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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노동자

철탑 아래에도 수많은 ‘김용희’가 있습니다 철탑 아래에도 수많은 ‘김용희’가 있습니다 고공농성은 355일 만에 끝났지만…끝나지 않은 문제들 [경향신문] 김희진 기자 | 입력 : 2020.05.31 21:13 | 수정 : 2020.05.31 22:37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61)가 지난 29일 강남역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355일간의 고공농성 끝에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지만, 김씨와 연대해 싸웠던 다른 해고노동자와 피해자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개별적 피해에만 초점을 맞춘 삼성의 해법으로 노조 활동 피해자들의 싸움이 종료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강남역 사거리에는 김씨 말고도 삼성 해고노동자가 있었다. 삼성중공업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 1997년 해고된 이재용씨(61·사진)다. 동갑인 두 사람은 각자 삼성을 상.. 더보기
하늘감옥서 200여일…땅에선 ‘연대’의 생명줄이 매일 올라왔다 하늘감옥서 200여일…땅에선 ‘연대’의 생명줄이 매일 올라왔다 [2020 노동자의 밥상] ⑧고공농성 해고노동자 삼성과 외롭게 싸우던 김용희 씨 기아차에 맞서던 박미희 씨 만나 지난해 김 씨가 철탑 위에 오르자 박 씨가 밧줄로 도시락 올려보내 “건강 지킬 수 있게 해달라 기도” 수녀회·교회서 정성껏 반찬 조리 쇠약해진 김 씨, 소화 기능 떨어져 “오체투지 노동자들 보며 눈물” [한겨레] 강재구 기자 | 등록 : 2020-01-24 05:00 허공에 매달린 가방이 바람에 출렁였다. 고개를 한껏 젖혀야 시선이 가닿는 철탑 끝자락에서 팔 하나가 쭉 뻗어 나오더니 흰 밧줄을 잡아당겼다. 밧줄에 매달린 가방은 솟아올랐다가 멈추길 반복하며 수십 차례 요동친 끝에야 비로소 25m 높이 철탑에 당도했다. 지난달 19일 .. 더보기
구호를 외치며 ‘구호’의 꿈을 놓지 않는···나는 해고 간호사 구호를 외치며 ‘구호’의 꿈을 놓지 않는···나는 해고 간호사 [경향신문] 이준헌 기자 | 입력 : 2020.01.16 17:52 | 수정 : 2020.01.16 18:15 대구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지원센터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해고노동자 박문진씨(60)가 16일 농성 200일을 맞았다. 영남대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14년 전 해고된 박씨는 노조탄압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7월 1일 옥상에 올랐다. 16일 오후 박씨가 농성 중인 병원 옥상을 찾았다. 박씨는 200일을 옥상에서 지낸 사람 치고 건강해 보였다. 하지만 건강해 보인다고 건강한 것은 아니었다. 박씨는 “농성기간 동안 간수치가 많이 올랐고, 이따금씩 심장이 조여 오는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육체.. 더보기
병원 옥상에 갇힌 간호사, 그의 꿈은 이루어질까 병원 옥상에 갇힌 간호사, 그의 꿈은 이루어질까 고공농성 해고노동자 박문진 6개월 넘게 옥상에서 농성중인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나이팅게일 꿈 품고 간호사 돼 부당한 병원 문화에 저항하다 30년 노동운동 길에 들어서 의료민주화·노동법 개정 투쟁 14년 전 파업 때 창조컨설팅 개입 민주노조 파괴되고 해고로 내몰려 차별·불평등 없는 세상과 아프리카 의료봉사 꿈 위해 땅으로 내려올 날을 기다린다 [한겨레] 대구/이지은 기자 | 등록 : 2020-01-11 09:19 | 수정 : 2020-01-12 09:53 ‘내 친구의 집은 왜 저기인가.’ 70m 옥상에서 6개월 넘게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박문진을 생각하며 김진숙은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암 투병 중인 김진숙은 영화 의 주인공처럼 친구를 향해 걸었다. “앓.. 더보기
감옥서 나온 이재용과 철탑에 갇힌 김용희 감옥서 나온 이재용과 철탑에 갇힌 김용희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 [경향신문] 허진무 기자 | 입력 : 2019.09.17 16:32 | 수정 : 2019.09.17 16:38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60)가 서울 강남역사거리 25m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17일로 100일을 맞았다. 노조활동을 하다 24년 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서 해고당한 김씨는 삼성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한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 휴대전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의 상고심 파기환송 선고를 지켜봤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법관의 양심에서 벗어난 2심 선고를 대법원이 바로잡았다”며 “국정농단뿐 아니라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저지른 범죄만 따져봐도 이 부회장은 반드시 .. 더보기
캐노피 고공농성 두 달,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과 눈물 캐노피 고공농성 두 달,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과 눈물 [민중의소리] 김승화(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 고덕지회) | 발행 : 2019-08-26 10:41:16 | 수정 : 2019-08-26 10:41:47 사다리차에 배낭 하나, 침낭 하나를 짊어지고 올랐다. 이 많은 인원의 여자분들이 톨게이트 캐노피에 오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우라고 지부장님이 말씀하셨다. 노조생활 1년, 사회생활과는 또 다른 신입이다. 신입생이 뭘 알겠는가? 낯설었다. 우리가 올라갈 수는 있을까? 생각했는데 캐노피 위에 전원이 다 올라와 있었다. 신기했다. 캐노피 올라와서야 우리를 알릴 수 있었다 어두운 새벽, 비처럼 내려앉은 이슬 때문에 침낭을 깔고 잠을 자기도 마땅치 않았다. 다행히 넓은 캐노피.. 더보기
함께가는 길,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은 멈출 수 없다 함께가는 길,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은 멈출 수 없다 [민중의소리] 윤국헌 무안톨게이트 해고노동자 | 발행 : 2019-08-24 10:09:58 | 수정 : 2019-08-24 10:09:58 철 이른 푸른 은행잎이 떨어져 뒹구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어느덧 하나 되어 가는 애기똥풀 같은 텐트에 무더운 6월, 7월 한낮의 더위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1,500명 해고자의 절규를 경찰버스와 방패로 틀어막는 공권력의 만행을 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어렵게 얻은 국민의 정부인가, 한뜻으로 켠 촛불인데 국민과의 약속을 잊은 정부를 규탄합니다. 회유와 협박으로 자회사를 강요한 한국도로공사(도공)를 비호한다고 생각하니 울분을 삼킬 수가 없습니다. 자회사를 거부한다고 1,500명 노동자를 과거 외주사 시절 노동자 .. 더보기
“직접고용” 절박한 외침에 “소요사태 난다” 언론마저 봉쇄 “직접고용” 절박한 외침에 “소요사태 난다” 언론마저 봉쇄 고속도로 톨게이트 위로 올라간 요금수납 해고노동자들 [경향신문] 심윤지·탁지영 기자 | 입력 : 2019.07.26 06:00 | 수정 : 2019.07.26 14:33 톨게이트 수납원들로부터 고공농성 현장을 취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건 지난 16일이다.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용역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이들은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 올랐다. 투쟁 25일째에 접어든 24일 서울톨게이트를 찾았다. “4일 전 해고자 네 분이 건강 악화로 또 내려가셨어요. 치아가 빠지고 혈변 증세를 보인 분도 있었어요. 마흔 한 명이 올라와 이제 서른 다섯 명이 남았네요.” 캐노피에 오른 박선복 한.. 더보기