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연대 JTBC 편성규약 문제점 지적

시민단체 언론연대 JTBC 편성규약 문제점 지적
디지털뉴스팀 손봉석 기자 paulsohn@khan.co.kr | 입력 : 2011-12-14 18:52:12 | 수정 : 2011-12-14 18:52:18


시민단체 언론연대는 14일 종합편성 채널 JTBC가 공표한 편성규약에 대해 “지상파 방송의 편성규약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연대는 “총 13조로 이뤄진 JTBC 편성규약은 KBS와 SBS의 편성규약을 이것저것 짜깁기했다. 일부 조항은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며 “이를 두고 ‘표절’이라 부른다. 벼락치기로 만들다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언론연대는 또 “그냥 베끼기만 했으면 그래도 나을 뻔 했다. JTBC는 편성규약을 베껴오면서 꼼수까지 부렸다”며 “기존 지상파방송의 규약을 교묘히 수정하거나, 삭제함으로써 사측에 유리하게 편성규약을 제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JTBC 편성규약 중 타 방송사와 유사한 5가지 사례와 조항 변화를 열거한 후 “몇몇 조항만 그런 게 아니라 전체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며 “JTBC의 편성규약은 KBS와 SBS의 편성규약을 펼쳐놓고 필요한 조항을 골라 짜깁기한 작품이 명백하다. JTBC가 이렇게 지상파방송의 편성규약을 베낀 이유는 자명하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론연대는 “JTBC는 편성규약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되자 그제서야 급하게 편성규약을 공표했다. 이렇게 공표한 규약마저 거의 베껴오다시피 한 정황을 볼 때 개국 후 급조한 혐의가 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종편의 방송법 위반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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