디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5.04 11:54:30 | 수정 : 2020.05.04 12:30:13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거짓 선동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를 제기한 정치인과 외신, 국내 언론에 대한 조롱과 패러디가 잇따르고 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여러 언론에 “김정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직접 출연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늦어도 이번 주말쯤에는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화면 캡처>
지상파 SBS까지 지 당선인을 출연시켜 ‘김정은 유고설’에 불을 지폈지만 하루도 안 돼 뒤집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SNS에서는 “탈북자가 북한 전문가면 이혼한 사람은 결혼 전문가냐”(Bris********), “탈북한 사람 북한생활 전문가, 이혼한 사람 결혼생활 전문가, 자퇴한 사람 학교생활 전문가, 난 퇴사한 사람 회사생활 전문가”(lkj****) 등의 조롱이 나왔다.
거짓으로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며 여전히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일 <김정은이 탄 ‘의문의 카트’.. 태영호 “뇌졸중 앓았던 김정일이 탔던 것”>란 기사에서 태영호 당선인의 주장을 다시 전달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카트를 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태영호 당선인은 2일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 카트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4년 건강이상설 등 각종 루머와 억측에 시달린지 4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사진 속에 등장했다”며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도 2008년 같은 카트를 이용했”다고 해설을 곁들였다.
조선일보는 4일 <전문의 “오른손목 흉터, 주삿바늘 가능성” 靑 “수술도 시술도 안받았다”>란 기사에서 오른쪽 손목에 갈색 흉터가 있다며 수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의료 행위로 굵은 주삿바늘이 들어가 만든 피부 구멍이 아물며 생긴 흉터”라면서 “이는 심장혈관 조영술 시술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앙일보도 4일 <중앙일보 NK뉴스 “김정은 오른 손목의 점, 심장 시술‧검진 흔적일 수도”>란 기사에서 “NK뉴스는 의료 전문가들을 인용해 “요골동맥을 통한 스텐트 삽입 시 생기는 흔적과 흡사하다. 1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앞서 조선일보는 4월 22일 <심장병도 3대 세습?… 김정은 몸은 ‘종합병동’>이란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전신 사진을 크게 실은 후 해부 하듯이 신체 부위별로 가능성이 있는 질병들을 나열했다.
해당 기사도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쓴 것으로 김 위원장이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치료로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술 등을 꼽으며 시술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자운 변호사는 3일 KBS ‘저널리즘토크쇼J’에서 “개인의 건강 문제를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다뤘다”고 지적했다.
또 임 변호사는 “같은 지면 하단에 ‘확인되지 않은 건강이상설이 언론을 통해 확산돼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까 청와대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이 이상설을 퍼뜨리고 있는데 청와대 우려까지 같이 전달하고 있다”며 “한때 유행했던 유체이탈 화법이 아닐까 한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 토크쇼 J' 화면 캡처>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썼는데 읽어보면 다 개연성”이라며 “이러이러한 체중에 이러이러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 심혈관 질환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기사 내용을 분석했다.
이러한 언론의 행태에 대해 류근 시인은 페이스북에서 “언론이 무슨 잘못이 있나. 죽었다고 썼는데도 죽지 않은 김정은 잘못이지. ㅡ 기더기 일동”이라고 패러디했다.
영국 출신의 라파엘 라시드 프리랜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외신과 한국 언론의 김정은 위원장 보도 상황을 풍자했다.
라파엘 라시드가 트위터에서 언론 상황을 풍자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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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05 · 2020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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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Kim Jong Un is dead
BREAKING: Kim is dying
BREAKING: Kim might be ill
BREAKING: Actually maybe not
BREAKING: Oh shit, he's alive.
오후 12:20 · 2020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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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05 · 2020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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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20 · 2020년 5월 2일
근거도 없이 ‘유고설’을 확대 재생산 했을 당시 언론은 ‘그는 죽었어’, ‘그는 죽지 않았어’, ‘그는 죽었어’, ‘그는 죽지 않았어’를 반복했다는 것.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언론은 ‘김정은은 죽었다’ → ‘김정은 죽어가고 있다’ → ‘김정은 아픈 듯’ → ‘실제로 아닐 수 있다’ → ‘젠장, 그는 살아 있다’라고 속보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최욱씨는 이를 “청기백기 저널리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최씨는 “라시드 기자가 김 위원장이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 한다고 트위터에 올려놨다”면서 “네이밍 해보면 ‘청기백기 저널리즘’이다”라고 꼬집었다.
SNS에서는 김 위원장을 부활한 예수로, 이를 믿지 못해 손바닥의 못 자국을 직접 만져 보는 태영호 당선인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올라왔다.
또 김 위원장이 CNN에 ‘김정은이 죽었다’고 제보하는 합성사진과 한국의 주식 상황을 보며 박장대소하는 패러디물도 만들어졌다.
출처 ‘청기백기 저널리즘’ ‘김정은 부활한 예수’ 패러디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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