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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통합진보당 탄압

진보당 간부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 당원들에 붙잡혀

안산진보당 간부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 당원들에 붙잡혀
[오마이뉴스] 강소영 | 14.01.25 09:12 | 최종 업데이트 14.01.25 09:12


통합진보당 안산시 당원협의회(아래 안산진보당) 간부를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들이 당원들에게 붙잡혔다.

24일 오후 4시경, 사무실에서 나와 외부회의를 가던 안산진보당 간부 A(42, 여)씨는 차량 한 대가 계속 쫓아오는 것을 의심하고, 당원들과 연락하면서 고잔역 뒤편 노상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 국정원 차량으로 의심되었던 미행 차량번호. ⓒ 강소영

당원들은 의심되는 차량으로 가서 "왜 미행을 하냐? 신원을 밝혀라"고 요구했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은 "미행한 거 아니다", "문 닫아라" 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 차량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국정원 직원과 당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강소영

안산진보당 간부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10분 후에 경찰이 도착했다, 미행 차량에 탑승했던 4명은 인근 파출소인 단원경찰서 호수지구대로 인계되었다. 미행한 이들은 당원들이 "국정원 직원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라고 말했지만, 현장에 있던 당원 중 한 명이 '지난해 9월 국정원에서 자신의 집 압수수색 할 때 입회했던 국정원 직원'이라고 증언했다.

▲ 국정원 직원들과 진보당 당원들. ⓒ 강소영

이날 함께 있었던 한 언론사 기자가 전화통화한 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국정원 직원은 맞으나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어제부터 미행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계속 따라 붙었다. 내란음모사건 등이 증거부족으로 먹히지 않자, 새로운 조작사건을 만들려는 시도인 것 같다"며 "국정원법상 민간인 사찰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단원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앞에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정원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한다! 민간사찰 공안정국조성 규탄한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중단하라!' 등의 요구를 담은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 안산진보당 간부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 당원들에 붙잡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