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의 진품명품>…‘조중동 TV 편성표’에 누리꾼들 폭소
[하니Only] 이충신 기자 | 등록 : 20110113 16:44
‘조중동TV 편성표’에 누리꾼들이 ‘빵’ 터졌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이른바 ‘조중동’ 3개 신문사가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들이 만들 방송 프로그램을 예측(?)한 ‘조중동TV 편성표’가 인터넷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ELLIOTT’라는 누리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편성표는 지금까지 조중동 3개 신문사가 보여준 친정부, 친재벌, 보수적 보도 태도를 가상의 방송 프로그램에 빗대 풍자한다. 프로그램 진행자나 출연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핵심 인사들로 설정돼 있다.
조중동TV 편성표는 오전 8시 조용기 목사의 <도전 1000국>을 시작으로 자정에 특선 영화 <센과 안상수의 행방불명>을 내보내는 것으로 끝난다. 모두 16편의 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는데, 프로그램 제목마다 기존 방송사 프로그램과 시사 문제를 절묘하게 결합한 재치가 번뜩인다. 누리꾼들은 편성표를 보고 “기발하다” “절묘하다” “빵 터졌다”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40분에 방영하는 <안상수의 진품명품>은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진행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프로그램 제목 옆에 안 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하는 사진이 물려 있다. 안 대표는 심야 특선영화 <센과 안상수의 행방불명>에도 주연으로 출연한다. 안 대표의 군 면제 논란을 풍자한 제목으로 읽힌다.
편성표에서 가장 출연 빈도가 높은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접속 엠비월드>(오전 9시) <찾아라 멋있는 MB>(오전 10시) <이명박의 6시 방향 일본은 내고향>(오후 6시) 등을 진행하거나 출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청와대 시트콤 몽땅 내사람>(오후 2시30분)은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을 중용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하는 제목으로 보인다.
<언더커버 보스-장관님은 위장 전입중>(밤 11시10분)은 인사 청문회 때마다 제기되는 여권 인사들의 위장전입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가상 군복무 버라이어티 우리 면제됐어요>(오후 3시20분)는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등 군 면제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비꼰 프로그램으로 읽힌다.
무상급식을 복지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녁 7시50분에 방송하는 <오세훈 급식의 자격>에 출연한다. 극우적 논조를 펴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조갑제의 주적 60분>(저녁 9시)에 출연한다. <정권 위기 탈출 넘버1>(낮 12시30분)은 지난해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천안함 침몰 사건을 다룬다. 프로그램 제목 옆에 국방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하면서 결정적 증거라고 내놓은 ‘1번 어뢰’의 ‘1번’ 사진이 물려 있다.
법정 드라마 <검사 프리섹스>(밤 10시)는 스폰서를 두고 성접대를 받는 검찰의 부도덕함을 꼬집는 프로그램이다. 재벌의 경영권 세습을 풍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삼성주니어쇼 붕어빵>(저녁 6시)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재용 부자를 내세워 삼성의 후계 문제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8642.html
[하니Only] 이충신 기자 | 등록 : 20110113 16:44
▲ 인터넷에 인기를 끌고 있는 ‘조중동 TV 편성표’ |
‘조중동TV 편성표’에 누리꾼들이 ‘빵’ 터졌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이른바 ‘조중동’ 3개 신문사가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들이 만들 방송 프로그램을 예측(?)한 ‘조중동TV 편성표’가 인터넷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ELLIOTT’라는 누리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편성표는 지금까지 조중동 3개 신문사가 보여준 친정부, 친재벌, 보수적 보도 태도를 가상의 방송 프로그램에 빗대 풍자한다. 프로그램 진행자나 출연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핵심 인사들로 설정돼 있다.
조중동TV 편성표는 오전 8시 조용기 목사의 <도전 1000국>을 시작으로 자정에 특선 영화 <센과 안상수의 행방불명>을 내보내는 것으로 끝난다. 모두 16편의 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는데, 프로그램 제목마다 기존 방송사 프로그램과 시사 문제를 절묘하게 결합한 재치가 번뜩인다. 누리꾼들은 편성표를 보고 “기발하다” “절묘하다” “빵 터졌다”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40분에 방영하는 <안상수의 진품명품>은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진행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프로그램 제목 옆에 안 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하는 사진이 물려 있다. 안 대표는 심야 특선영화 <센과 안상수의 행방불명>에도 주연으로 출연한다. 안 대표의 군 면제 논란을 풍자한 제목으로 읽힌다.
편성표에서 가장 출연 빈도가 높은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접속 엠비월드>(오전 9시) <찾아라 멋있는 MB>(오전 10시) <이명박의 6시 방향 일본은 내고향>(오후 6시) 등을 진행하거나 출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청와대 시트콤 몽땅 내사람>(오후 2시30분)은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을 중용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하는 제목으로 보인다.
<언더커버 보스-장관님은 위장 전입중>(밤 11시10분)은 인사 청문회 때마다 제기되는 여권 인사들의 위장전입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가상 군복무 버라이어티 우리 면제됐어요>(오후 3시20분)는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등 군 면제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비꼰 프로그램으로 읽힌다.
무상급식을 복지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녁 7시50분에 방송하는 <오세훈 급식의 자격>에 출연한다. 극우적 논조를 펴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조갑제의 주적 60분>(저녁 9시)에 출연한다. <정권 위기 탈출 넘버1>(낮 12시30분)은 지난해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천안함 침몰 사건을 다룬다. 프로그램 제목 옆에 국방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하면서 결정적 증거라고 내놓은 ‘1번 어뢰’의 ‘1번’ 사진이 물려 있다.
법정 드라마 <검사 프리섹스>(밤 10시)는 스폰서를 두고 성접대를 받는 검찰의 부도덕함을 꼬집는 프로그램이다. 재벌의 경영권 세습을 풍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삼성주니어쇼 붕어빵>(저녁 6시)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재용 부자를 내세워 삼성의 후계 문제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86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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