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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지원법’ 기권한 곽상도 ‘TF단장’ 내세운 미친통곡당

‘위안부지원법’ 기권한 곽상도 ‘TF단장’ 내세운 미친통곡당
송요훈 기자 “위안부 문제 관심 없던 정당이 팔 걷어 부친 이유, 기자들 왜 안 묻나”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5.28 11:02:14 | 수정 : 2020.05.28 11:11:38


▲ 곽상도 '미친통곡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친통곡당 회의실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1차 회의'에 참석해 윤미향 당선인 관련 부동산 자료를 내보이며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미친통곡당이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곽상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TF 1차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곽상도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에 대해 “겉으론 할머니들을 위해 단체 활동을 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속으로는 국민을 우롱하고 할머니들을 돈벌이 기부 수단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TF단장까지 맡으며 두 팔 걷고 나서자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 국회를 통과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왜 기권표를 던졌던 것인지 묻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213명이었고 그 중 206명이 찬성, 반대는 단 한명도 없었다. 다만 7명이 기권했는데 그 가운데 한명이 바로 곽상도 의원이다.

▲ <이미지 출처=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캡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27일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곽상도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법을 만들 때 다들 찬성하는데 기권하셨던 분”이라고 되짚었다.

최 교수는 “지금 마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 또 열심히 투쟁하는 분의 이미지를 가지고 TF단장까지 맡겠다고 한다면 그때는 왜 기권하셨냐고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방송인 김어준 씨도 28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간병비, 장례비 지원도 원치 않았던 분이 현재 미친통곡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의 위원장”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게다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끼친 게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아니었나. (곽상도 의원은) 그 정부의 민정수석 아니었나”라며 “그런 분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TF를 이끈다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요훈 MBC기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진 법안에 곽상도, 김재원, 김진태, 여상규, 이종구, 이현재, 추경호 등 7명이 기권을 했고, 공교롭게도 모두 미친통곡당 소속 의원들”이라고 짚고는 “그건 또 왜 그런 거냐”고 따져 물었다.

송 기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이 진상규명 위원장을 맡았다니까 어색하고 낯설고 의아하여 묻는 것”이라며 “관심도 없어 보이던 정당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니 그 또한 어색하고 의아하여 묻는 것”이라고 강하게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임명장 수여식을 취재한 기자님들, 그때 이런 질문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라며 “우리 기자들이 받아쓰기 실력으로 기자가 된 건 아니지 않나. 아무 거나 받아쓰지 말고 이젠 기사의 품격 좀 높이자”고 지적했다.


출처  ‘위안부지원법’ 기권한 곽상도 ‘TF단장’ 내세운 미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